글로벌 드라이벌크선사, 19년 결산 일제히 악화, 시황하락과 불가동 증가 영향 미쳐
 

글로벌 벌크선사의 2019년 연간(1-12월) 결산 결과, 시황악화 등 영향으로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중 무역전쟁과 남미 광산댐 붕괴사고로 물동량이 정체돼 수송수요가 둔화된데다 SOX 규제 대비 스크러버 설치공사와 관련 비용발생과 불가동 일부의 증가도 수익을 압박했다. 드라이시황은 올해초 이후 더 하락하고 있어 2020년 상반기 실적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순손익 나비오스- 1억9,211만달러 적자,  스타벌크 캐리어스 1,620만달러 적자

그리스선사인 나비오스 마리타임 홀딩스의 지난해 순손익은 1억9,211만달러 적자를 실현했다. 전기의 순솔실인 2억6,871만달러보다는 개선된 수준이지만 벌크선대를 대상으로 한 1억5,610만달러의 감손 손실 계상이 영향을 미쳤다.
 

또다른 그리스 선사인 스타벌크 캐리어스는 순손익이 1,620만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이는 전기의 5,839만달러의 흑자에서 악화된 것이다. 스타벌크는 116척의 벌크선대중 114척에 스크러버를 탑재할 계획이다. 기존선박의 개장공사로 불가동기간이 증가한데다가 5,740만달러를 도크 비용으로 계상했다. 동사의 영업손익은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평균 1일 용선료 수입은 나비오스가 1만2,519달러(전기실적은 1만2,534달러), 스타벌크는 1만3,027달러(전기실적 1만3,796달러)였다.
 

나비오스의 CEO는 올해 드라이시황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불투명감이 강해져 전반기에 저조한 추이가 예상되며 후반기에는 중국경제의 정상화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코 쉬핑&트레이딩 순손익 5,598만달러 적자, 스콜피오 벌커즈 4,465만달러로 흑자

미국선사인 젠코 쉬핑&트레이딩은 지난해 순손익이 5,598만달러 적자였다. 이는 전기의 3,294만달러의 적자에서 적자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동사는 사업전략의 일환으로 정기용선 계약을 줄이고 항해용선계약의 비율을 높여 항해비용이 증가했다. 30척이 입거해 스크러버와 발라스트수 처리장치의 탑재공사를 추진한 영향도 적자폭이 늘어난데 영향을 미쳤다.

모나코선사인 스콜피오 벌커즈는 순손익이 4,465만달러로 흑자였다. 전기의 순손실 1,269만달러에서 흑자 전환을 이룬 것이다. 프로덕트 선주이 주력인 스콜피오 탱커즈의 투자 수익이 1억1,470만달러여서 벌크시황의 침체를 커버했다. 탱커부문의 이익을 제외하면 드라이선박 사업의 수지는 적자였다.
 

노르덴 * 퍼시픽 베이슨 이익감소 불구 흑자 유지, 골든오션그룹  3,718만달러 흑자
 

한편 중소형 유수의 벌크선사인 덴마크선사 노르덴과 홍콩선사 퍼시픽 베이슨 등은 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했다.
 

노르덴의 순이익은 전기에 비해 33% 줄어든 1,920만달러였다. 시황회복과 더불어 새 리스회계 기준인 IFRS16의 적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탱커사업이 흑자화한 것이 기여해 흑자를 유지한 것이다.
 

퍼시픽 베이슨의 순이익은 65% 감소한 2,510만달러였다. 연중 평균은 1일 용선료수입이 핸디사이즈가 9,630달러였고 수프라막스가 1만1,720만달러로 시장평균이 각각 41%와 24% 늘었다. 운항효율 개선을 모색하기 위한 대처가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선사인 골든오션그룹(GOGL)의 순이익은 56% 감소한 3,718만달러였다. 스크러버 탑재공사로 입거기간이 지연되면서 불가동 일수가 전기의 264일에서 892일로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의 팬오션의 순이익은 6% 감소한 1억2,675만달러였다. 철강과 전력회사, 자원회사 등 다수의 장기계약이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운항선대를 축소해 시황의 익스포저를 줄인 것도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을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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