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논의사안 ‘안전’에 한국 대학생도 머리 맞대다

11월 1일 11개팀 본선진출, 대상 ‘극지항해자’, 최우수상 ‘스위스치즈’, 우수상 ‘메르씨’ 수상
 

 
 

‘2019 모의 IMO 총회’에서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극지항해자(김지연, 김태우, 유예림)’팀이 ‘NON-SOLAS 선박을 위한 POLAR CODE의 단계적 적용’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2019 모의 국제해사기구(IMO) 총회(The 2019 Mock IMO Assembly)’ 경진대회가 11월 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주관하여 개최됐다.

올해 5회째를 맞는 ‘2019 모의 IMO 총회’ 경진대회는 해양안전 및 해양환경보존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논의되는 안전·환경·법규 등 해사 분야 사안에 대해 대학생들이 문제식별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미래 해사산업을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는 영어발표대회이다.

이번 제5회 경진대회는 전국 24개 대학, 31개 팀(3인 1팀) 총 93명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워크숍을 진행했다.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은 IMO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율운항선박, 선박사이버보안 등 해사분야 주요현안 중 선택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발표하고, 다른 팀 질의에 답하며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NON-SOLAS 선박을 위한 POLAR CODE의 단계적 적용’ 대상 수상

 

 
 

제5회 ‘모의 IMO 총회 경진대회’ 대상(해양수산부장관상)은 ‘극지 항해자(POLAR VOYAGER)’가 수상했으며, 최우수상(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상)은 ‘스위스치즈(목포해양대 김영진, 권주형, 조준완)’가, 우수상(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상)은 ‘메르씨(한국해양대 남성현, 서울대 김연두, 연세대 윤소향)’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번 주요 수상작들은 모두 ‘안전(Safety)’에 관련된 의제를 발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대상은 ‘극지 항해자’의 ‘Non-SOLAS 선박을 위한 POLAR CODE의 단계적 적용’이 차지했다. 극지 항해자팀은 Non-SOLAS(International Convention for the Safety of Life at Sea. 해상인명안전조약) 선박에 Polar CODE를 긴급한 영역부터 단계별로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단계별 적용 순서로는 △PSC, PWOM 필수적용 및 POLARIS 활용권고 △어선항해 및 무선통신배치 담당선원 교육 △어선의 Polar-CODE 신청완료 △모든 Non-SOLAS 선박 Polar-CODE 적용 순이다. 극지항해자팀은 “이 단계적 제안은 IMO의 ‘규제효율성 보장’에 대한 약속이자, 극지대 해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IMO 회원국이 공유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스위스치즈(SwissCheese)’의 ‘선교 음성 경보체계 도입을 위한 제언’이 차지했으며, 스위스치즈팀은 “조기 조치는 사고를 피하기 위한 해답이며, 선교음성경보체계는 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로 가는 길이다”라고 제언했다.

또한 우수상은 ‘메르씨(Mersea)’의 ‘효과적인 사이버위험관리시스템의 시행을 위한 선사의 자기평가도구 제언’이 받았으며, 발표에서 메르씨팀은 “사이버위험관리는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으므로 자체 평가 및 지침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경진대회의 대상팀은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함께 11월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IMO 총회에 174개국 회원국들이 국제 해사·해운·조선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현장을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하게 되며, 최우수상팀에게는 상금 300만원, 우수상에게는 상금 200만원 등 각 수상팀별로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국제해사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할 국제적인 해사분야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팀 소속대학인 국립목포해양대학의 박성현 총장은 “‘2019 모의 국제해사기구 총회 경진대회’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미래 해사 산업을 주도할 유능한 인재들이 해사분야 국제전문가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경험들을 쌓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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