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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CEO, 큰 그림 그릴 수 있는 안목 넓혀야”
12월 2일 고려대 CJ법학관에서 ‘제3회 바다 원우회 세미나’열려.. 총 50여명 참석
[0호] 2019년 12월 18일 (수) 16:51:53 김우정 yuting4030@gmail.com

2020년 3월 1일, 고려대학교 해운·조선·물류분야(바다) 최고위 과정 2기 출범
 

   
 

“CEO는 관련 정보나 세계경제흐름, 소속된 시장상황 및 경쟁선사동향 등 전체적 상황을 파악해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안목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고려대 바다최고위 과정 좌담회 중 위동항운 홍기현 전 부사장에게서 나왔다.

‘제3회 바다 원우회 세미나’가 12월 2일 고려대학교 CJ법학관에서 ‘해운·조선·물류 분야 CEO를 위한 최적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려, 좌담회 및 송년회가 진행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세미나는 고려대학교 바다최고위 원우회와 해상법 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도선사협회 임상현 회장, 보양사 김일연 이사 등 1기 원우 30명, 외부인사 20여명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열린 좌담회는 2020년 3월 바다최고위 과정 2기의 출범을 앞두고 우리나라 해운, 조선, 물류, 선박금융, 물류분야의 CEO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소양을 갖추어야 하고, 바다최고위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고려대 해운조선물류 최고위 원우회장인 한국도선사협회 임상현 회장의 인사말과 고려대 김인현 교수의 바다최고위 과정 2기 수업내용 소개로 시작된 이번 좌담회에서는 해운, 조선, 선박금융, 물류 각 분야에서 지명된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 위동항운 홍기현 전 부사장, 대선조선 이수근 사장,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유병세 전 전무, 무역보험공사 강병태 전 부사장, 한국선박금융 서기원 사장, 고려종합국제운송 권오인 사장, 한국해양교육연구회 신춘희 회장, 마샬아일랜드 선박등록 한국사무소 김영민 사장 9명의 패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 최고위 과정에 대한 제언들을 내놓았다.

제2기 교육소개와 함께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CEO로서 소양이 충분하다’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CEO교육과정이 우리나라에도 만들어야 한다는 수요에 따라 이번 교육이 추진되게 되었다”라며 바다최고위 과정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을 덧붙여 밝혔다.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 “기업 대상의 영업교육, 해운업 CEO 발전하는 데 필요해”

현대상선 배재훈 사장은 화주기업과 범한판토스, 현대상선 총 세 군데를 근무하며 느꼈던 점을 토대로 물류, B2B, 디지털라이제이션, 연료유 변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배 사장은 교육에 물류분야 추가를 제안하며, “운송은 바다에서 종합물류로 이동되었기 때문에 CEO들이 물류운영이나 물류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가야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이 나타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세계를 해운도 피해갈 수 없다며, 디지털화되는 환경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재훈 사장은 LG B2B사업부에서 느꼈던 점을 토대로 “해운B2B 대상고객들은 2자, 3자 물류회사의 물류 실무자들로 모두 전문가들이다”라며, “파이프라인 매니지먼트, 키 어카운드 매니지먼트, 주요고객관리 협상스킬 등 기업 대상의 영업교육이 해운업 CEO가 발전하는 데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배 사장은 IMO 규제에 따른 연료의 변화로 최근 해운사들이 선박에 스크러버를 다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길게보면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배출문제뿐만 아니라 연료유의 가격도 20년, 25년 후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간 솔루션인 LNG가 황산화물 저감에는 좋지만, 문제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가 방출되는 만큼 완전한 솔루션은 아니다”라며 “후에 암모니아, 에탄올, 바이오를 활용한 연료나 리그닌이라는 나무에서 추출되는 연료 등 연료의 변화가 선박건조 시 매우 중요하다”고 선박연료에 대한 대책마련 강구를 강조했다.

위동항운 홍기현 전 부사장, “CEO, 5년, 10년뒤 회사 모습 그릴 수 있어야”

제언을 시작하며 위동항운 홍기현 부사장은 실무부터 시작해 부사장 직책을 맡고 보니, 실무도 중요하지만 CEO가 ‘5년, 10년 뒤 우리 회사의 모습은 무엇일까’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CEO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며, 관련정보나 세계경제흐름, 소속된 시장상황 및 경쟁선사 동향을 파악해 전체적인 그림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그림이 그려져야 회사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며 “이번 최고위 과정이 CEO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매제가 되어 CEO들의 안목을 넓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수익증대 부분에 있어 홍기현 부사장은 카훼리 부분은 경쟁이 심해져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이지만 S&P가 효과적이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녹여 제언했다.

그는 “해운회사가 S&P를 하면 세법상의 BBCHP(BareBoat Charter Hire Purchase Agreement.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계약)으로 인해 거래의 국내외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 국내거래가 되면 부가세나 가산세 등이 붙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고 우려를 표하며, 이번 최고위 과정에서 S&P와 세법이나 관세법에 대한 과정도 신설돼 영업·운영성과를 낼 수 있는 각도로 조명하기를 제안했다.

대선조선 이수근 사장, “한 분야만 해서 CEO가 되는 것 아냐, 폭넓은 경험 필요”

이어 대선조선 이수근 사장은 “우리나라 조선소 CEO들은 어떤 단계를 밟아서 된 것이 아니라, 설계분야 혹은 생산에만 근무하다가 직책을 맡게된다”며 “한 분야만 해서 CEO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CEO의 폭넓은 경험을 강조했다.

그 예로 이 사장은 40년 동안 설계를 중점으로 하다 올해 CEO에 올라 자금회계나 개인투자 등 기술자로서는 접하지 않을 것을 접하고 있는 본인의 경험을 덧붙여 설명하며, “앞으로 CEO들은 자기 분야뿐만 아니라 폭넓은 분야를 접한 후, CEO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며 최고위 과정을 통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수근 사장은 대형조선소도 중요하지만, 피더선·여객선·참치잡이어선을 건조하는 등 중소형 조선소도 중요하므로 이에 대한 교육도 함께 제안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유병세 전 전무, “교육으로 미래예측력 강화해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유병세 전 전무는 조선관련 단편적인 지식만 있는 CEO에게 학교 등 공적영역에서 폭넓은 교양을 익히도록 도와주면, 지금보다 훨씬 역량을 갖춰 비즈니스뿐만 아닌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전 전무는 “등락이 심한 조선업에서 경영자는 미래에 대한 예측으로 향후 방향을 정해 파도타기를 잘 해야 하는데, 이번 교육으로 미래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바다최고위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힘들 때마다 대비력이 약해 정부의 손을 빌리는 조선업이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고 예측할 수 있는 부분들이 추가된다면 경영자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려종합국제운송 권오인 사장은 미래 전망이나 기술, 선박, 조직 등 종합적으로 CEO들이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CEO과정에 오시는 분들이 짧은 시간 내에 각 세분된 항목에 대해서 들을 기회가 생기겠지만, 이를 전부 종합했을 때 과연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겠는가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 회사가 모여 산업이 되고, 산업이 모여 경제가 되며, 경제가 모여서 국가와 글로벌이 된다며, 지금은 글로벌 간 경쟁하는 시대를 맞이해 ‘해운산업의 현 주소를 어떻게 진단할 건가’ ‘진단할 시선의 높이는 얼마만큼 와 있는 건가’ ‘과연 우리는 우리의 현 주소를 인정하고 있는 건가’ 등 우리 시선의 높이에 관련된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사장은 “시황에 편승하고 일정규모까지 올랐다가 파산하는 경우가 많아 선주협회에 가입된 해운사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CEO들은 그 이면에 있는 시장흐름을 파악해 반복적인 피해를 줄일 방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역보험공사 강병태 전 부사장, “자금 효율적 조달·절감해 금융시장 활성화 시켜야”

무역보험공사 강병태 전 부사장은 자본집약적인 해운산업에서 우리나라는 80%를 선박금융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금융을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강 전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선박금융이 축소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은 다양한 금융제도나 정책금융을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어 현재 해운금융사업이 정체되어있다.

특히 해운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운임과 비용 등을 어떻게 절감하느냐이며, 전체비용 중에 해운사 금융비용이 30%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다양한 선박금융의 루트를 만들어 자본시장을 개선하고.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 및 절감해 금융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전 부사장은 2기 과정에 금융을 이해하지 못하는 해운기업과 해운을 이해하지 못하는 금융기업을 초청해 해운특성과 미래해운물류 등을 설명하는 등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만남의 장 마련을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선박금융도 자산에 수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제도개선을 덧붙이며, 우리나라 해운산업도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다양한 제도를 통해 해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선박금융 서기원 사장, “선박금융과 해운업계 간 이해의 간극 좁혀야”

한국선박금융 서기원 사장은 선박금융과 해운업계간의 이해의 간극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간극이라는 것은 금융 쪽에서는 하이리스크(Hi-Risk) 형태의 상품을 생각하고 있고, 해운 쪽에서는 싸게 대출을 받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다”며, 그 니즈의 간극을 좁혀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전체적으로 넓히는 것이 최고위 과정의 한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그는 최고위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다뤄 해운사가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상품을 모색하고 연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서기원 사장은 과거의 산업화 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정보화시대이므로, 향후에는 개인금융을 해운투자 쪽으로 유인하기 위해서 핀테크(fintech)가 노력의 대상이 되고, 사모펀드(PEF)나 또 다른 여러 PEF들이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중소회원사들 같은 경우 자기회사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신용을 가지고 있는지, 그 신용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교육에 신용평가과정을 추가함으로써 자본조달의 애로를 겪는 기업에게 ‘과연 평가사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금융시장의 공급자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제안했다.

이어 서 사장은 상장돼 있는 해운사들이 IR(Investor Relations)에 대한 적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운사들이 IR을 통해 시장에 자신의 존재감, 이익의 성장세에 대해 피력하고, 자본조달 코스트를 낮추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라며 “해운업계에서는 좀 더 금융시장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모티브로 IR를 강화해야한다”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선박금융사도 제한점이 많은 특수한 회사형태를 관리하는 회사이므로 해수부든지 정책기관에 고충을 이야기해 현재보다 역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에 관해 바다최고위 과정을 통해서 논의했으면 한다며 제언을 마무리했다.

한국해양교육연구회 신춘희 회장은 해운물류분야의 홍보를 위하여 교장선생님들을 원생으로 유치하는 방안과 해양바이오 CEO를 초청해 4차산업혁명시대 속 미래해양물류의 직업변화 등 미래를 예측하고 제시하는 교육을 제안했다.

마샬아일랜드 선박등록 한국사무소 김영민 사장, “인문학과 역사 지식 보강해야”

마샬아일랜드 선박등록 한국사무소 김영민 사장은 모든 해운사들이 해운조선 등 분야에서 경영상의 위험을 방지하는 수단에 대한 갈망이 느껴진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심도있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영민 사장은 ‘대항해의 역사’를 집필자를 예시로 인문학과 역사에 관련된 인사의 초청강의를 통해 인문학적 소견으로 매사를 탁월하게 사고·중계하며 행동하는 과정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바다최고위 과정 세미나의 좌담회가 마무리된 후, 플로어 참서자들이 ‘CEO들은 다양한 위험을 처리해야 하므로 교육에 의사결정론과 인사노무관리를 추가하자’ ‘CEO들이 승선교육과 경영자의 의사결정 및 시장정보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IMO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약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번 교육을 통해 CEO의 역량을 강화해야한다’ 등의 제언을 추가적으로 제안하는 등 해운·물류·조선 관계자들은 제2기 바다 최고위과정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격려했다.

이후 이어진 송년회에서 참석자 50여명은 서기원 사장의 기타연주와 함께 뷔페만찬을 즐기며 이번 제3회 바다 원우회 세미나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내년(2020년)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고려대 해운조선물류 최고위과정 2기는 7월 말까지 5개월 동안 총 40강좌가 개설되며 공개좌담회가 1회 예정되어 있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해운 △선박금융 △조선 △물류 △여객선사업 △해사도산법 △해사경쟁법 △해상보험 △회계·세무학 △노동법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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