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황산화물 규제 시행을 약 9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 컨테이너선박의 스크러버 발주 규모는 540척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라이너의 통계에 따르면, 선박의 스크러버 설치로 잠재적인 비용절감의 효과를 노리는 선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MSC는 초기부터 스크러버 약진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선사다. MSC의 용선 및 보유 선박에 대한 총 스크러버 발주 규모는 현재 약 180척이다. 이미 보유 선박 86척에 스크러버를 장착하기 위한 4억 3,900만달러의 파이낸싱을 확보한 상태이며, 추가적으로 용선 선박에도 스크러버를 설치할 예정으로 있다.

대만의 에버그린은 선박 90척에 스크러버를 발주한 상태이다. 동사는 오는 5월과 6월에 스크러버가 장착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2만 388teu급 ‘에버 글로리’호와 ‘에버 고번’호를 차례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2,886teu급 10척에는 이미 스크러버를 설치한 상태이고, 현재 더 많은 선박에 스크러버 설치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총 41척에 대한 스크러버 장착을 오는 2021년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신조선 20척과 운항 중인 21척에 스크러버가 설치된다. 운항 중인 선박에는 지난 2018년 스크러버가 장착된 1만 1,000teu급 2척이 포함돼 있다. 현대상선은 장기용선 선박에도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총 스크러버 컨선 규모는 50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라인은 50척의 컨테이너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하기 위해 2억 6,3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IMO 규제에 저황연료로 대응한다는 기존의 입장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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