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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신흥국 금융불안’ 내년에도 이어진다
무협 ‘2019 세계경제전망 세미나’, 우리 기업 수출다변화·고부가가치화 시급
[544호] 2018년 12월 07일 (금) 10:53:21 강미주 newtj83@naver.com
   
무협 '2019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서 발표하는 안성배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

내년에도 미중 통상분쟁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와 신흥국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한층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월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2019 세계경제 전망 및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세미나를 통해 내년 세계경제 전망, 글로벌 통상환경 및 환율 전망, 주요 수출시장 및 품목, 신북방 정책 등을 다뤘다.

이날 세미나에는 무역업계 임직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 5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1부 ‘2019년 세계경제전망’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거시금융실 안성배 실장이 <세계경제 전망>을,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제현정 차장이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을,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수석연구원이 <세계 외환, 환율시장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2부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에서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이 <2019년 수출품목 및 시장전망>을, 국립블라디보스톡 경제서비스대 전명수 교수가 <新북방정책, 새로운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내년 주요국 성장률 하락, 수출기업 대외 리스크 확대”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안성배 국제거시금융실장은 “내년에는 미국, 유럽,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까지 올해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영향 가시화, 주요국 국채금리 오름세, 유가 하락 및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 등으로 우리 수출기업의 대외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KIEP의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 미국이 2.3%, 유로존 1.8%, 일본 0.8%, 중국 6.3%, 인도 7.3%, 아세안 5.2%이다. 미국과 유로지역, 일본 모두 2018년 대비 낮은 성장률이 전망된다. 신흥국 역시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구조개혁에 따른 성장세 둔화와 미중 통상분쟁의 장기화 등 하방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에 따라 달러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의 추가적 상승은 제한적이나 리스크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베네수엘라의 공급 감소는 다른 산유국의 공급으로 대체될 전망이며, 다만 미중 통상분쟁 등으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시 원유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는 비철금속과 곡물 가격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역갈등 품목의 범위 확대와 전개상황에 따라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제현정 차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 발표에서 세이프가드 조치, 232조 조치, 미중 통상갈등 등 2018년 주요 통상이슈를 짚고, 미중분쟁이 한국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2019년 통상환경 전망에 대해 다루었다.

제현정 차장은 “미국의 중국 제재는 중국의 첨단산업 견제의 일환이며 중국도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우리 기업들은 분쟁 장기화에 대비해 미중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계획 수립 시 통상이슈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대중견제가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면서 “다만 우리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보복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 극복을 위해 기술력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환율전망에 대해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원화 약세 압력이 우세하나 하반기 이후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계획에 따른 환율 변동성 및 신흥국 위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북방시장 등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해야

‘2019년 수출품목 및 시장전망’을 발표한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올해 우리 수출은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수출 6000억 달러 최초 돌파, 반도체 수출 1000억 달러 달성 등의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내년에는 자동차, 철강,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전망이 어두워 소비재·신산업·부품산업 등을 중심으로 수출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통상환경에서 보호무역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자국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규제조치는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통상갈등 장기화 가능성이 있으며, 한국은 중미 5개국과의 FTA 발효 시 총 57개국과 16건의 FTA가 발효될 전망이다.

2019년의 우리나라 수출입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6,250억달러가 예상된다. 수입 또한 증가세가 전년대비 둔화되고 무역흑자는 소폭 축소가 예상된다. 수출 증가세 제약요인으로는 미중 통상갈등 등 보호무역기조 지속, 브렉시트(3월),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긴축, 신흥국 금융불안,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있다.

국립블라디보스톡 경제서비스대 전명수 교수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북방시장은 좋은 대안”이라면서 “화장품, 의약품, 보건의료 등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북방시장에 접근하는 한편 서비스산업 진출을 통한 현지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사업은 이니셔티브도 중요하지만,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들에 대한 관리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북방사업은 러시아 잠재력과 동북아에서 우리의 외교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기본 사업부터 차곡차곡 성공사례를 쌓아가며 국민적 공감대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성패의 핵심 요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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