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사인 아커야즈 지분 인수와 관련된 EU 위원회의 반독점(Anti-Trust) 심층조사를 최종 통과하고, 아커야즈 인수를 확정한 STX그룹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5월 21일(현지시간) 개최된 아커야즈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서주(52) STX노르웨이법인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며 아커야즈 최대주주로서의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지난 5월 5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경영권 인수를 승인 받은 후부터 아커야즈 이사추천위원회와 신규 이사진 구성방안을 협의해온 STX그룹은 이날 개최된 주주총회를 통해 김서주 대표 외에 총 9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STX그룹을 대표해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종철 ㈜STX 부회장은 “새로운 이사진이 아커야즈의 장기 발전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이상적인 멤버들로 구성돼, 아커야즈의 글로벌 영업력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STX는 신규 이사진 추천과정에서 이사추천위원회와 회사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눠왔으며, STX그룹을 대표해 김서주 대표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돼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최대 현안이었던 새 이사진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STX는 아커야즈 최대주주로서 현재의 아커야즈 경영 체제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며, 아커야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커야즈 경영체제 유지할 것, 야드별 선종 포트폴리오
아커야즈는 노르웨이와 핀란드, 프랑스 등 전세계 8개국에서 18개 야드를 운영하고 있는 크루즈선, 오프쇼어, 특수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 보유기업이다.


우선 STX는 야드별 특성을 고려하여 프랑스와 핀란드는 크루즈선, 노르웨이와 독일은 오프쇼어와 특수선 생산 중심지로 각각 육성하는 선종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의 아커야즈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아커야즈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STX는 크루즈선*페리선, 특수선*오프쇼어, 상선 3개 부문으로 구성된 아커야즈의 현 사업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회사분할을 통해 경쟁력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TX는 많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커야즈가 현재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크루즈선과 오프쇼어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지켜갈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으며, STX조선이 보유한 세계적 선박건조 생산성과 엔진 등의 조선기자재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아커야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 세계 최대 규모 조선그룹 도약
이번 아커야즈 인수를 통해 STX는 국내 진해부산 조선소, 중국 대련조선소에 이은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을 완료하게 되었으며, 전 세계에 걸쳐 21개의 야드를 운영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조선그룹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매출규모는 2012년 250억달러(아커야즈 100억불, 국내 조선기계부문 100억불, 대련 조선소 50억불)에 이를 전망이며, 범용 벌크선 건조에서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특수선과 오프쇼어, 크루즈선에 이르는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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