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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환경 내년 더 어렵다…혁신 비즈니스가 돌파구
KOTRA 12월 13일 ‘미리보는 2019 글로벌 통상·산업 트렌드’ 세미나
[544호] 2018년 12월 27일 (목) 12:59:31 강미주 newtj83@naver.com
   
 

미중 무역분쟁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변혁 속에서 내년도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OTRA는 12월 13일 서울 JW 메리어트호텔에서 ‘미리보는 2019 글로벌 통상․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KOTRA 세계로 포럼'하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계로 포럼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전략모색과 정책연구를 위해 2017년 KOTRA가 설립한 무역투자 싱크탱크이다.

이날 포럼은 기업과 학계, 정부기관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세계무역환경 전망과 과제(박태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장윤종 산업연구원 박사)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전우형 KOTRA 무역정보팀장) △TaaS 3.0 시대(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홍석우 세계로 포럼 회장(前 지경부 장관)을 좌장으로 하여 와이지원 송호근 회장, 한양대학교 문흥호 교수, 한국맥널티 이은정 대표, KOTRA 선석기 본부장이 토론을 벌였다.

 

   
 

미중 통상협상 결과에 한국 큰 영향…정부와 기업 전략적 대응 중요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서울대 박태호 명예교수(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는 미중 통상분쟁과 다자무역체제가 가져올 변화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가장 이슈인 90일간의 미중 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양보로 협상 타결 시 △중국의 대규모 미국상품 구매 △미국의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추가 시장개방 △지재권보호 강화 △투자정책 투명성 제고 및 과도한 보조금 축소‧지양 등을 예상했다. 반대로 타결되지 못할 경우에는 △신흥국 자금이탈 △다국적 기업의 외국인직접투자 축소 △세계 주식 및 외환시장 악화 등에 따라 우리처럼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불확실성이 높은 통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지역통합체제에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중소기업 글로벌가치사슬(GVC) 편입 지원, 외국인투자유치 강화 등 정부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장윤종 박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해 “미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은 미래 제조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해 IT 기반 유비쿼터스 맞춤형 생산 및 로봇기술 활용 등 이미 대변혁의 흐름을 타기 위해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해오고 있다”며, “우리도 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은 신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 비즈니스로의 전환, 제품‧공정‧비즈니스모델 등 3대 혁신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 세계 트렌드는 ‘복합화’, ‘지속가능성’, ‘TaaS 3.0 시대의 본격화’

전우형 KOTRA 무역정보팀장은 내년 세계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는 5대 트렌드로 △편의점-헬스장, 커피숍-빨래방 등 다양한 복합화(Combination) △폐플라스틱 재생 수영복과 먹는 빨대가 돋보이는 지속가능 개발(Development) △낯선 것에 대한 열망을 실제 경험(Experience)하는 여행상품 △영역과 경계 없이 넘나들고 심지어 포장까지 없어지는 제품(Free) △공급자-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 모바일화(Go Mobile)의 앞글자를 딴 ‘CDEFG’를 들었다.

이어 고태봉 센터장은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 중 하나인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3.0 시대’를 소개하면서 “자동차만 팔던 시대는 끝났다. 플랫폼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공유경제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기업의 시장점유율 경쟁시대가 저물고 소비자들의 시간점유율이 더 중요한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차공유(Ridesharing)에 대해, 많이 늦었지만 우선 한국형 플랫폼을 선 정착한 후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중 통상분쟁, 오히려 한국기업에 기회”

패널토론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과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좌장을 맡은 홍석우 포럼 회장은 “미‧중과의 통상관계를 한 차원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주요 신흥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창출에 학계, 정부,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준비해나가자”고 말했다.

와이지원의 송호근 회장은 “미중 통상 분쟁결과에 따라 내년도 세계 경기가 요동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어서 결국 타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지원은 글로벌 절삭공구 제조사로 2018년 수출액 규모는 약 3억달러이며 매출의 75%가 해외 75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송 회장은 이어 “특히 우리도 중국 공장에서 미국에 1,000만불을 수출하는데 미중 통상분쟁으로 인한 관세 때문에 바이어가 관세를 깎아 달라는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한국과 가깝기에 오히려 굉장히 좋은 반전의 기회가 우리 기업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 이윤정 대표는 “10년 전 커피산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 국내는 특수세도 내고 시장도 굉장히 작았으나 현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세계 6위의 커피시장이자 레드오션으로 바뀌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어떻게 기업이 혁신적으로 살아남는가가 중요하다. 우리는 커피산업 외에 CGMT라 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성장시켜왔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원두커피 생산 과정에서 -196도의 극저온에서 커피를 급속 냉동해 원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극저온 초미세 분쇄기술(CGMT)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노인식, 환자식 사업 뿐 아니라 미래식량 및 홀푸드(Whole food)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中企 중남미·러 시장 다변화 적극 지원”

한양대 문흥호 교수는 “이제는 외교안보와 통상무역이 함께 논의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면서 “미중간 무역전쟁은 금방 끝날 문제가 아니고 아직 힘이 부족한 중국의 타협과 양보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및 신남방정책이 절대로 정치화되면 안 된다”면서 “중국은 서쪽과 북쪽으로 갈수록 내수 수요 변화가 존재하므로 앞으로 3-5년 후를 내다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KOTRA 선석기 본부장은 “내년도 통상환경 자체가 올해보다 어려울 것이고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이런 환경을 돌파할 수 있는 주체는 기민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해외로 진출하는 중소기업들”이라고 말했다. 선 본부장은 “KOTRA는 중소기업의 중남미, 러시아 등 시장 다변화와 혁신 제품 수출을 위해 맞춤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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