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박에 이어 대형유조선인 VLCC에도 LNG를 연료로 채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대형선사가 이미 발주된 신조 VLCC 4척중 1척을 LNG연료로 사양설계를 변경하기로 결정헸다.
 

LNG연료는 대형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에 채용됐지만 로얄더치쉘사 등 LNG 서플라이인 에너지 회사들이 압박하는 형태로 유조선에 채용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의 COSCO 쉬핑, 에너지, 트랜스테이션은 대련선박중공에서 건조한 31만9,000gt급 VLCC 4척 중 1척에 대해 LNG연료로 대응하는 이중 연료엔진을 탑재한다.
 

이원연료 엔진으로 설계를 변경하는데 드는 비용은 600만달러이며, 설계변경에 따라 이 선박의 납기도 2021년 12월로 늦어지게 된다.


COSCO는 설계변경의 이유에 대해 연료유중 황산화물 농도 규제가 상화되는 것이외에도 에너지효율설계지표(EEDI) 3단계가 도입되는 등 향후 선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일본해사신문이 전했다.

LNG와 관련, 미국의 셰일가스 관련프로젝트 등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수요 성장이 공급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LNG 서플라이어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큰 과제인 상황이다.
 

선박연료의 시장 개척에는 쉘사가 가장 적극적이다. 쉐사는 2018년 LNG연료의 아프라막스급 4척을 장기용선한데 이어 2019년 여름에도 LNG연료 아프라막스 프로덕트선박 총 14척의 장기용선을 결정한 바 있다.


쉘사는 타사가 운항하는 LNG연료선에 LNG연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자사에서 트레이딩하는 원유와 석유제품을 운반하는 선박에도 LNG연료를 채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LNG연료 VLCC의 조달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원유선에서의 LNG연료화는 아프라막스가 선행해왔다. 그 보다 규모가 큰 수에즈막스에서의 채용도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NG연료 VLCC는 오일 메이져에 임대되는 것을 전제로 해, 그리스 선주가 한국조선소에 발주를 내정했다고 보도된 바 있으며, 관련 공식적인 발표는 처음있는 일이다.


유럽 근해를 항행하는 선박에서 선행적으로 채용된 LNG연료는 원양항로에 운항되는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 벌크선 등에도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보급을 향해 LNG 서플라이어들이 지지하는 형태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을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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