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서, 국내외 항만·물류 전문가들 60여명 참석

항만인프라 서비스 지수 및 스마트 항만산업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 제의 이어져

 

 
 

최근 4차산업혁명기술 발전으로 인해 해운·물류산업이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 항만’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제기됐지만, 정확한 개념은 정의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10월 23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항만인프라 혁신 국제세미나’가 열려 UN-ESCAP, PAB, KMI의 전문가들이 스마트 항만에 대한 정의를 제시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항만인프라 혁신 국제 세미나’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관하여 국내외 관계자 6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해양수산부는 대내외적인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기관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추진하고,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를 포함한 13개 국제협력단체(UN-ECLAC, UN-ESCAP. IAPH, The World Bank 등) 구성된 자문분과위원단을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중 항만인프라지수 개발과 스마트 항만에 관련된 13명의 국내외 전문가를 이번 세미나에 초청했다.


UN-CTAD(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고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설치된 UN 직속기구이다.
이번 세미나 주제발표는 크게 △항만인프라 서비스지수 평가·개발·추진사례 △미래 스마트항만 정책 및 주요기술로 나눠져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이성우 KMI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무인자동차, 스마트 항만개발은 우리 항만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안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며, “국내항만 경쟁력강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주변국 항만과 협력·공생을 위한 노력을 동시에 진행하여 항만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에서 김명진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은 “최근 물류유치에 대한 세계적항만경쟁심화, 선박개량화와 더불어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의 출현으로 전 세계가 사회적, 기술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 시점에 항만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항만지수의 개발과 스마트 항만의 도입은 우리나라가 유라시아의 관문항으로 도약하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세미나에서 항만지수, 항만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발표와 참석자들의 항만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폐회식에서는 김형태 KMI 명예연구위원이 “전례없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 및 대응하고 있는 세계 각국 항만의 사례가 세미나를 통해 자세하게 소개되었다”며, “우리나라 항만이 인프라혁신추진을 위한 실행방안수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세미나 개최의의를 재확인했다.

 

항만인프라 서비스 지수 및 스마트 항만산업에 국내외 전문가들 주목하다
‘제1회 항만인프라 혁신 국제세미나’에서는 △국내외 항만인프라 서비스지수의 객관성 △해외 선진항만들의 서비스지수 개발 및 적용사례 △항만인프라 서비스 개선 노력 및 역할  △스마트 항만의 정의와 발전방향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UN-CTAD의 Hassiba Benamara 경제담당관은 ‘항만성능검사표에 대한 UN-CTAD의 경험  (PPS(Port Performance Scorecard): UNCTAD’s Experience)’란 주제로 항만인프라 지수를 개발하게 된 계기와 과정 및 적용사례에 대해 발표했고, WB(World Bank)의 Richard Martin Humphreys 수석운송경제학자가 ‘물류성능지수: 강점과 개선분야(The Logistic Performance Index: Strengths and areas of improvements)’란 주제로 LPI(물류성능지수)의 분석결과와 앞으로의 개선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GSF(Global Shippers Forum)의 James Edward Hookham 사무총장의 ‘항공화물에서 항만까지 성능측정의 응용(Application of performance measures for air cargo to sea ports)’, PPRN(Port Performance Research Network)의 Gordon Wilmsmeier 회장의 ‘항만성능측정 : 최첨단 기술과 지속 가능한 성과 모니터의 방법론(Port performance measures: state of the art and the methodology behind the sustainable performance monitor)’, IAME(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ritime Economists)의 Athanasios Pallis 회장의 ‘항만성능측정: 북아메리카와 유럽활동으로부터의 학습(Port Performance measurement: Learning from exercises in North America and Europe)’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관심이 높아진 스마트 항만의 개념정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교환을 통해 국내 항만인프라 서비스가 국제적인 공신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했다.
먼저 UN-ESCAP 김수엽 경제담당관의 ‘스마트항만: 지속가능한 발전 위한 도전 및 기회(Smart port: Chal
lenges & Opportuniti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주제로 스마트 항만의 정의 및 특징과 스마트 항만이 되기 위한 제언 발표를 시작했다.
김수엽 경제담당관은 스마트 항만의 개념을 디지털 항만으로 교환하여, “스마트 항만이라는 것은 디지털로 연계된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실시간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항만이다. 단일한 네트워크가 아닌 공유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실행하는 항만을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또한 스마트 항만의 특징으로 △자동화 선박·차량·장비·화물이동 △장기적 경제이익발생 △에너지효율성 향상을 통한 친환경항만 및 저탄소 항만 조성 등을 소개했고, 스마트 항만의 장점으로는 △항만운영 운송반응(response)시간 향상 △비용절감 △이해당사자 고객반응속도향상 △추적효율성 향상 등을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 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세 가지 항만별 중점분야단계인 1단계 자동화, 2단계 정보공유, 3단계 지능화를 대표적 스마트 항만인 노테르담, 함부르크 등을 예시로 설명했다. 그는 “각 항만의 핵심가치는 제공하는 서비스나 항만이 위치한 국가의 위상, 적용가능기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항만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서 어떤 부분에 중점 둘 수 있는지 선택해야 한다”며, “가용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언으로 김 본부장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항만계획 수립 △스마트 항만관련 이해관계자 전체단계 참여 △스마트 항만과 스마트시티 시행 위한 조직구조 및 문화변화 △관계자 인적자원 능력향상 △각 항만에 맞는 스마트 항만 계획수립 △데이터 보안 및 안전 등을 제안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스마트 항만으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항만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소통하며 하나가 돼야한다”며, “스마트 항만변화의 주체이자 혁신의 대상은 사람들 간의 협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는 인터넷에서 모바일 시대를 거쳐 데이터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마트 항만이 계속 진행되고 진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스마트 항만을 얼마나 개방적이고 조화로우며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포인트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 PAB(바르셀로나 항만공사) 카를로스 루아 코스타(Carlos Rua Costa) 혁신본부장의 ‘스마트항만 개념: 바르셀로나와 다른 항만의 예측(The smart port concept: the perspective of the port of Barcelona (and other ports)’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카롤로스 혁신본부장에 의하면, PAB는 스마트 항만의 개념을 ‘신기술을 이용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으로 지속가능한 항만’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이어 카롤로스 본부장은 스마트 항만의 모델로 △물류 △유동성 △환경 △경제 △사람 △정부를 설정했으며, 이는 모두 기술을 바탕으로 균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KMI 장영태 원장이 6가지 모델에서 안전성과 보안이 빠진 이유를 묻자, 그는 모델 간소화를 위해 몇 가지는 제외됐으며, 스마트 항만의 미션은 경쟁력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2회 Port Challenge Barcelona’에서 나온 6가지 과제인 △실시간 모니터링 사용 △크루즈 노선 및 페리이동성 △항만 3D Map 사용 및 응용 △수심측량 및 부두현황 위한 수상드론 △부피 및 무게 자동측정 △해양오염센서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스마트 항만이라면 위의 6가지 과제들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롤로스 본부장은 스마트 항만의 3대 축으로 △에너지전환 △디지털화 △개방혁신을 강조하며, “혁신의 허브는 항만 안에서 만드는 것이며, 지속가능해야 한다. 위의 세 가지 축이 현재 항만들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전환’ 부분으로 바르셀로나 항만에서는 에너지를 전환하고자 하지만 장기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황산화물 배출에 있어 LNG연료가 유리하지만 지속가능한 솔루션은 아니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디지털화’에서는 데이터 수집, 분석, 정보공유, 자동화결정인 단계적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개방혁신’에 대해서는 스마트 항만에 대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s)을 개발하기 쉽지 않으며, 공개범위를 어디까지 한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아직 진행되고 있다고 세 가지 축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끝으로 카롤로스 본부장은 “스마트 항만의 미션은 해상운송, 육상운송 및 물류 서비스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의 경쟁력에 기여해야한다”며, “항만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서 항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데 스마트 항만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롤로스 본부장은 올해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스마트 시티 엑스포(Smart City EXPO)’에 대해 “엑스포에서 개별적으로 개최될 스마트 항만 섹션에서 미래 스마트 항만을 위한 제언들이 제기될 것이다”라며, “스마트 항만에 대해 각국 항만들이 추진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분석한다면 스마트 항만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마트 항만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KMI 최상희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의 ‘한국의 스마트 항만 실행계획(Smart Port Logistics of Korea)’란 주제의 발표가 이어졌다.


최상희 본부장은 스마트 항만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 △경제구조변화 △사회구조변화 △환경·보안·안전이슈변화 △기술발전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항만 및 물류분야에서 추진해야할 목표 3가지 △디지털 허브 항만 △항만물류체계 연결 △지속가능한 항만물류와 12개 트렌드 △항만역할이동 △기술 및 항만물류 기반 정책수립 △활성화된 안전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스마트 항만의 개념을 ‘디지털물류공급체인이 집중된 항만’과 ‘사람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지능형항만’이라 정의했다.


또한 최 본부장은 세계 글로벌항만들에서 추진 중인 항만 프로젝트 노트르담의 ‘Smart Logistics’, ‘Automa
tion of Logistics’, ‘Smart Energy & Industry’ 등과 함부르크의 ‘Smart Everything Platform’를 예시로, 현재 전 세계 국가의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상황을 자동화, 자연친화, 무선·지능화 수치로 설명했다. 이에 “현재 우리나라는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정부와 KMI 등 관련기업들이 모여 논의했다”며, 현재 △IoT 인프라 △로봇 AMP 계류시스템 △위험물 사전탐지 고성능 정밀시스템 △냉장컨테이너 무선 전력공급시스템 등이 스마트 항만을 위해 추진 및 연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항만-항만을 떠나 항만-도시를 친환경 연결시스템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스마트 시티 시범운영도시로 지정된 부산은 스마트 항만으로 추진되는 부산신항과 친환경시스템으로 연결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최 본부장은 “항만운영시스템조차도 AI알고리즘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라며, “스마트 항만의 기본인 정보연결을 위한 4차산업혁명기술들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가 각종 제도나 법 등을 통해 샌드박스에 포함시켜 과감하게 실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전문가 및 항만관계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류하는 장인 ‘제1회 항만인프라 혁신 국제세미나’는 KMI 김형태 명예연구의원의 ‘항만인프라서비스 지수 개발 및 활용방안’과 UN-CTAD 의 Jan Hoffmann 무역물류본부장의 ‘PSQI의 상용화 및 커뮤니케이션 계획’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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