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해양수산계 국립대학 공동건조 실습선 4척 공동 명명식

한국해양대학교는 2월 21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국립대학 실습선 건조 완료에 따른 공동 명명식을 진행했다.  

국립대학 실습선 건조사업은 총사업비 2,704억 원 규모로 한국해양대를 비롯한 목포해양대, 군산대, 전남대, 제주대 등 총 5개 대학이 공동 참여해 추진돼 왔다.  

그동안 해양ㆍ수산계 대학에서는 25년간 운항해온 노후 실습선으로 최근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협약 규정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2015년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2016년 한진중공업에서 건조를 실시해 강재절단(Steel cutting), 용골거치(Keel Laying), 진수(Launching) 등의 여러 공정을 거쳐 명명식을 거행했다. 

5개 대학 실습선은 한국해양대 ‘한나라호’를 비롯해 목포해양대 ‘세계로호’, 군산대 ‘새해림호’, 전남대 ‘새동백호’, 제주대 ‘아라호’로 각각 이름 지었다. 이 중 10월 명명식을 갖고 이미 운항중인 제주대 ‘아라호’를 제외한 4척은 이날 명명식을 갖고 최종 마무리 작업과 시운전 등을 거쳐 2월과 4월 중 단계적으로 소속대학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명명식에는 교육부 박백범 차관과 국회 박지원 의원,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을 비롯한 4개 해양ㆍ수산계 국립대 총장, 한진중공업 이윤희 사장,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 한국해사기술 신홍섭 대표이사, 지마린서비스 황창국 대표이사 등 관련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명명식에서 배의 이름을 처음으로 호명하며 축복을 비는 역할을 주로 여성이 거행하는 관례에 따라 한국해양대 여학생(해사수송과학부 4학년 김민아)이 선명을 가린 밧줄을 도끼로 내리치며 실습선의 탄생을 알렸고, 참석자들은 뱃머리에 샴페인 병을 던져 깨뜨리는 의식과 테이프 커팅식을 통해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박지원 의원은 “해양ㆍ수산계 대학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요즘 현안이 되고 있는 미래 해양인재들의 승선예비역제도 유지를 위해서도 국방부 및 국회 설득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앞으로 새 실습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신장된 교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해양수산 인재들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건조된 해양ㆍ수산계 국립대학 실습선은 대학 계열별 표준선박 모델 채택 및 일괄건조 방식으로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첨단장비와 안전한 시설을 갖췄다.  

이 가운데 한국해양대 신조 한나라호는 9,196톤으로 1993년 건조된 기존 실습선(3,640톤)에 비해 2.5배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아시아 최대 실습선의 위용을 갖춘 한바다호(6,686톤)보다 큰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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