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정비시설 갖춘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 24일 착공

 

4월 24일 부산시 감만동에서 착공한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 조감도
4월 24일 부산시 감만동에서 착공한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 조감도

 

부산항에 운전자 편의시설과 화물운송 정보센터, 주차장 등을 갖춘 화물차 휴게소가 건립된다.
부산시 남구 감만동에 건설되는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는 4월 24일 이재균 국토해양부 제2차관, 안준태 부산시 행정부시장, 이갑숙 BPA 사장과 지역 국회의원, 화물차 운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 기공식을 갖고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착수했다.


국비, 시비, 민자 등 총 172억원을 투입하여 1만4,850㎡의 부지에 건설되는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에는 휴식, 식사, 수면, 샤워 등 운전자 편의시설을 갖춘 휴게 편의동(연면적 4,179㎡, 지하 1층, 지상 3층)과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는 화물운송 정보센터, 약 88대의 화물차가 주차 할 수 있는 주차장, 주유소, 정비소 등이 들어서게 된다. 오는 11월중 휴게소 건립이 마무리되면 민자사업자인 SK(주)가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이 휴게소는 2003년 화물연대 파업 당시 정부가 건립을 약속했으며, 부지매입과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건축허가까지 났지만 이곳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차주 등이 대체주차장 마련 등을 요구하면서 착공이 지연돼 왔다. 화물연대는 화물차 휴게소의 주차비 징수 철회와 SK의 멤버쉽 운영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휴게소 건립을 반대해왔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할 경우 일부 운전자의 장기 주차로 인해 다른 휴게소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가 있기에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주차료 징수로 인한 차주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화물차 휴게소의 주차비는 공용 터미널과 주차장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국토부와 BPA는 부산항 화물차 휴게소가 완공되면 컨테이너 등 화물차 운전자들의 근무여건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항만 인근 도로변 주·박차로 인한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2005년 광양항 화물차 휴게소 완공을 시작으로 2007년 인천항에 이어 이번에 착공한 부산항 북항 휴게소와 함께 ’09년도에는 부산항 신항에도 화물차전용 휴게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부산 신항 화물차휴게소는 내년 6월에 착공하여 2010년 상반기까지 건립 작업을 끝내고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륙을 운행하는 화물차운전자의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하여 ’10년까지 울산, 여수 등 국도변에 4개의 화물차휴게소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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