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국제항로표지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의제로 채택, 신기술조사 포함

한국해양대 국승기 교수, “신속한 인명구조, 2차사고 방지에 기여할 것”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국승기 교수가 개발한 ‘자동이탈식 위험표시 부표’의 선박탑재 의무화 국제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해양대가 10월 8일에 밝힌 바에 따르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회 IALA 항로표지 공학과 지속가능성 기술위원회’에서 자동이탈식 위험표시 부표 기술을 의제로 채택해 선박 의무 탑재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동이탈식 위험표시 부표를 사용하면, 선박 침몰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부상해 빛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근처 선박의 자동선박식별자치(AIS) 수신기와 전자해도에 위치가 표시되어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위치정보는 119와 해양경찰 등 지정된 기관 휴대전화기로 자동으로 접수돼 인명구조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이에 사용된 무선송신 시스템은 전 세계 어느 해역에서든 사고 위치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위성통신 네트워크로 사용하고 있다.

자동 이탈식 위험표시 부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서 8월 방폐물 전용운반선 ‘청정누리호(2,600톤)’에 시험을 거쳐 처음 설치됐다.

이번 파리 국제항로표지협회에서 한국해양대 국승기 교수는 신속한 인명구조, 2차 사고방지, 해양오염 방지, 선체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동이탈식 위험표시 부표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에 기술위원회 의장은 선박탑재 등을 위하여 ‘제10차 IALA ARM 기술위원회’에서 검토를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보냈고 IALA 신기술 조사에도 포함됐다.

항로표지분야 전문가인 국승기 교수는 “의무적으로 자동 부표가 설치되면 선박사고 발생시 인명을 신속하게 구조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라며, “소형어선용, 군함, 잠수함 및 항공기에 장착해 유실시 위험한 특정화물이나 선외추락자(Person Overboard)를 찾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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