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류어리(Drewry)의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인 팀파워(Tim Power)은 정기선과 터미널 운영업자들이 그들의 관계를 훼손할 위험이 있는 고객들과 경쟁하게 되는 토탈물류업체로의 사업지향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팀 파워씨는 컨테이너선사들과 터미널운영업체들이 그들의 사업범위를 공급사슬(supply chain)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 위험한 일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컨퍼런스에서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해사분야 전문가인 그는 Maersk와 DP World 등 몇몇 회사들이 그러한 길을 택하고 있는데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서슴없이 밝히고 있다.

이들 선사나 터미널운영업자들은 그들의 핵심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강구하는 행보로 그는 보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12일 닝보에서 열린 ‘2019 Maritime Silk Road Port Forum’에서 DP World는 항만사업이 아닌 해양관련 대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두바이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이 항만대기업은 ‘글로벌 무역촉진자’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P&O Ferries, Unifeeder, Drydock World와 Topaz 등 인수작업을 잇따라 추진해왔다.
 

팀 파워는 이러한 행보가 그들의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너지는 아주 작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 그는 P&O Ferries와 Unifeeder가 인트라 유럽내 근거리항로에서 흥미로운 위치를 제공했지만, 이 두 회사는 DP World의 핵심사업인 터미널사업과는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양서비스제공업체인 Drydock World도 컨테이너해운과 연관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Maersk의 경우 해운선사가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방식을 바꾸어 UPS와 FedEx과 같은 새로운 통합적인 토탈물류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팀 파워는 “이는 완전한(complete) 변화이고 매우 야침차다”면서 “매우 위험하다(extremely risky)”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운송업체이든 항만이든 이같은 다각화는 4가지 리스트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첫째가 현재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고객과의 경쟁이라고 그는 지적하고 “만약 DP World와 당신이 머스크라인이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end-to-end 공급망서비스(supply chain services)를 제공하고 있다면, 당신의 해운선사 고객들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물음으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다른 리스크로는 관리집중도의 상실(management focus)이 지적됐다. 핵심 상업적인 목적인 희석되고 서비스와 고객 기반의 다양화와 내부충돌 확장 등으로 그 스펙트럼을 관리하는데 실패하면서 경영집중도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end-to-end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하고 “만약 잘못된다면 핵심사업과 신규사업까지 죽여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신 항만 및 터미널회사에게 생산성 향상과 배후지연계의 증대, 물류구역설립 및 디지털플랫폼의 수용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그는 “나라면 항만과 직결되는 것들을 고수할 것이 end-to-end 서비스는 다른 사업자에게 맡길 것”이라면서 핵심사업과 관련한 사업에 집중해야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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