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석 해운물류국장 간담회 “잔존 흥아해운의 대주주변동 주시”

 
 

장금상선과의 통합을 위해 11월 13일 컨테이너사업부를 물적분할, 흥아 컨테이너 주식회사가 설립된 이후 흥아해운 잔존기업의 대주주가 1,400만주(112억원 규모)의 주식을 주식회사 카리스국보에 매각했다. 흥아해운의 대주주가 바뀐 일대사건이어서 거래시장은 물론 해운업계의 시선이 일제히 쏠려 있다.

흥아해운 잔존기업의 대주주 변동은 업계는 물론 정부도 예상치 못했던 돌발적인 상황이어서 흥아해운의 향후 경영향방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흥아해운의 최대주주인 Fairmont Partners Ltd와 특별관계자인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주)는 각각 보유주식 565만주와 835만주를 주식회사 카리스국보에 양도하기로 11월 15일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24일 잔금지급이 예정돼있다.


흥아해운의 대주주 변동은 장금상선과 흥아 컨테이너(주)의 통합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을지에 관심이 가는 상황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해양수산부의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이 11월 26일 해운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사업부 통합과 잔존 흥아해운의 향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흥아 컨테이너 주식회사는 11월 14일 장금상선에 9만주의 주식(360억원)을 매각했으며 같은 날 흥아해운의 흥아쉬핑 타일랜드는 14만 2,100주(21억)에, 흥아물류(상해)유한공사도 65억여원에 모두 매각했다.  

김준석 국장은 우선 “장금상선과 흥아컨(주)의 통합은 12월안에 성사될 것”이라고 말하고, 통합형태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양사가 1:1로 통합하는 것이 지향방향이었으나 법적 제약이 있다. 통합될 양 법인의 순자산가치가 플러스 돼야 하지만 흥아의 경우 결합시점에서 그같은 상황이 어렵게 될 가능성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흥아는 물적분할을 하고 장금상선은 현물출자를 통해 합병하는 것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흥아 컨테이너가 시간이 지날수록 유동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장금상선과 흥아컨테이너주식회사의 합병 법인은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국장은 잔존 흥아해운의 대주주가 바뀐 상황에 대해서 “새 대주주의 의도를 파악 중”이라면서 흥아해운의 “새 대주주의 주식 매입의도를 일단 악의로 보고 금융거래상 위법 또는 불법의 증거를 관계당국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리스국보 측에서는 선의의 주식매입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부는 단기적인 금융공학기법을 이용한 시세차익이나 분할후 잔존법인의 자산 이용 등 악의적인 목적이 있는지 살피고 대응할 방침이다. 흥아해운의 이번 대주주 변동상황에 대해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먹튀가 되지 않도록 법적·비법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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