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화물 수요급증, 컨부두가 부족하다”

 

국토해양부 출범과 함께 인천지방해양항만청장에 부임한 김덕일 청장을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청장은 인천항의 비전 ‘환황해권의 물류중심’에 대해 설명하고 현안으로 △예정대로 신항건설 △항만부지 개발 △안전 강화 △Sea & Air의 활성화 등을 꼽았다.
인천항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김청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항만공사 출범이래 인천청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크게 4가지 임무로 나눌 수 있다. △해상운송사업과 선박등록 및 검사 △항만건설 및 관리운영(인천항만공사 지원포함) △해상교통안전 관리 및 선원 근로감독 △해양환경 보전 및 항로표지시설 관리가 주요 업무다. 예산규모는 올해기준 1,450억원 정도다.”

 

◎ 인천항의 화물처리현황과 전망에 대해
“인천항은 중국항만과 황해권 물량유치 경쟁 뿐만 아니라 부산·광양·평택항 등 국내 항만과도 수도권 물량 유치경쟁이 불가피하다. 북항의 개장으로 일반화물 부두는 확보에 문제가 없으나 컨테이너화물 수요의 급증으로 컨테이너부두 시설의 조기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인천항은 조석 간만의 차와 긴 출입항로, 협수로 등 항로여건이 취약하다.

 

반면 최근 선박의 대형화와 고속화, 북항의 교통량 급증, 항계내 연육교 건설 등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종합적인 안전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하는 실정이다. 연안해운업계의 경우, 고유가로 인한 경영난과 양질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욕구 증대로 어려움이 많다. 이를 계기로 업계 스스로 변화와 체질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에 대해
“환황해권의 물류중심을 꿈꾸는 인천항의 발전을 위해 본청은 △해양안전 관리체제 구축 △환황해권 물류거점항만 개발 △항만운영의 효율성 제고 △해양환경 보전활동 강화와 해양의식 제고 △이용자 중심의 여객서비스 향상 △효율적인 해양항만 행정을 위한 직원역량 강화 등을 6대 추진목표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21개 주요사업을 설정해 놓고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고 있다.


이 중 안전관리체제의 구축과 항만개발 및 운영의 효율화가 핵심추진 사항이다. 해양안전관리체제 구축은 항로를 횡단하는 교량건설(인천대교), 경인운하 건설, 모래부두 건설 등 항로여건이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대책이다. 주경간폭이 800m인 인천대교는 내년(09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고 영종도와 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육교의 건설도 추진된다.


인천신항의 건설과 항만배후단지의 개발도 현안사항이다. 2015년까지 2조 7,192억원 투입해 17개 선석을 개발(신항 1단계 사업)할 계획인데, 이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것이 관건이다.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하역장비의 현대화, E-비즈니스 환경에 부응한 항만운영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 인천대교의 완공을 앞둔 시점에서 안전관리체제의 구축은 시의적절한 목표인 것 같다. 구체적인 해양안전관리 체제에 대해
“해양안전 저해요인을 인적·물적·제도적 요소로 구분해 분석하고 각 요소별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안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안전 취약여건을 집중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내년에 완공되는 제2연륙교(인천대교)는 올해 12월까지 ‘통항안전규칙’을 제정하고 충돌방지공 보강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인천대교 공사구간은 주경간과 측경간 이용선박을 그룹별로 분리해 특별관리된다. 대형선의 일방통행과 러시-아워대 집중관리 등 원활한 통항 유도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고속안내선을 2척 배치해 항로안내와 통항선을 집중관리할 계획이다.


관제도 강화된다. 인천대교 관제요원을 전담배치하고 VTS운영 매뉴얼을 제정하며 관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안전취약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항만국통제(PSC) 강화와 연안여객선의 상시 안전관리체계 확립, 항로표지 시설보강과 신속한 복구도 계획하고 있다.”

 

◎ 인천항의 ‘고객중심’의 서비스 향상에 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대해
“연안여객선 운항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해나가고 있다. 고객만족 저해요인을 집중점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낙도 보조항로의 운영제도의 합리화도 추진 중이다. 직원의 역량 강화와 고객만족도 제고에 초점을 맞춘 측면이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고객만족도가 실제 크게 향상되었다.”      

 

<인천항 처리 물동량 현황>
◇인천항 처리 총화물= 06년 1억 3,000톤에서 07년 1억 3,800만톤이었으며 2011년에는 1억 8,900만톤, 2015년에 2억 1,300만톤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화물= 06년엔 137만TEU에 이어 07년에 166만TEU를 처리했으며 2011년에 306만TEU, 2015년엔 387만TEU 처리가 예상되고 있다.

 

<인천항 입항선박 현황>
◇외항선= 2004년에 8,700척->05년에 9,100척-> 06년 9,500척->07년에 1만척
◇내항선= 2004년 2만척 ->05년 2만 1,000척-> 06년 2만 1,000척->07년 2만 2,000척

 

<인천항의 21개 주요사업 내용>
(1) 안전관리체제 구축= ◇안전관리대책 강구 ◇인천대교 공사구간 특별관리 ◇안전취약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항만국통제 강화 ◇연안여객선 상시 안전관리체계 확입 ◇항로표지시설 보강 및 신속 복구체제 확립 ◇항만시설 및 공사현장에 대한 주기적 안전관리
(2) 환황해권 물류거점항 개발= ◇인천신항 건설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인천북항 건설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인천남항 항만배후단지 및 배후도로 건설 지원 ◇신규 준설토 투기장 확보 추진
(3)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 ◇항만인력 상용화 후속조치 ◇항만운영시스템의 개선·관리 ◇기존 자유무역지역 운영 활성화및 확대지정 추진
(4) 해양환경 보전활동 강화와 해양의식 제고= ◇해양환경 보전활동 강화 ◇광범위한 공유수면의 관리 효율화 ◇해양문화 체험행사 내실화
(5) 이용자 중심의 여객서비스 향상= ◇연안 여객선 서비스의 질적 제고 ◇낙도 보조항로 운영제도 개선
(6) 직원 역량 강화=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규제개혁및 민원업무 개선 ◇조직 활성화와 교육훈련을 통한 직원업무 역량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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