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관계기관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식 개최

부산대학교·한국생산기술원·팬스타그룹·한국남부발전㈜ 등 8개기관과 긴밀한 협력방안 모색

부산시가 12월 4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수소산업 관련 연구기관 및 에너지 분야 선도 기업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간 ‘남·북·러 경협 수소생산·운송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 개요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 개요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는 부산시가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북한과 러시아 등 신북방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저렴한 원료(갈탄)를 활용하여 현지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액화한 뒤, 해상으로 부산까지 운송하여 국내외에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 추진전략
남·북·러 경협 갈탄활용 수소생산 프로젝트 추진전략

세계적으로 수소산업은 기술경쟁이 뜨겁고,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도 수소경제 비전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소차, 연료전지 등 ‘활용’ 부문에 집중하고, ‘생산·저장 부문’의 기술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고민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동북아 최대 환적항만으로서 최적의 입지를 가진 부산이 수소 벙커링 사업 및 국내외 수소공급의 대동맥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공표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수소 벨류체인별 사업흐름도
수소 벨류체인별 사업흐름도

특히 북한 나선지역에 수소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게 된다면, 북한 에너지 인프라 확립에도 기여하여 장기적으로는 통일비용부담 경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협약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 한국생산기술원 이성일 원장,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사장, 고등기술연구원 김진균 원장, 북한자원연구소 최경수 소장,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병진 원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윤재호 소장 등 9명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다.

석탄 가스화 및 수소 운송·저장 기술실증전반은 부산대가 총괄하고, 석탄가스화기반의 수소생산 기술 고도화와 실증사업은 이미 관련 기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등기술연구원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협력으로 추진하며, 고순도 수소 정제와 후처리 공정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맡고, 한국남부발전은 공정 중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등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기술 협력 및 생산된 수소활용 발전용 연료전지 실증을 추진한다.

핵심기술 개발과 실증을 토대로 한 산업화 추진단계에서는 팬스타 그룹 주도로 지역기업들이 참여한 특수목적 법인(SPC_을 설립해 민간 주도로 남·북·러 경협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남북협력방안 자문은 북한 자원연구소가 담당한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 수소경제 추진방향(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북한석탄사업과 남북협력방안(북한자원연구소)’ 등의 주제로 세미나 세션도 포함되어 주요 정책동향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이 ‘수소생산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고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선도할 큰 기회”라며, “부산이 한반도와 신북방지역의 연결 교량이 되어 경제지도를 화장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