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복할 경우, 배선리스크 증대, 시황급등 전쟁보험료 급등 예상도
 

현지시각 1월 3일 발생한 미국의 이란혁명 방위대 사령관 살해를 둘러싸고 중동 왕래가 많은 VLCC의 시황에 미칠 영향에 대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중동-극동(중국) 간항로의 운임시세는 월드스케일(WS) 145. 용선료로 환산하면 1일 11만 3,000-11만4,000달러 수준이다. 이는 신예선의 손익분기점인 약 3만달러의 3.8배까지 높은 수준이다.

향후 이란측의 보복에 의한 배선 리스크 증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황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실운항에 대해서 해운회사는 작년부터 실시해온 위험해역의 회피 등 안전대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최근 마켓리포트에서는 이번 사건 전의 성약이 기록돼 있어 현시점에서 사건의 영향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동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국영상사 유니팩이 중동 16-18일 선적 중국행이 WS145, 1일 약 11만3000-11만4000달러로 ‘INDIGO NOVA(2007년준공, 27만톤급)호'를 수배했다. 손익분기점인 약3만달러를 트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상불순 등으로 양하지인 중국에서 체선이 발생해 선복수급이 타이트해졌다. 그밖에 중동 선적에는 한국행이 142, 용선료로는 13만5,000달러 수준이다. 원거리 항로인 서아프리카행은 WS130, 용선료로는 약 11만4,000달러가 보고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후 긴장이 더 고조되면 선주측이 할증 용선료를 요구해 시황상승이 있을 수 있다. 현상황에서 시황이 내려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실운항을 담당하는 선사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온 안전대책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붙 중동*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과 나포가 빈발해 치안 악화가 두드러졌다. 그러한 가운데 선사들은 위험지역을 회피하거나 전속력으로 항행하고 긴장과 감시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해온 안전대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긴장 고조로 인해 영국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영국 국적선을 대상으로 호위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보복이 본격화될 경우, 중동 앞바다를 항행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분쟁 등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는 선박전쟁보험료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잇따른 상선의 피래로 일해 전쟁보험료가 일시에 20배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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