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황무수 사장)이 육상건조방식으로 1만 2천톤에 달하는 테라블록을 만들어 선박건조에 활용함으로써 약 일주일간의 공정기간을 앞당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진수를 앞둔 테라블록은 메인엔진 탑재까지 마친 4,400TEU 컨테이너선에 들어가는 초대형블록으로 선박 전체크기의 2/3에  해당하는 길이 188미터 규모다.

4,400TEU컨테이너선은 길이가 274m, 폭 50m, 깊이 23m의 규모로 건조될 예정이어 테라블럭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통상 6,000톤 이상의 거대블록을 테라블록이라 하는데, 거대블록을 제작하는 이유는 건조공정을 선행화해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공정단축 외에도, 올해 초 완공한 육상건조장의 건조능력을 시험 가동하기 위해 이번 테라블록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 블록을 오는 10일 육상건조장에서 플로팅도크로 이동(Load-Out)한 후, 11일 플로팅도크를 잠수시켜 진수하게 된다.

해상에 띄워진 테라블록은 13일 2도크로 옮겨진 후 나머지 선체의 조립작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테라블록의 제작과 진수는 향후 육상건조장에서 선박 건조작업을 성공적 수행할 수 있는가를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프로젝트 성공수행의 각오를 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Load-Out시스템과 플로팅도크 등을 갖춘 육상건조장을 올해 초 완공했으며, 올해 2척을 비롯 내년부터 10척 이상의 선박을 육상건조해 연간 8천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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