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미세먼지 저감 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중기 계획 수립
총 9,322억 원 투자 예정, 미세먼지량의 35.7% 감축효과 예상

 

 
 

해양수산부가 항만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전국 13개 주요 항만의 248개 선석에 육상전원공급설비(AMP)를 구축하는 중기투자계획을 수립했다.

선박은 운항할 때뿐만 아니라 부두에 접안해 있는 동안에도 선내 냉동·냉장설비, 선원의 취사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발전기를 가동하며, 이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이 다량 배출된다. 이와 관련해 선박 배출가스가 항만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의 주 요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친환경항만을 구축하고, 강화되는 국내외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항만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중기 계획’을 마련했다고 12월 5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계획 대상은 1차적으로 전국 60개 항만 중 연간 연료소비량이 1만 톤 이상인 13개 항만을 선정하였고, 2차로 민간소유부두, 재개발예정부두, 위험물 취급부두 등을 제외한 518개 선석 중 미세먼지 심각성 및 AMP 운영여건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248개 선석을 선정했다.

‘항만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중기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육상전원공급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항 62개소 △인천항 27개소 △광양항 22개소 △평택·당진항 24개소 △울산항 24개소 △포항항 28개소 등 총 248선석에 총 9,32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관련 비용은 정부가 6,991억 원, 항만공사가 2,331억 원을 각각 투자할 예정이다. 4개 항만공사가 관리하는 시설은 정부 40%, PA 60%로 투자하게 된다. 이번 계획에서 13개 항만의 선석중 제외된 무역항 및 연안항은 환경규제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추후 구축시기와 규모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수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13개 항만에 정박하는 선박에서 연간 16,800톤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2030년까지 AMP 구축시 미세먼지 감축률은 △부산 64.6% △인천 23.7% △여수 0.8% △광양 15% △울산 14.1% △평택 38.9% △마산 39.6% 등으로 평균 PM 2.5기준 미세먼지량의 35.7%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AMP의 전기 사용시 기본요금은 월 단위로 부과되며, 부과월 당해 1년 동안 순간최대전력사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또한 순간최대전력사용량 계산은 항차별로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로 사용되는 1회값이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A선박이 1항차시 1,050kw, 2항차시 1,200kw, 3항차시 950kw라면, 순간최대전력사용량은 2항차에서 1,200kw로 가장 높기때문에 2항차의 전력사용량의 값이 기준이 된다.

한편 2018년 8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설치 중인 AMP 공사는 부산항 4선석, 인천항 2선석, 광양항 2선석으로 총 8개 선석에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되고 2020년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차질없이 구축‧운영하여 항만지역의 ‘맑은 공기, 숨쉴 권리’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선사에 대한 AMP 이용 의무화와 혜택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AMP 이용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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