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중국 스마트 물류 시장동향 분석’ 보고서

 
 

알리바바·징동 등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스마트화


지난해 중국 스마트 물류 시장 규모는 4,000억위안을 초과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약 1조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4일 KOTRA 중국 샤먼무역관이 발표한 ‘중국 스마트 물류 시장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전체 총 물류비는 GDP의 약 14.6%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 평균치인 10%와 비교해 아직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18년 중국 전국 총 택배량은 507억 1,000만건으로 집계됐으며 2019년에는 600억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택배업 연간 소매액은 6,038억위안(약 101조 9,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그중 같은 도시 내 택배 거래량은 114억 1,000만건, 다른 지역 간의 택배 거래량은 381억 9,000만건, 국제(홍콩, 마카오, 대만 포함) 택배 거래량은 11억1,000만건으로 조사됐다.

중국물류 및 구매연합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 물류에 대한 물류 기업의 수요는 크게 물류 통계(빅데이터), 물류 클라우드, 물류 자동화 설비 등 3가지 측면으로 요약된다. 드론 및 로봇 배송, AGV(Automated Guided Vehicle), 스마트 택배 보관함, 스마트 콜드체인, 웨어러블(Wearable) 설비, 3D 프린터, 빅데이터 분석 등 주요 기술들은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으며 무인트럭, 증강분석 등도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PwC의 조사 연구에 의하면, 미래 운송 및 물류 기업들은 다른 업종에 비해 데이터 분석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을 기준으로 5년간 운송 및 물류 기업들의 디지털화 비율은 28%에서 71%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알리바바, 中 최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션통택배에 약 46억 6,000만위안을 투자해 14.65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국내 24시간, 해외 72시간 내 배송’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 전략이다.

이와 함께 매년 광군제를 포함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빠오창’(물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배송이 지연되는 현상)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알리바바는 2013년 물류 네트워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이하 차이냐오)’를 설립했다. 차이냐오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고, 과거 판매량,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지역 물류센터에 제품을 미리 마련해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직접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거나 배송망을 구축하지 않고 ‘차이냐오 연맹’을 만들어 다수의 물류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 및 해외로 제품을 배송하는 ‘제3자 물류’ 방식을 채택했다.

동 플랫폼은 2017년 기준 일평균 데이터 처리 16조 건, 일평균 물류정보 접수량 15억 건 이상, 배송 정확도 99% 이상, 전 세계 224개국 및 국내 2,700여 지역 배송 가능, 협력업체 3,000여곳 등 명실상부 중국 최대 물류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2018 글로벌 스마트 물류 포럼’에서 “스마트 물류 네트워크의 기술적 토대 구축을 위해 1,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할 것이며 일평균 10억 건 주문 처리 목표를 위한 탄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차이냐오는 지난해 2월 ‘자가물류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직접 ‘먀오디택배’를 설립했다. 마윈이 신유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현지 업계에서는 먀오디택배 설립을 도심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수행을 위한 투자 일환으로 보고 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 택배 상품이 목적지에 전달되기까지의 모든 과정 및 요소를 뜻하는 용어로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 품질에 주안점을 두면서 확장된 배송 개념)

징동물류, 4만평방미터 무인물류센터…일 20만건 처리
징동은 알리바바와 달리 중국 전역의 물류 배송을 자회사인 ‘징동물류’가 맡고 있다. 징동물류는 2018년 5월 상하이에 위치한 ‘아시아 1호’ 무인 물류센터 3기(期)를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상품의 입고부터 시작해 적재, 분류, 포장,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이 모두 스마트 물류 시스템으로 관리되며 모든 업무는 100% 로봇으로 처리한다.

총 면적은 4만 평방미터(축구장 6개를 합친 크기)이며 컨베이어 벨트, 로봇팔, AGV 등으로 상품을 운송, 분류해 일평균 약 20만건의 물량을 처리한다. 센터 내 300개의 분류 로봇(AGV) ‘샤오홍런’은 징동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 브레인’을 기반으로 0.2초 내에 680억번 연산하며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움직이고 1초당 3m씩 이동한다. 또한 1회 충전 시 4시간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 소요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하고 전력이 일정수준(약 30%) 이하로 떨어지면 충전기가 설치된 벽으로 이동해 스스로 충전을 진행한다.

“한국기업,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연구개발 필요”
중국 정부는 ‘공급측 개혁’ 추진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물류원가의 절감을 강조했으며 올해도 물류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물류와 관련된 산업,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물류의 스마트화를 강조하고 있으며 디지털 물류 인프라 건설 강화와 운송수단, 물류 센터 등 물류 요소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재 유통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이며 전 세계 배송업체들의 연구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알리바바, 징동을 비롯해 중국 ‘삼통일달’ 및 순풍택배 등 다양한 기업들이 ICT 및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주요 기술로는 스마트 택배 보관함, 드론 및 자율 주행 로봇을 활용한 무인 배송 등이 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도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며 관련 해외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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