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대형원유유조선)에 의한 해상비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2월중순이후 적어도 6척의 해상비축 동향이 확인됐다.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의 감염확대로 원유가격이 침체된 가운데 이후 반등을 예상하고 트레이더가 재정거래용으로 원유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유소의 가동정체로 중국의 석유회사가 화물을 인도해가지 않아 일시적으로 해상에 비축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현 시점까지 확인된 6척중 3척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해역에 비축돼 있으며 나머지 3척은 중국 주변 해역에 비축을 향해 항해중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해역에 있는 3척은 제정거래와 중국등 육상 정유소의 대체를 목적으로 해상비축용으로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정유소를 둘러싸고는 코로나 문제로 가동이 정체되고 항공용 제트연료 등 석유제품의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이에따라 인도받는 원유량에도 제한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향하고 있는 VLCC 3척은 중국국영계열회사가 용선한 것이다. 이 회사는 3척을 말레이시아 바다로 발라스트 항해한 뒤 해상에서 다른 유조선에 ship-to-ship 방식으로 옮겨싣고 중국으로 항해하고 있다. 이와관련 관련업계는 육상의 정유소가 복귀할 때까지 중국주변의 해상에서 대기하는 것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향후 해상비축이 진행되면 스팟 용선시장에서는 공급량이 억제돼 시황회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시황수준은 중동-극동에서 WS48, 용선료는 1일 2만6,000달러 수준이다. 신예선의 손익분기점인 약 3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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