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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정 한중카페리협회 회장
“한중항로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점진적 개방이 바람직”
[548호] 2019년 04월 17일 (수) 15:45:16 이인애 komares@chol.com
   
 

올해 2월 20일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임된 전기정 한중카페리협회 회장이 4월 17일 해운기자단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기정 회장은 “컨테이너선사업과 항공산업 중간의 틈새시장에서 연간 7,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해온 한중간 카페리산업계가 현재 대내외적인 주변여건으로 인해 성장과 확장에서 한계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중국의 시장개방 압력 증대와 고유가 및 IMO의 환경규제 시행에 따른 유가비중의 확대 등 한중카페리업계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며 “대내외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협회장을 맞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회원사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토대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지혜를 모아 나가는 한편, 해운정책 당국의 책임자였던 과거 경험을 살려 업계가 처한 당면 현안을 잘 해결해나가겠다”고 협회장으로 각오를 밝혔다.

 

전기정 회장은 한중항로의 개방과 관련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큰 전면 개방보다는 소석률과 승선률을 토대로 일정한 규칙에 부합할 경우 시장을 개방하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개방’의 틀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히는 한편, 비용부담이 증대하는 경영환경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인근항로 선사 간의 공동운항이나 선용품의 공동구매 등 공동의 비용절감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업계 전체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한중 카페리업계의 현황은 어떠한지

“1990년 처음으로 한중간 카페리항로가 개설된 이후 현재 14개 선사가 16개 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수송실적 면에서 컨테이너화물은 개설 당시 400teu에서 2018년에는 56만7,000teu로 성장했고 여객은 개설 당시 9,400명에서 2018년에는 150만명을 수송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왔다. 이같은 실적의 성장과 더불어 카페리업계는 한중 양국간 교역증진과 문화교류에 있어 활력소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에서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이며 그로인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한중카페이업계가 봉착한 문제들과 그 해결방안은

“한중 카페리업계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시장개방 압력 확대이다. 최근에는 노후선박을 신조선으로 교체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개방된다면 선사들의 선박에 대한 안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올해에도 한중 해운회담에서 시장개방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급진적인 개방보다는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점진적인 개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다른 문제는 IMO의 2020년 저유황유 사용 시행과 2019년 중국의 ECA 지정에 따른 저유황유의 조기사용에 따라 원가부담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저가항공사와 크루즈선박의 기항에 따른 관광객 이탈,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소상공인의 감소세,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임가공 거점을 이전해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여러 가지 악재에 대한 카페리업계의 대응 등도 당면한 현안이다.”

 

-특히 한중항로에 대한 중국의 개방압력이 거센데 한중 카페리항로의 바람직한 정책방향에 대한 견해는?

“한중항로의 카페리선박은 단순하게 여객과 화물을 나르는 운송수단이 아니다. 한국과 중국의 문화 소통과 소상공인을 통한 소규모 무역으로 긴급 물량을 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운송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중 양국 정부와 협회의 노력으로, 무분별한 항로운영이 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따라 양국 정부가 재량으로 신규항로를 개설해왔다. 그러나 향후 시장개방 논의 시에는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시킬 우려가 큰 전면 개방보다는 소석률과 승선률을 토대로 일정한 규칙에 부합할 경우 시장을 개방하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개방의 틀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올해말로 예정돼 있는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과 관련 카페리선사들의 이전도 이슈이죠?

“그렇다. 올해(2019년) 12월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라 인천 내항에 기항하던 선사들이 새 터미널로 순조롭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신 터미널 이전과 함께 하역료와 임대료 수준이 현재보다 대폭 증가할 경우 선사의 운영비용 상승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된다. 평택항의 경우도 2022년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인데, 설계단계에서부터 수요자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여객수송 측면에서 카페리선과 크루선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카페리업계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대도시 위주로 기항하는 크루즈와 차별성을 가지는 카페리 기항항만의 특성을 고려해 카페리선사간 협업이나 저가항공사와의 협업을 이끌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카페리 기항항만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과 카페선사간 또는 저가항공사와의 협업으로 중국의 여러 지역을 관광체험할 수 있는 상품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신조 투입선박이 늘어남에 따라 카페리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공동으로 홍보해 한국과 중국 청소년의 역사탐방 및 수악여행 유치 등 차별화 전략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 업계와 정부당국, 일반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카페리선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여객의 안전이다. 현재도 화물보다 여객의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카페리선의 하루를 시작한다. 어떠한 이유라도 안전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카페리업계의 실적이 뒷받침돼야 안정적인 선박운영이 가능하다. 카페리업계도 수익성 악화로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 있는 과도한 운임경쟁을 자제하고 카페리선사들간 공동의 노력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인근항로 선사 간의 공동운항이나 선용품의 공동구매 등 공동의 비용절감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는 카페리선사들의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점진적인 시장개방과 대외여건을 고려한 정부당국의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신조선 투입을 통해 어떤 운송수단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연구하는 카페리 여행을 실제로 많은 분들이 체험하고 이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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