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및 해양환경 관측장비 탑재, 천리안위성 2B호 성공적 개발 완료

동아시아 대기오염물질 발생 및 이동,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실시간 감시

 

천리안위성 2B호
천리안위성 2B호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가 12월 4일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와 환경부, 해수부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3,867억원을 들여 개발한 미세먼지 및 해양환경 관측위성 천리안위성 2B호는 2020년 2월경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해외발사장인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 준비 중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이 위성은 미국 NASA에서 발사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장비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하여 미세먼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등 20여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하여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 시 지상 관측자료만을 사용하나,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관측정보와 2018년 12월에 발사한 2A호의 구름 관측정보 등을 추가로 활용하면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물체식별기준이 500m에서 250m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산출정보가 13종에서 26종으로 확대되는 등 성능이 크게 확대됐다.

이 탑재체는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실시간으로 이동경로를 관측하여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되고,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한 해양환경보호와 수산자원관리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해류·해무 등을 관측하여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2020년 1월초에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 전 현지 최종점검 등을 거쳐 2020년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Ariane-5)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후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 상 시험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2020년 10월부터 해양정보서비스를, 2021년부터 대기환경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1년부터는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스마트폰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위성 2A호 및 2B호 개발·운영기관들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측자료가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김재철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되면 한반도의 기상·대기·해양을 관측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이를 활용하여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해양재해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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