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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항만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울산항에 모이다
울산 JW컨벤션센터서...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 개최
[554호] 2019년 10월 11일 (금) 14:39:31 김우정 yuting4030@gmail.com

‘선진화된 국내외 항만 안전관리’ 등 4개 세션 진행, 7명 연사 주제발표
 

   
 

연간 2억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울산항은 원유, 석유정제품 등 액체화물이 약 80%인 1억 6,000만톤으로, 국내 액체화물 전체 물동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항만이다. 이처럼 휘발성 액체류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울산항은 타 항만과 비교해 위험화물의 비중이 높아 항만사고에 안심할 수 없다.

이 점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항은 2017년부터 ‘울산항만공사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매년 국내외 항만 안전관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19년에 열린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2019 Ulsan Port International Port-Safety Conference. UP IPSC)’는 9월 25일 울산 JW컨벤션센터에서 울산광역시의회 고호근 부의장,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유상준을 비롯한 항만관계자, IMO, OCIMF, CDI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성료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울산항만공사가 주최하고 울산항 해양안전벨트에서 주관했으며, 국내 유일 항만안전 컨퍼런스로서 이번이 세 번째 행사이다.

특히 이번 항만안전 컨퍼런스는 행사종료 후 9월 28일 울산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석유화학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도호’와 ‘바우 달리안호’의 선박화재사건으로 항만안전을 위한 대안구축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며 재조명됐다.

올해 행사는 ‘선진화된 국내외 항만 안전관리’를 주제로, 업계가 직면한 주요 안전이슈 및 대응방안에 대한 총 4개의 세션인 △해양안전 및 선박환경 정책 방향 △해양사고 대응 역량 제고 △OCIMF(Oil Companies International Marine Forum) 및 CDI(Chemical Distribution Institute)의 안전관리시스템 동향 △항만하역 작업장 안전관리가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는 9월 26일에 OCIMF 롭 드라이스데일(Rob Drydale)이사와 CDI 테리 프리스(Terry Frith) 선임기술고문 두 명의 글로벌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마련됐다.

고상환 UPA 사장은 “이번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는 항만운영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현시점에서 해양안전 및 항만안전 관리 등 최신 안전 시책 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액체화물 비중이 80% 이상인 울산항은 체계적인 항만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한 만큼 항만안전활동 강화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전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해수부와 OCIMF·CDI 노력

정규세션이 시작되기 전 해양수산부 서진희 해사산업기술과장의 기조강연과 OCIMF(Oil Companies International Marine Forum. 국제정유사해운포럼) 롭 드라이스데일(Rob Drysdale) 이사, CDI(Chemical Distribution Institute. 국제화학물질수송·저장협회) 테리 프리스(terry frith) 선임기술고문의 특별세션은 각 기관의 동향을 소개하며 컨퍼런스의 포문을 열었다.기

조강연에서 서진희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해양안전 및 선박환경정책 방향’을 주제로 위험물 컨테이너 안전관리체계 및 선박대기환경정책(선박온실가스감소)에 대한 해수부의 동향을 설명했다.

먼저 위험물 컨테이너 안전관리 체계에 대해서 “지난 2015년 180여명의 인명 피해를 가져온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를 계기로 위험물 컨테이너의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에서는 유관기관 등과의 정보공유 및 합동점검 등을 통해 미신고 위험물 식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위험물 컨테이너 점검제도 확대 및 국제협력 등을 통해 위험물 컨테이너로 인한 폭발사고 등 발생 예방을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대기환경 관련 사항으로는 “국내에서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배출규제해역(ECA) 운영을 통해 국내 5개 주요항만(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평택당진) 대상으로 일반해역보다 강화된 선박연료유 황함유량 기준(0.1%)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서과장은 “해양수산부에서는 해양안전 및 선박환경정책 등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구현해 나갈 것이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진행된 특별세션Ⅰ에서는 롭 드라이스데일 OCIMF 이사가 ‘OCIMF 안전관리시스템 동향’을 주제로 △인간적 요인을 포함한 ISGOTT 변동사항 △강화된 선박·육상 체크리스트 및 대체기술 고민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선박·정박지 비교 툴 등을 포함한 MTIS 변동사항 등 현재 업계 관련 지침과 해양석유터미널에서 사용하는 툴의 변동사항을 다뤘다.

특별세션 Ⅱ의 테리 프린스 CDI 선임기술고문은 ‘CDI 안전관리시스템 동향’이란 주제로, 화학제품 검사기관 CDI의 위험성 감축에 초점을 맞추어 CDI 검사 및 인증제도 3가지 방식 △CDI-Marine △국제해양 포장화물 인증 제도(IMPCAS) △DCI-Terminal을 소개했다.

해양사고 대응, 신규과제 조정·추가 및 안전점검 철저히 해야

정규세션Ⅰ에서는 ‘해양사고 대응 역량 제고’란 주제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과 김한규 서기관과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정철락 조사관이 발표를 진행했다.

김한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서기관은 ‘해양오염방제 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등장으로 사고 시 기름과 화학물질이 동시에 유출되는 상황을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으며, 빅데이터,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기술의 동향을 파악하여 현장 방제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기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하는 시기다”라며, “향후 해양경찰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미래발전전략수립과 연계해 방제업무 미래비전을 재정립하고 연간 업무계획에 반영하여 매년 계획에 따른 추진실적 및 성과를 재평가하도록 신규과제를 조정, 추가할 계획이다”고 남해해양경찰청의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또한 정철락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은 ‘혼산선적 중 폭발사고 원인 및 개선방안’이란 주제로, “실제 2014년 7월 17일 울산항에서 발생한 한양에스호 ‘혼산 선적 중 폭발’사고는 선박운항자가 규정에 맞는 핀홀(Pin Hole) 테스트를 실시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되며, 선사 또한 안전한 하역을 위한 안전관리 메뉴얼 및 시스템 이행 여부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라며 폭발사고의 원인을 파악했고, “사고 예방을 위해서 혼산을 운반하는 탱커 선박은 화물적재 전 화물탱크 내의 누출검사를 더욱 철저히 시행하고 그 과정을 정확히 기록 보전해야 하며, 선사 측에서는 숙련된 선원을 배승해야 할 뿐만 아니라, 화물창 내 안전점검을 위한 시간이 확보되도록 선박운항일정조정 등이 필요하다”라며 항만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개선방안을 주장했다.

항만사고 예방, 사고조사 보고시스템 및 예방훈련 필요

정규세션Ⅱ에서는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 오현수 교수와 오드펠터미널코리아㈜(QHSE) 품질안전보건환경 길용찬 부서장의 항만하역 작업장 안전관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오현수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 교수는 ‘울산항의 안전한 하역작업을 위한 개선방안’을 주제로 사고조사 보고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제언했다. 오교수는 “사고는 100% 예측할 수 없으므로 사고 예방 활동이 최선이다”며, 이미 발생한 예측하지 못한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현재 발생한 산업재해를 수집, 분석, 관리하는 ‘항만 산업재해 보고시스템’과 항만하역 현장에 잠재되어있는 위험요인을 미리 발굴해서 개선하는 ‘위험요인 개선 시스템’ 2가지 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산업재해 보고시스템과 위험요인 개선 시스템을 통합한 ‘울산항 사고예방 시스템’을 항만 내 출입자들이 스마트폰으로도 간단하게 위험요인신고와 산업재해 보고가 가능하도록 단순한 UI(User Interface) 환경으로 구축하여 울산항의 사고예방과 안전문화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길용찬 QHSE 품질보건안전환경 부사장은 ‘항만 위험화물 안전확보 방안’이란 주제로, “화재 등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방설비를 포함한 비상대응 설비의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며, “QHSE는 특히 근접 진화가 거의 불가능한 선박 화재 및 폭발의 경우를 대비해 최대 300m 이사 원격조정이 가능한 Foam Monitor Gun을 설치 및 운용하고 있으며, 설비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선박 및 해양환경공단 등과 합동 비상훈련을 연 1회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하여 연 1회 부두 소방설비 전수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제3회 컨퍼런스에서는 국제적인 위험물 안전관리 전문단체인 OCMIF와 CDI 소속 연사와 함께 소통하는 토크콘서트가 9월 26일에 마련돼, 해외 안전관리 전문가와 선진화된 안전관리시스템을 공유하고 글로벌 항만안전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3회 울산항 항만안전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울산항은 안전항만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논의했으며, 항만 안전 전문가들과의 심도깊은 토론을 진행하는 등 선진화된 안전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강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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