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지역주민 등 2,000여명 참석 축하

180만㎡ 부지 1조2,000억원 투자, 09년 8월 완공

매출 약 3조원, 연간 28척 건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7일 오후 기공식을 갖고, 조선 강국 대한민국의 서해안 시대를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몽준 의원, 강봉균 의원, 김덕룡 의원, 김완주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최길선 사장,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건설을 위해 군장산업단지 내 180만㎡(54만평) 부지에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세계 최대의 100만톤급 도크 1기와 1,600톤 골리앗 크레인 등을 갖춘 초대형 조선소로 만들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는 오는 2009년 8월 완공 예정이며, 매출 약 3조원에 연간 28척의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 이는 2007년 기준 세계 6위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해 건조한 24척을 뛰어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기념사에서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게 된 것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과 군산조선소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산에 대규모 조선소가 건립되면서 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산시에서는 조선소가 완공될 경우 50여개 협력업체들도 함께 입주해 1만여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뿐만 아니라, 연간 약 5,000억원이 인건비로 지급되고 3만 5,000여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되는 등 군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주민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기공식에는 군산 조선소에서 일하게 될 약 600명의 기술훈련생과 지역주민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기공식 이전인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초대형 유조선 9척, 18만톤급 벌크선 12척 등 21척 26억불의 선박을 수주한 상태로, 설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선박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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