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기반 탱커 선주이자 오퍼레이터인 스콜피오 탱커스가 자사 선대에서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들이 실제적으로 수혜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동사는 최근 실적 보고서를 통해 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올 1월 시행된 이후 스크러버 장착 선박들이 스크러버 비장착 선박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두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콜피오 탱커스에 따르면, 2020년 1월 동안 자사 선박 풀에서 스크러버를 장착한 LR2 선박들은 스크러버 비장착 선박에 비해 일일 5,300달러의 프리미엄을 거두었다. 역시 스크러버를 장착한 LR1 선박들은 일일 5,400달러의 프리미엄을 거두었다. 스크러버를 장착한 MR2 선박 또한 일일 2,800달러의 프리미엄을 얻었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지난 2018년 전 선대에 스크러버를 장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크러버 시스템은 모두 ‘하이브리드 레디’로 디자인되었으며, 클로즈드 루프 장치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2019년 4분기에 스콜피오 탱커스 선박 가운데 총 14척이 스크러버 장착을 완료했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12개 탱커에 설비 장착이 진행 중이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2019년 4분기에 1,2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7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4분기 매출액은 2억 2,160만달러로 전년동기 1억 6,75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이번 실적 향상은 동 기간 높은 스팟 용선료에 기인한다. 4분기 스팟 용선료는 전년동기 1억 6,720만달러에서 2억 1,910만달러로 급증했다. 또한 밸러스트수처리시스템과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드라이도크 딜레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스팟 용선료 매출개선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스콜피오 탱커스는 순손실의 폭을 전년도 1억 9,000만달러에서 4,850만달러로 줄였다. 2019년 매출액은 7억 430만달러로 2018년 5억 8,5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스콜피오 탱커스는 현재 소유 및 금융리스로 126척의 프로덕트 탱커를 운항하고 있으며 평균 선령은 4.1년이다. 국적취득 조건부 나용선은 프로덕트 탱커 10척이다. 이와 함께 MR탱커 2척을 국적취득 조건부 나용선 할 계획이다. 동 선박들은 현재 건조 중이며 2020년 인도받을 예정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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