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해양문화주식회사’컨소시엄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단한 디딤돌이 건립된다. 국토해양부는 6월 2일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주)태영건설이 대표회사로 참여한 가칭 ‘해양문화주식회사’ 컨소시엄을 지정했다. 해양문화가 일반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그 닻을 올린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6월 2일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해양문화주식회사’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국립해양박물관 사업에는 총 1,0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2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6월 2일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해양문화주식회사’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국립해양박물관 사업에는 총 1,02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2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클러스터 ‘부산 동삼동 혁신도시’ 개발 일환
국토해양부가 ‘해양에 대한 국민들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하고, 해양문화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 클러스터로 개발되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의 일부분으로, 약 4만5,344㎡(약 1만4,000평)의 대지위에 연면적 2만3,140㎡(약 7,000평)규모로 건축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문화․역사․과학․산업 등을 총 망라하여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해양비전을 보여줄 목적으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해양문화유산의 수집․보존․전시를 통해 해양비전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제시하는 해양 체험․교육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해양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양문화주식회사’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단단한 디딤돌’, ‘해양문화를 담는 대(臺)’란 의미를 가진 오션플랫폼(Ocean Platform)으로 기획되었으며, 상설전시공간(4,300㎡), 4D 영상관(200㎡), 기획전시실(700㎡), 어린이박물관(570㎡), 해양도서관(1,400㎡), 학예연구실(600㎡), 수장고(3,160㎡)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물 ‘스토리형’으로 배치하여 효과 극대화
국토해양부는 해양문화주식회사와 협의하여 박물관의 전시실을 학문적 나열형이 아니라 스토리형으로 배치하여 흥미와 이해를 확대하고, 영상․음향․모형과 체험형 전시장비를 적극 활용하여 전시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주제와 영역에 따라 △해양의 역사 - 지구와 바다의 생성, 역사, 인류사에서 바다의 역할과 의미 △해양 인물 - 역사에서 중요한 해양인물, 동․서양, 우리의 해양위인 체험 △해양 영토 - 해양과 지리, 국토와 영역에 대한 이해 △해양 산업 - 해운, 항만, 수산업에 대한 이해 확대와 바다의 사람들 △해양 선박 - 선박일반지식, 발전사, 유형, 역사적 선박 △해양 생물 - 해양생물과 생태계, 수족관 포함 △해양 과학 - 해양물리․지질, 해양탐사, 남극․북극 해양 전시 및 체험 △해양 문화 - 해양신화, 해양민속, 대중문화에서의 바다 △해양 체험 - 해양관련 실제체험 형식의 놀이 및 체험 전시물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에 필요한 전시물은 약 1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0년부터 12년까지 2년에 걸쳐 수집․제작하게 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전시물을 위해 편성된 예산에는 전시물 수집을 비롯하여 같은 대형 선박 모형 등의 구매와 제작비도 포함된다”며 “일단은 국내에 어떤 해양관련 유물이나 전시물이 있는 지 조사한 뒤에, 그 중 무엇을 전시하고, 어떤 모형과 모조물이 필요한 지를 분석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준비를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하여 용역을 맡길 예정”이라고 향후 전시물의 마련 방안을 밝혔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해양클러스터로 건설되고 있는 부산 동삼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혁신도시 전체 부지의 7%가량인 약 4만5,344㎡의 대지위에 연면적 2만3,140㎡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해양클러스터로 건설되고 있는 부산 동삼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혁신도시 전체 부지의 7%가량인 약 4만5,344㎡의 대지위에 연면적 2만3,140㎡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박물관 건립 예산안을 국회에서 의결하면서 이번 사업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 Build-Transfer-Lease)으로 추진키로 결정하여, 07년 9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한 사업계획을 고시하고 올해 5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하여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개 컨소시움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1단계 자격심사 및 2단계 기술․가격평가를 동시에 실시한 바 있다.

 

BTL방식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하여 사회기반시설을 건설(Build)한 후 국가․지자체로 소유권을 이전(Transfer)하고, 국가․지자체 등에 시설을 임대(Lease)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방식으로, 민간사업자는 건설과 유지관리, 운영을 맡아 본 시설과 부속시설의 건축과 설비설치, 하자보수, 청소, 경비, 기획전시와 상설전시물 관리와 컨텐츠 운영 등을 하게 된다. 이번에 BTL 방식을 채택하게 된 이유는 해양박물관이 공공성을 띤 시설로서 최종사용자에 대한 사용료 부과로 투자비를 회수하기가 힘든 시설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민간 투자기업의 리스크를 배제해 주기 위함이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로 1,072억원이 투자되며, 박물관이 완공되면 매년 약 70~8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해양관광산업 진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KDI(한국개발원) 연구에 따르면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약 3,166억원(부산지역 : 1,622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1,928명(부산지역 : 1,083명)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해양부와 해양문화주식회사측은 해양박물관이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런던의 그리니치 해양박물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양한국을 상징하는 국제적 랜드마크(Landmark)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해양문화주식회사와 세부적인 사업내용 등을 조율하여 올 연말까지 실시협약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하여 늦어도 2012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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