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산트라이포트 전략 세미나 “부산 LNG 물류거점 역할 수행에 최적”
클락슨 한국대표 "조선*항만 여건상 선박대형화 2만 5,000teu까지는 지속"전망
 

부산시가 부산항을 해운, 항공, 내륙운송이 결합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트라이포트 육성전략을 통해 부산이 동북아 물류거점에서 싱가포르, 로테르담, LA 항만들과 같이 대륙과 대륙, 해양과 대륙을 잇는 물류와 비즈니스 관문 ‘아시아 게이트웨이’로 성장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구상이다.


10월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동명대학교 등 10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와 항만물류협회 등 13개 단체가 주관한 제 7회 부산항 정책세미나가 ‘2019 부산트라이포트 전략세미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홍섭 동명대학교 총장과 오거돈 부산광역시 시장, 박경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김영득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회장 등과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세계물류산업 트렌드와 부산의 역할(최재성 클락슨코리아 대표)’ ‘트라이포트의 중요성과 부산(송계의 동서대학 교수)’ ‘부산의 스마트항만전략(최형림 동아대학 교수)’ ‘국가물류정책 혁신 필요성과 부산의 아시아게이트웨이 전략(우종균 동명대학 교수)’ 등이 발표했고, 김형태 KMI 명예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최국일 부산청 항만물류과장, 김봉철 부산시 물류정책과장, 강부원 BPA 본부장, 허문구 부산무역협회 본부장, 황영식 한국선주협회 상무, 정태원 한국해운물류학회 회장, 허윤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원, 하명신 부경대학 교수, 류동근 한국해양대학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정홍섭 동명대학교 총장은 개회사에서 “부산 트라이포트 전략세미나에서 산*학*연*정 전문가들과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지혜를 모아 부산과 대한민국의 혁신과 신 성장동력을 도출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이미 세계적인 항만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유라시아철도의 관문역할까지 하게 된다면, 유럽, 동남아, 미주 등 더 많은 외국의 환승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열악한 공항 인프라다. 김해공항의 확장으로는 유라시아물류 중심도시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트라이포트를 위해 동남권 관문공항 유치를 주장할 골든 타임”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철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도 축사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만 스마트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박 청장은 올해 1월 ‘스마트해상물류체계 구축전략’을 수립했고 4월에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물류생산성 혁신방안’을 마련했으며 6월에는 관련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을 출범시켰다고 추진경과를 밝히고 “부산시가 국내 제1의 항만이 아닌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트라이포트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부산항이 동북아 제1의 복합물류기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트라이포트의 한 축으로써 항만의 첨단화 및 지능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결국 항만의 스마트화를 통해 구현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장영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도 축사에서 “부산이 동북아의 물류거점이자 중국의 일대일로 및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함께 해양산업 개발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동서간 항로는 물론, 남북으로 대륙(유라시아)과 해양(태평양)을 잇는 항만과 철도, 공항 네트워크 곧 ‘트라이포트’ 복합물류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화물 물동량을 처리하는 항만이지만 항만과 연결된 공항이나 철도 등 복합수송체계를 구축하지 못해 물류허브로서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이점이 동아시아 거점인 싱가포르와 북유럽의 거점인 로테르담과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장 원장은 “향후 북극항로 시대에 부산이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관련 경쟁력이 더욱 가치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KMI가 부산의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NG 벙커링 노르웨이 세계 최고, 중국이 2위
유럽항만 대부분 LNG벙커링 능력 높아”


최재성 클락슨코리아 대표는 ‘세계물류산업 트렌드와 부산의 역할’ 발제를 통해 세계 항만물류산업의 트렌드로 △스마트항만 △친환경 △컨테이너해운 시장 과점화 △컨테이너선박 대형화를 제시하고 관련내용을 설명했다. 이중 친환경 트렌드와 관련 IMO의 2020 SOx규제에 대응하는 선사의 전략중 LNG 추진선이 운항될 경우 벙커링이 가능한 항만현황 설명이 주목할만했다.


최 대표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유럽지역 항만에서 LNG 벙커링이 원활할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는 LNG 벙커링이 가능한 최대의 항만이며 중국과 스웨덴,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프랑스 등의 순으로 LNG 벙커링이 가능하다. 이에비해 우리나라는 현재로서는 LNG 벙커링 능력이 미미하고 앞으로 계획은 독일 정도 수준까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현재 세계 2위의 LNG벙커링 능력을 갖추고 있는 중국이 향후 LNG 벙커링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목표치를 달성한다면 LNG벙커링 세계 최대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덴마크와 인도도 LNG벙커링 확대를 추구하고 있어 향후 현재 독일의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최 대표는 조선 인프라 여건을 감안해 컨테이너선박의 대형화 추세가 2만5,000teu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대표는 미래항만과 관련 “스마트항만은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정부가 스마트항만구축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부산항만공사가 블록체인 기반의 환적화물운송정보 공유시스템을 2019년내에 구축을 테스트하고 있지만 부산항의 자동화 수준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부산항의 스마트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물류 측면에서는 “국내 해운금융조선의 허브인 부산이 LNG 물류거점 역할을 수행하기에 최적”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아시아 권역 LNG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LNG물류거점이 국내에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대표는 세계 3위의 LNG 바잉파워와 인프라 운영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국내 LNG물류거점과 연계해 아시아권역 LNG 물류네트워크 주도권을 확보하고, 산학연 협동 LNG물류 전문인력 양성 및 전후방 산업 플레이어 육성 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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