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중개업협회(회장 염정호)는 2월 27일 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 2019년 정기총회를 열고 회비 장기 미납사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협회 사무국에 따르면, 장기 해운시황 불황으로 회비 미납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협회 재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56개 회원사 가운데 23개사만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사무국 직원 임금 50%를 삭감하는 등 긴축재정을 운영했으나 2018년말 기준 협회 유동자산은 약 100만원으로 올해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2018년 수입결산안에서도 1,500만원 가량 적자가 났다.

이날 협회 염정호 회장은 “협회가 운영되고 있는 재원은 오로지 회비이다. 현재 협회 존폐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회비 장기 미납사에 대한 제명처리는 협회 위상 차원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성실히 회비를 납입하고 있는 회원사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올해 유예기간을 주고 회비를 내면 협력해서 함께 가고 그렇지 않으면 정리하여 남아있는 회원사끼리 새 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2019년말 기준 3년 이상 협회비를 미납한 회원사를 제명처리할 방침이다.

협회의 올해 예산안은 지난해 대비 2,000만원 감액된 4,000만원으로 책정했다. 주요 추진 사업은 해운중개업무 지원 및 신뢰풍토 조성, 해운중개업 활성화 방안, 해운중개업 종사자 실무교육 내실화 등이다.

염 회장은 올해 협회 활성화에 다시금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염 회장은 “그동안 협회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해 왔으나, 법령개정과정에서 번번이 좌절되는 등 현재로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정부당국과 협조 하에 해운중개업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나가겠다. 현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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