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두우해운 온라인 트레이딩 참여, 올해 한국선사 14곳 모두 확보 목표

 
 

밸류링크유(ValuelinkU)는 2018년 1월 옛 한진해운 출신들을 주축으로 하여 설립된 디지털 해운물류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립된 지 1년 밖에 안된 신생기업이지만 해운업계에 꾸준히 인지도를 확보해나가는 동시에 KOTRA, 해양진흥공사, 인천창조경제센터 등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밸류링크유 남영수 대표
밸류링크유 남영수 대표

1월 21일 마포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밸류링크유 남영수 대표는 “한국 해운업에 도움이 될 무엇인가를 해보자는 고민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한진해운에 1994년에 입사해 25년간 근무해왔던 남영수 대표는 “‘공유경제, 공유가치, 한계비용 제로화’를 기반으로 선사, 화주, 물류 모두가 함께 상생하고 디지털 포메이션을 리드하는 롱테일 혁명 플랫폼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벤치마킹 대상으로는 ‘다음·카카오 비즈니스 모델’을 꼽았다.

남 대표는 “한국해운산업 재건 5개년 계획이 있지만 배만 짓는다고 해운업을 살리는 게 아니다. 영업활동의 확대는 제한적이다. 한국 화주가 한국 선사를 만나는 온라인 트레이딩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영업확대를 지원하고, 한국 해운기업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밸류링크유의 온라인 트레이딩 서비스인 커머셜 플랫폼은 해운 직거래와 물류 견적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치 메이커 방식으로 중소형 화주와 해운물류기업을 연결하며, 무료로 스케줄 및 운임비교 조회, 부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 레이트로 운임협상권은 해운기업에게 있다. 여기에 카고 트랙킹, EDI, 물류컨설팅, 지식정보 등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선사로부터는 부킹 1건당 5달러를 받는다. 이는 EDI와 고객서비스가 포함된 액수다.

남 대표는 동시에 통합운영 플랫폼을 개발하여 국내 해운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국선사들이 낮은 디지털 전환 비용으로 미래를 준비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올해와 내년 중점적으로 개발되는 ‘통합운영 플랫폼’은 마스터데이터, EDI&블록체인, 빅데이터, IoT&AI, 해운물류ICT 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 1월에 해운물류 연구소인 ‘DT LAB(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개설했다. DT LAB에서는 올해부터 2020년 2분기까지 현대상선과의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밸류링크의 플랫폼 이용자는 국내 중소중견 화주기업 3,000곳(KOTRA 연계)이며, 해운선사는 현대상선, 두우해운, 팬오션, 흥아, 장금상선, SM상선, 천경해운, 범주해운 8개사가 있다. 이중 트레이딩까지 하는 선사는 두우해운과 팬오션이고 나머지는 운항 스케줄만 제공하고 있다. 남 대표는 앞으로 트레이딩에 참여하는 선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한국 14개 선사들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파트너사로는 판토스, 헬만월드와이드로지스틱스, J&WALONG, 람세스, GR로지스, 유수로지스틱스 등 6개사가 있다.

남 대표는 “2020년 하반기에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처음 7명으로 시작했던 직원들은 현재 21명이 됐으며 오는 3월까지 IT 솔루션 개발자와 커머셜 플랫폼 직원 채용 등으로 40여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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