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해운항만물류포럼’ 홍성원 교수 “북극항로 통과선박 전년비 7척29항차 늘어”

한국 북극해항로 잠재수요 축전지*리튬이온전지 수출, 냉동운송 돼지고기 수입

 

 
 

올해 상반기 북극해항로를 이용해 운송된 주요화물은 석유와 LNG, 가스 콘센세이트 등 자원이 대부분이며, 총 43척의 선박이 121항차를 통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 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래해운항만물류포럼’에서 홍성원 영산대학교 북극물류연구소(IAL) 교수는 <북극항로 현황 및 우리나라의 미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처럼 밝히고, 관련운송선박외에도 시추선 지원용 예인선과 공급선, LNG 건설 관련 준설선 등이 북극항로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절기에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은 Novy Port 석유와 Yamal LNG, Yamal 가스 콘덴세이트 등이 운송됐다. Novy Port 석유운송에는 Novy Port-Murmansk간 카라 게이트 항로가 주로 활용됐으며, Yamal LNG 운송에는 Arc 7 선박은 노바야젬랴, Arc 4 선박은 카라 게이트 항로를 이용했고 노르웨이 해역에서 환적 후 사베타항으로 돌아올 때에는 노바야젬랴 항로를 활용했다. Yamal 가스 콘덴세이트 운송에는 Arc 4 선박 4척, Arc 7 선박 1척이 총 27항차를 운송했다. 그밖에 카라해 중국 시추선 지원을 위한 예인선 및 공급선과 Arctic LNG 2 건설을 위한 준설선도 북극항로를 통항했다.

 

올해 6월까지 북극해항로를 운항한 선박은 총 43척이며 이들 선박이 121항차를 통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Yamal LNG 프로젝트 관련 통항선박이 11척으로 가장 많으며 통항 회수도 최대항차인 41항차를 기록했다. Arctic Gate teminal 프로젝트 관련선박도 9척이 총 40항차를 통항했다.

 

COSCO의 북극해항로 통한 신청선박은 총 9척

이같은 올해(2019년) 상반기 북극해항로 통과현황은 전년(2018년) 동기와 비교해 통항 선박척수로는 7척(18년 36척)이 증가하고 항차수로는 29(18년 92척) 항차가 늘어났다.

한편 올해 8월 4-5일에 통항한 중국선사 COSCO ‘Tian En’호에 쇄빙지원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북극해항로의 운항시즌에도 쇄빙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과운송으로 분류되는 올해 COSCO의 북극해항로 통한 신청선박은 총 9척으로 6월에 5척의 통항 신청이 있었고 7월에는 4척의 통항 신청이 있었다. 이중 1척은 8월초 통항했고 2척은 8월말에 항로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홍 교수는 올해 북극해항로의 운항패턴은 지난해와 같이 “목적지 운송과 통과운송, 러시아 카보타지, 크루즈선 등 동일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적지 운송으로는 Yamal LNG가 하절기 아시아로 운송되고 Yamal Gas condensate는 유럽으로 운송되며, Novy Port의 Crude Oil은 유럽으로 운송된다. 또한 Dudinka항을 통해서 Norilsk으로 광물이 수송된다. 통과운송 부문에서는 COSCO사의 선박 9척이 통항을 신청한 상태에서 올해 10항차가 예정돼 있으며, 러시아 Cabotage는 극동-상트페테르부르그간에 운항되고 크루즈선은 Silver Explorer, Bremen 등이 통과한다.

그밖에 북극해항로를 통해 중국 신조선박의 운항과 아이슬란드 냉동육이 일본으로 운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러시아, 올 북극항로 물동량 3천만톤, 24년 9천5백만톤 예측

러시아정부는 올해 북극해항로의 물동량을 3,000만톤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9,500만톤까지 증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OSATOM가 올해 6월 28일 러시아정부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2035년까지 북극해항로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그 1단계인 올해부터 2024년까지 8,000만톤을 물동량 목표로 잡았으며, 2단계인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NSR 모든 수역에서의 카보타지 운송과 국제통과운송(transit)의 연중 물동량(traffic)을 보장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3단계인 2031년부터 2035년까지는 NSR 기반 하에 경쟁력 있는 국내외 수송회랑을 형성하고 2035년까지 NSR를 제반 소비를 보장하는, 경쟁력 있는 국내외 해상항로의 기본 요소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의 고위정부 관계자는 2024년까지 북극해항로 물동량 8,000만톤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100척 이상의 선박신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러시아는 올해 3월 14일에는 사베타항에서 LNG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선적해 운송하는 외국적 선박 28척에 대한 운송을 2043년 말까지 허용했으며, 5월에는 노바텍사의 ‘Arctic LNG3’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8월에는 ‘Arctic LNG2‘용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15척 계약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성원 교수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정부는 올해 1월 북극해항로(NSR)와 관련 ‘러시아극동북극해발부’를 설립했다. 기존의 러시아 극동개발부에 북극업무를 추가로 맡기고 차관직에 북극존 개발업무를 담당케 하는 등 북극해항로 관련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북극해항로 유관부처는 국가북극개발위원회와 교통부, ROSATOM, 극동북극개발부이다. 이중 ROSATOM사가 북극항로 공공위원회(Public Council of NSR Development)를 설립했다.

 

2018년 12월말 기준 북극해항로의 러시아정부 관리조직의 역할을 살펴보면, 러시아연방정부가 북극해항로의 항해규정 제정과 인프라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부는 △NSR 항해규정 시행 △러시아 연방의 국제규약 △항해지역에서 연방차원의 감독 △선박에 대한 국가항만통제 △안전항해 위한 입법 규제 및 통제 △항만 관리소장 관리 △항비 규정 등을 맡는다. ROSATOM은 △북극의 원자력 쇄빙선단 관리 △NSR 정부정책 실행 △인프라와 항만 건설 제안 △국유자산 관리 △항해 조직 △안전항해 제공(보장)을 담당한다. △항만에서의 강제 규정 △NSR에서의 쇄빙선 지원 원칙 △선박 Ice Piloting 규정 △NSR 상의 각 항만에서 부과된 항비 목록 △NSR 상의 항만건설 결정 등은 ROSATOM 승인 후 교통부가 결정할 사항이다.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북극해항로 공공위원회 (NSR Public Council)에는 러시아의 원자력에너지회사인 ROSATOM 사장과 Sovcomflot 사장, Atomflot 사장이 참석하며, 선주로 A.P.Moller Maersk, COSCO, 현대상선, MOL, Nordic Bulk Carriers, Stena AB 등의 사장이 참석한다. 화주에서는 중국 CNPC, 프랑스 Total, 러시아 Novatek , Rosneft, Gazprom Neft 등이 참여하고 학계 및 경제계에서는 북극경제이사회, 러 Krylov 연구소, 러 선급, 핀란 드 Aker Arctic Technology,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IAL), Weather News 등이 참석한다. Atomflot-Maersk간에는 이미 협력 의향서가 체결됐다.

올해 6월 6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서 체결된 북극해항로 통합개발 프로젝트 MOU에 DP World가 참여했으며, 6월에 성사된 노바텍사의 Marine Arctic Transport 회사 설립에는 중국의 COSCO Shipping과 Silkroad Fund가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북극해항로를 이용하는 운송화물은 자원부문에서 Yamal LNG, Gas Condensate, Novy Port 석유, Dudinka 광물, 액화수소 등이며 통과운송화물은 일반화물과 컨테이너가 있다. 복합운송화물은 중앙아시아행 중량화물과 수출화물이 있고 COSCO는 장기계약 화물을 기반한 선사의 주도적인 진출사례로 꼽히고 있다.

최근 3년간 북극해항로의 통과운송화물(2016-2018년)을 항차수로 살펴보면, 건화물에서는 석탄, 냉동육 및 냉동생선, 철광석, 종이 및 목재, 곡류가 있으며 일반화물에는 풍력설비 및 설비, 프로젝트화물, 일반 및 컨화물이 있다. 액체화물로는 LNG와 연료가 운송됐고 발라스트도 북극해항로의 통항한 사례가 있다. 러시아 ROSATOM사는 북극해항로를 통해 동북아-유럽항만간 교역이 가능한 화물로 목재를 비롯한 제지류, 금속, 화학제품, 전기제품, 기계류, 섬유, 가죽, 의류, 자동차, 컨퓨터, 유리, 에너지제품 등을 꼽았다.

홍 교수는 포럼 발표자료를 통해 북극해항로를 이용해 통과운송의 잠재수요로 우리나라가 세계 2위 수출국인 축전지와 리튬이온전지 수출과 냉동상태로 운송되는 돼지고기 수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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