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도훼리·청도풍양훼리 잇달아 취항 위해 준비중

 

한중 카페리 항로도
한중 카페리 항로도

군산-석도 구간과 평택-청도 구간의 카페리항로가 4월과 5월 잇달아 개설됨에 따라 한국과 중국간의 인적·물적 가교역할을 해온 한중 카페리항로가 18개로 늘었다.


이 중 중단된 1개항로(군산-청도)와 컨테이너항로로 이용되는 1개항로(인천-상해)를 제외하면 실제 16개 항로에서 카페리선박이 정기적으로 운항되며 연간(2007년 기준) 115만명의 여객과 38만 5,000teu의 화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한중간 카페리항로의 발착항은 한국은 인천(10개항로), 평택(4개항로), 속초(1개항로), 군산(1개항로)이며, 중국의 경우 위해, 청도(2개항로), 대련, 천진, 단동, 연태,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톡, 영성, 석도(2개항로), 영구, 일조, 진황도, 연운항(2개항로) 등이다.


평택-연운항 항로가 지난해 11월 개설된데 이어, 군산-석도항로가 올해 4월 9일 개설되었고, 평택-청도항로가 5월 27일 처녀 출항했다. 아직 취항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택-위해 구간에도 조만간 카페리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다. 


화물의 경우 연간 두자리수의 증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들어 증가율의 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이며, 여객은 항공운송의 경쟁으로 인해 이용객의 증가율이 올해들어 급격하게 줄어든 실정이다. 따라서 올해 연이은 한중 카페리항로 신규 개설로 인해 일부 지역의 화물및 여객의 유치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자명하다. 특히 양국간 중국항로에 해당하는 지역의 화물과 여객의 이동여부가 향후 관련업계의 관심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중화객선사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한중 카페리항로는 올해 1/4분기동안 여객 25만 5,889명 화물 1만 2,924teu를 수송했다. 여객의 경우 전년동기(07년 25만 5552명)대비 0.1%의 증가율을 보였고, 화물은 전년동기(07년 9만 2,011teu) 대비 11.9%의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항로간 또는 타 운송모드(항공)간의 경쟁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승선율(여객)과 소석율(화물)로 분석하면, 여객은 승선율이 낮아졌고 화물은 소석율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4분기에 56.24%의 승선율을 기록했던 여객은 올해 같은 기간 44.07%로 12.17% 포인트 감소했고, 화물은 작년 1/4분기에 45.35%이던 소석율이 올해 동기에 46.03%로 0.68%의 소폭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카페리항로의 등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도와 위해, 석도지역의 화물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중 청도지역은 화물량 자체가 전년동기(1분기 기준)에 비해 4.3%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석율은 그보다 더 높은 17.2%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산동성 진출 한국기업들의 사업철수나 축소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위해지역은 전년동기에 비해 화물량이 5.9% 증가했다. 그러나 소석율은 8.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규 사업자들이 주창하는 인적·물적 흐름의 중부권으로의 분산과 다양한 운송 인프라 구축이 중국내 신규투자를 창출하며 한중 카페리항로의 수송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인지 아니면 ‘파이 나눠먹기’나 ‘기득권의 약화’만을 초래하며 한중 카페리시장이 치열한 경쟁의 각축장이 될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석도국제훼리 주식회사 (Shidao International Ferry)

군산-석도 카페리 4월 9일 개설 취항행사 5월 6일 군산서 개최
‘Shidao’호 1만7,022톤 선박투입 화물 203TEU와 여객 750명 수용

 

군산-석도 구간의 카페리선사인 석도국제훼리 주식회사(Shidao International Ferry)는 28억 5,445만원의 자본금으로, 창명해운(대표이사 이경재=45%)과 중국석도신항항무주식유한공사(대표이사 윤원화=45%), 대륙인터내셔날(대표이사 김태영=10%)이 공동투자해 설립했다.  

 

군산-석도 구간에 투입되는 선박 'Shidao'호는 화물 203teu와 여객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군산-석도 구간에 투입되는 선박 'Shidao'호는 화물 203teu와 여객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라북도 군산시 소룡동 국제여객터미널내에 본사를 설치한 석도국제훼리는 중국 영성시의 석도지사와 중구 삼각동(경기빌딩)의 서울지사를 포함해 전직원 18명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해양대학 출신인 김상겸 대표이사는 현재 중단 중인 군산-청도간 카페리항로 운영사업자인 창명라이너스의 대표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동사의 군산-석도간 카페리서비스는 4월 9일 석도항 출항을 시작으로 개시되었고, 공식 취항 행사는 5월 6일 군산항에서 있었다. 취항식에는 전라북도 도지사, 도의회의장, 강봉균 위원, 군산시장, 중국 영성시장 일행, 군산시민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석도국제훼리의 대주주인 이경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석도국제훼리의 탄생배경과 군산-석도 항로개설 과정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석도국제훼리는 지난해 11월 한중해운회담에서 한중 양국간의 합의에 따라 석도항과 군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객화선 정기항로를 인가받았다”면서 “1월 31일 석도항의 석도그룹과 창명해운, 대륙인터내셔널 3자가 합자하여 석도국제훼리주식회사를 109년의 개항역사를 가진 군산항에 설립하였으며, 관계기관의 협조와 전 임직원의 노력으로 4월 9일 석도항을 첫 출항으로 운항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사장은 “석도국제훼리는 군산항은 물론 전북도의 발전에 기여하는 외항 정기 훼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산동성 영성시와 전라북도 군산시가 한중간 거리상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가장 가까운 지역이 되어 동반발전하는데 작으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취항후 18항차 기준 여객 4,775명, 화물 696teu 수송
군산-석도 구간에 투입되는 선박 ‘Shidao’호는 1989년 7월 건조된 카페리선박으로 총톤수 1만 7,022톤에 147.22m, 21노트의 평균 운항속도를 갖추었다. 화물 203TEU와 여객 7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4월 9일 처녀출항한 군산-석도 항로는 주 3회(군산 기준 火, 木, 日) 운항되고 있다. 5월 22일 현재 18항차 운항이 시행되었고, 이 기간중에 여객 4,775명이 ‘Shidao’호로 이동했으며, 화물은 수출입 총 20’ 컨테이너 142대와 40' 컨테이너 277대가 수송되었다. 이중 석도에서 군산으로 수입되어 들어온 화물은 20’ 133대, 40’ 174대. 20’ 컨테이너로 환산하면 481teu를 수송했다.

 

지난 5월 11일 중국 영성시 관계자 군산 우호방문 행사 전경
지난 5월 11일 중국 영성시 관계자 군산 우호방문 행사 전경

 

수출화물은 수입화물에 비해 적은 물량을 처리했다. 수출화물의 경우 20’ 9대, 40’ 103대. 20' 컨테이너 기준으로 215teu가 군산을 통해 석도로 운송되었다.
군산-석도 간의 뱃길은 한국과 중국을 잇는 최단거리(389㎞)로서 운송시간도 총 12시간이 소요되는 한중간의 상대적 단거리 운송항로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이점을 십분 살리기 위해 석도국제훼리는 식품류나 제조·부품류의 원활한 수출입을 위해 ‘스다오호’를 이용한 화물의 당일 입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 경상권과 전라권의 물류운송시 군산항으로의 이동이 타 항만에 비해 거리상 짧고 편리하기 때문에 정시성과 신속성, 안전성을 요하는 이 지역 화물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취항식장 참여한 화주와 포워더들에게 군산항 이용시 제공되는 인센티브 제도를 홍보하며 전에 없이 적극적인 군산항 포트세일즈를 벌여 주목받았다.

 

 

 

 

 

청도풍양페리주식회사 (Qingdao Fengyang Ferry Co.,Ltd.)

평택-청도 카페리선 5월 27일 취항식이후 처녀 취항

 

진양해운주식회사(사장 홍승두)와 청도항풍국제물류유한공사(총경리 이건국)이 50:50의 지분을 투자해 한중 합작으로 한국에 본사를 둔 청도풍양페리주식회사(사장 김재유)를 설립하고, 5월 27일 평택-청도간 처녀 취항에 나섰다.
동 항로의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평택항 국제카페리부두에 접안한 ‘Queen Qingdao호' 선상에서 취항행사(오찬회)가 개최되었다.

 

'청도풍양페리주식회사'는 5월 27일 평택-청도간 처녀취항에 나선 'Queen Qingdao호'선상에서 오찬 취항행사를 개최했다.
'청도풍양페리주식회사'는 5월 27일 평택-청도간 처녀취항에 나선 'Queen Qingdao호'선상에서 오찬 취항행사를 개최했다.


취항행사에는 평택지역 소재 해양항만청, CIQ기관 등의 유관 공무원과 평택 소재 협력업체, 화주, 여행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운데 선장·기관장의 안전항해 신고와 그간의 사업 추진경과를 보고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Queen Qingdao호'는 1만 6,500톤급 카페리선으로서 여객 750명과 컨테이너화물 200TEU의 수송능력을 갖추고 있다.


창명라이너스가 군산-청도항로에 투입했던 이 선박은 진양해운 주식회사에서 도입(5년간 용선), 운영하게 되었다.
청도풍양훼리는 평택-청도 항로개설을 준비하면서 ‘Queen Qingdao호'를 여객의 이용과 화물 수송에 더욱 편리하도록 대대적인 내부수리를 마쳤다.

 

자본금 19억원 진양:청도항품국제물류=5:5 지분
5월 27일 첫 출항한 평택-청도 카페리항로는 주 3회(火, 木, 土) 운항된다. 청도풍양훼리 측은 항로개설과 관련해 “한중간 카페리항로가 집중되어 있는 산동성 중에서도 한국 투자업체와 교민 수가 가장 많은 청도시에 새로운 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한중 양국간의 교역과 인적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기존 3개 항로와 더불어 평택지역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청도풍양페리주식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19억9,296만원. 2년전인 2006년 2월 중국 청도항풍국제물류유한공사와 한국진양해운 주식회사 간 평택-청도 카페리 합자사업 의향서를 체결했고 같은해 7월 양사간 한, 중 합자기업 설립계약서를 체결했다.


청도지역의 화물량 감소현상이 드러나는 가운데 취항하는 청도풍양훼리는 “포화상태인 인천항의 인적·물적 흐름을 중부권으로 분산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서 평택-청도간 물류체계의 개선을 통해 화주에게 시간적·경제적 비용절감의 혜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아울러 새로운 항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중국내 신규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