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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2018년 세계 컨테이너항만 물동량 분석
상해항, 4000만teu 고지 넘어서며 왕좌 지켜내
싱가포르, 무역전쟁 여파 없이 3660만teu 처리.
부산, 13만teu 차로 광저우에 5위 빼앗겨
[0호] 2019년 01월 24일 (목) 14:08:24 이정희 zip0080@gmail.com

지난 해 전 세계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사이에 촉발된 무역전쟁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태평양 동서의 항만은 오히려 무역전쟁 확전 이전 물량 밀어내기로 높은 증가율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항만인 미국 서안 LA/LB항만의 경우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 물동량 순위에서는 상해항과 싱가포르항이 여전이 1, 2위를 지켜냈다. 닝보-저우산이 심천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으며, 부산도 광저우에 밀려 6위로 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각 항만당국의 공식적인 물동량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과 각 항만당국 추정치를 바탕으로 항만별 2018년 물동량을 분석해 보았다.

상해항 4%의 증가율 기록하며 4,023만teu 처리
닝보-저우산 개항 이래 첫 3위 등극, 2,600만teu 하역

컨테이너 항만 물동량에서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상해항이 2018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며 9년 연속 컨테이너 물동량 왕좌 자리를 지켜냈다. 상해항은 2018년 한 해 동안 4,201만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4%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7년 전체 컨 물동량은 4,023만teu였다.

상해항을 운영하는 중국상해국제항만그룹(SIPG)의 2018년 영업 순익은 102억 8,000만위안, 미화 15억 2,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IPG는 2018년 보고서를 통해 상해항 물동량 증가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중국 수출입 규모 확대에 의한 것으로, 여기에 상해항의 향상된 서비스 능력과 효율성 증대가 전체 물동량 증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다른 의견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어가면서 새로운 관세 장벽에 직면하기 이전에 중국 내 수출업자들이 발 빠르게 진행한 물량 밀어내기가 물동랑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월 역대 월 물동량 최고 실적을 시현한데 반해, 11월에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역전쟁에 의한 여파가 상해항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닝보-저우산은 개항 이래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3위자리를 차지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닝보-저우산 컨테이너 물동량은 2,600만teu로 2,574만teu를 처리한 심천항을 제쳤다. 닝보 저우산항은 컨테이너 처리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운선사 동맹과 선박 노선의 재배치 및 항만 경쟁력의 확대 및 강화 협력을 추진해왔다.
특히 해상-철도 복합운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와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인 9개의 복합운송 정기 루트가 새로 개통되었으며, 이 루트에서만 60만teu의 물동량이 창출되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닝보-저우산항에 기항하는 항로 개수는 246개이다.

부산항 컨 2,167만teu 처리, 2800만teu 처리한 광저우항에 5위 빼앗겨
중국 경제성장률 역대 최저치 기록, 2019년 물동량 감소 예상

부산항과 컨항만 물동량 순위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광저우항이 2018년 5위 항만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저우항만당국은 발표자료를 통해서 광저우항이 2,18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면서 중국 남부 최대 물동량 처리 항만이 되었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2,167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입 물동량이 1,022만teu, 환적물동량이 1,146만teu를 기록했다. 환적물동량의 증가율은 11.5%이다. 그러나 약 13만teu 차이로 광저우항에 5위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경제성장이 30년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중국 항만들의 물동량 증가세는  하반기 주춤한 모습을 나타났다. 201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나타났는데, 지난 4분기 미국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불안정성이 가중된 것이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8년 4분기 성장률은 6.4%로 집계됐는데, 이는 세계금융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9년 분기 성장률과 같다고 영국의 가디언지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항만들의 4분기 물동량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국의 경제상황은 미중무역전쟁을 타개할 특별한 무언가가 없는 상황에서 2019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이 새롭게 적용할 관세가 빠르면 3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실적에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3,660만teu처리, “항만 경쟁력 있으면 무역 전쟁 상관없다,”
싱가포르항은 2018년 한 해 동안 3,660만teu를 처리해 상해항에 이어 컨 물동량 처리율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8.7%이다. 톤 기준 싱가포르 총 화물 처리량은 6억 3,000만톤으로 집계됐다. 교통보건부 Lam Pin Min 장관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잠식한 한 해였지만, 싱가포르는 그런 환경속에서도 선전했다”며 2018년 실적의 의의를 밝혔다.

싱가포르항은 상해항과 달리 무역전쟁에 따른 영향은 적은 것으로 항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한 해 동안 몇몇 달을 제외하고는 월 300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꾸준하게 기록했고, 8월에 315만teu라는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신은 이 같은 싱가포르 물동량 추이가 미-중 무역전쟁의 최 전선에서 한발 물러 서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전쟁의 최전선인 태평양 항로의 수출입 물동량은 무역전쟁의 양상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데 반해, 아시아-유럽 항로의 최대 환적항인 싱가포르항은 이선에 머물러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MPA와 PSA의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물류서비스는 여전히 고객들로부터 신뢰받고 있어, 싱가포르항은 2019년에도 여전히 양호한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때 싱가포르항의 유일한 경쟁자이던 홍콩항은 2018년 한 해 동안 1,964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까지 1,797만teu를 처리한 홍콩항은 12월 한달동안 167만 2,000teu를 처리했지만 2,000만teu 고지를 넘어서진 못했다. 전년 대비 물동량 감소세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물동량 기분 2018년 전체 물동량 감소율은 5.4%로 나타났다. 특히 콰이청 컨테이너 터미널이 12월 한 달 동안만 15.8%의 감소세를 기록했고 2018년 전체 8.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LA/LB, “물량 밀어내기 효과로 111년 역사 이래 최고 실적 ”
미국 서부 관문항만인 로스엔젤레스항과 롱비치항은 개항 이래 역대 최고 물동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항은 2018년 946만teu를 처리해 개항 이후 111년만에 가장 많은 물동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다. 롱비치항도 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개항 이후 처음으로 800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LA/LB항의 이 같은 실적 또한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인한 물량 물어내기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A항만 관계자는 “중국 하주들이 2019년 1월 1일 부로 관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밀어냈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미소매연맹은 2018년 미국 수입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2,160만teu로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서부항만 물동량 급증에 따라 미국 내 주요 서플라이체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갑자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물량을 보관하거나 운송하기 위한 스페이스가 부족하게 되었다고 VOA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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