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심원 = 경직된 기관 'NO', 고객위한 서비스 기관 'YES!'

 

“‘Smile-sumer’제로 항상 웃는 고객 만든다”
국제 기관으로의 위상제고위한 역량 배양 주력

 

관료적 권위주의가 몸에 밴 공무원 시대는 이제 끝나는 듯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공무원도 변화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새롭게 출범한 실용정부는 취임 전부터 구태의연한 공무원 사회에 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개울을 더럽힌다고, 공무원 사회 전체가 지탄의 대상은 아니다. 변화하고 있는 사회와 함께 또는, 그보다 앞서 능동적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조직도 많다. 그런 선도조직의 중심에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하 해심원)은 지금, 해양사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권고와 행정지도라는 본연의 업무 역량을 배양하는 동시에 고객중심의 서비스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준사법적 업무집행에 따른 경직된 기관의 이미지를 고객 친화적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


해심원은 이의 일환으로 체계적인 고객관리제도인 ‘Smile-sumer’를 시행하고 있다. 해심원의 ‘Smile-sumer’는 고객관리카드에 의거해 민원의 발생에서 종결까지 지정된 담당자가 고객을 전담처리하는 것으로써, ‘Smile-sumer’에는 Smile의 미소와 고객을 의미하는 Consumer의 합성으로 ‘고객을 항상 웃게 한다’는 해심원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로 해심원은 2007년 상반기 및 종합 고객만족도 우수기관과 혁신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심원은 그동안의 변화의 노력들이 차츰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데다, 지금도 쉼 없이 그 변화의 일로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어 최근의 동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열린 행정 위한 첫 고객사 초청 간담회 개최
이 원장 “현장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겠다”

해심원이 주최한 해운선사 초청 간담회 현장.사진 중앙에 이인수 해심원 원장이 자리하고 있다.
해심원이 주최한 해운선사 초청 간담회 현장.사진 중앙에 이인수 해심원 원장이 자리하고 있다.
해심원은 지난 4월 주요 해운선사 대표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해심원이 직접 나서 마련한 첫 고객사 초청 간담회여서 해심원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고객친화적 경영방식이 충분히 묻어나는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SK해운 등 14개 해운선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 자리를 통해 해심원은 그간 추진한 사업에 대한 주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설명하고 해양안전을 위한 심판원의 역할과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과 의견을 경청하는 장으로 활용했다. 이 자리를 통해 이인수 해심원장은 앞으로도 국내 선박과 선원보호는 물론, 정확한 조사와 심판을 통해 공신력 있는 해양안전심판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경직되고 무거운 분위기의 기관으로 생각됐던 해심원이 이러한 자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는 열린 행정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올 중점사업, 고객만족 위한 제도개선 추진
국제적 조사·심판기관으로의 위상 강화 주력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해심원의 모습은 올해 주요 추진업무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고객만족을 위한 제도개선을 주요 추진업무로 삼고 있는 해심원은 우선, 원격지 거주자를 위한 ‘non-Visit’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원격 영상조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출장조사와 이동심판 등 현장방문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에서이다. 또 고객중심의 해양안전예보 시스템을 고도화해 수요자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기회 확대와 고용난 해소를 위한 해기사 징계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친화적 서비스기관으로의 변화와 동시에 해심원 본연의 업무에 대한 역량강화는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해심원은 급변하는 해양안전 환경에 대응한 과학적 원인규명 역량 배양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조사·심판기관으로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해심원은 우선, 과학적이고 신속한 원인규명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안 운항선박 위치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선박교통관제 정보 분석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항해기록장비 자체 분석 능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재결심의회를 통한 평가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재결평석회의 등을 통해 품질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인적과실분야 교육과 책임연구과제 수행 및 실천중심의 윤리강령 제정을 통해 조사·심판 인력의 전문성과 청렴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대형사고 초기 공동조사와 정보공유, 상호 전문인력·장비지원을 위한 MOU 등을 통한 대검찰청과 대형사고 조사협력 체계 등을 구축함으로써 공정하고 신뢰받는 심판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강화와 국제 해양안전 협력체제 강화, 현장 위주의 조사·심판을 강화하는 것이 올해 해심원의 주요 추진사업이다. 

 

직무상 독립과 심급제 심판기관으로 63년 개원
단기미션 ‘2010년까지 해양사고 반으로 줄인다’
해양사고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권고와 행정지도를 위해 직무상 독립과 심급제의 특별행정심판기관으로 1963년 개원한 해심원은 해양수산부가 국토해양부에 통폐합된 것과 함께 국토해양부로 이관됐다.


서울의 중앙심판원과 부산, 인천, 목포, 동해 등 4개의 지방심판원을 두고 있는 해심원은 현재, 심판관 17명과 조사관 12명 등 총 74명이 관련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고 없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자’는 비전으로, 세계 제1의 해양사고 조사·심판기관으로의 발전을 위해 △고객만족을 위한 해양안전심판 제도 개선 △과학적이고 신속한 원인규명 시스템 구축 △공정하고 신뢰받는 심판행정 구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강화 △국제 해양안전 협력체제 강화 등을 전략목표를 삼고 있다.


여기에 해심원은 ‘Double up SAFETY 2010’을 미션으로 2010년까지 해양사고를 반으로 줄일 것을 단기미션으로 정하고 과학적이고 적극적인 조사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심판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실현을 위해 해심원은 그간의 조사·심판절차를 대폭 개선하고 원인제공비율 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05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전자영상심판시스템은 복잡·다양해진 해양사고의 원인을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전자영상 심판시스템은 사고 현장이 보존되지 않아 정확한 근거자료가 남지 않는 해양사고의 특성상, 서면과 구술위주로 진행해온 종전 심판시스템의 한계를 획기적으로 보완하는 IT와 과학이 접목된 첨단시스템으로서 △전자영상 진술장비 △3차원 선박 출동 시뮬레이터 △전자해도, 심판보조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문 △운항상황도 △레이더 영상 △실물화상기 및 3D선박모형 등의 구현을 통해 현장을 재현함으로써 방위나 시간, 속도 등 사건의 개연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심원은 지금의 전자영상 심판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시스템을 고도화함은 물론, 전용망 설치를 통해 심판원간 원격 영상심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사고관련자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에서 가까운 심판원에서 심판받을 수 있게 돼 접근성이 훨씬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안으로는 본연의 임무를 다지는 동시에 밖으로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해심원의 노력이 ‘사고 없는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만들자’는 해심원의 비전달성에 성큼 다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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