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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제10회 광양항 국제포럼
“불확실성 시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항만으로”
[0호] 2018년 11월 12일 (월) 17:08:40 강미주 newtj83@naver.com
   
 

11월 8-9일 ‘광양항의 개혁과 새로운 좌표’ 제시, 월드마린센터 300여명 참석

YGPA ‘글로벌 톱 10’ 항만 뉴비전 선포…머스크 “해운 보다 ‘교역’ 자체 중요”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광양항 국제포럼이 ‘광양항의 개혁과 새로운 좌표’를 주제로 하여 11월 8-9일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국제포럼은 기후변화와 환경규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광양항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항만 전문가 300여명이 모였다. 해운항만업의 최대 도전과제로는 보호무역주의와 불확실성이 꼽혔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항만의 정책과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광양항을 2025년 ‘글로벌 톱 10’ 항만으로 도약시킨다는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의 새로운 비전이 선포돼 눈길을 끌었다. YGPA는 광양항 국제포럼을 격년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광양시, 여수시, 광양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번 광양항 국제포럼은 첫날 리셉션에 이어 다음날(9일) 개회식과 비전선포식, 기조연설, 오찬, 세션,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동시에 주요 선사들이 참여한 해운항만물류 취업박람회도 관심을 모았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항만물류 파트너”

개회식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 차민식 사장은 “광양항 국제포럼은 1998년 제1회 포럼 이후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며 대한민국 항만물류산업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올해 포럼은 광양항 개항 32년의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광양항의 비상과 개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오늘 논의될 훌륭한 제언들을 바탕으로 저를 비롯한 여수광양항만공사 임직원은 광양항의 세계 10대 항만으로의 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시 정현복 시장은 “1986년에 개항한 광양항은 컨테이너 화물과 일반 화물을 동시에 처리하는 국내 2위 복합항만으로 성장해왔으며 올해에는 자동차 전용부두가 개장됨에 따라 동북아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광양항이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10대 항만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광양시도 광양항 배후부지인 ‘대근지구’와 ‘도이지구’를 국제적인 물류·상업단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양수산부 김양수 차관의 인사말을 대독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윤종호 청장은 “광양항은 그간의 성장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광양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광양항 제3투기장과 묘도 재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광양항을 신산업의 허브이자 지역경제의 핵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중마부두와 컨테이너 1단계 부두에 조성될 해양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광양항을 스마트항만의 선두주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어진 미래 비전선포식에서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의 항만물류 전문 공공기관으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3억 7,00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글로벌 톱 10’ 항만에 진입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로 △고유사업 역량 강화 △지속 성장 및 경영 혁신 △사회적 가치 경영 실현을 내세웠다.

머스크 亞 운항본부장 “보호무역주의·불확실성이 도전과제”

기조연설은 피터 레스쿠이에(Peter Lescouhier) 주한 벨기에 대사와 마이클 한(Michael Han) 머스크 아시아 운항 본부장이 맡았다. 먼저 연사로 나선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벨기에 항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엔트워프항과 지브뤼헤항의 주요 특징과 성장 요인, 비전 등을 소개했다. 그는 “엔트워프항은 무역세관과 무역조력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 한국 항만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에 따르면, 2017년 엔트워프항은 1,05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엔트워프항은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화학 클러스터항으로서 투자 유치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엔트워프시, 대학교 및 IT 회사들과 함께 스마트 허브항만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브뤼헤항은 자동차 수송부문 세계 1위의 항만으로 EU, 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10%가 LNG 연료 형태로 동 항만에서 소비되고 있다.

이어 마이클 한 머스크 아시아 운항본부장은 ‘머스크의 관점에서 본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현재 해운항만산업의 변화와 전망 등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른 머스크의 물류수송 혁신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머스크가 구축한 글로벌 통합 네트워크에서 한국은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다. 앞으로 머스크는 세계를 누비며 한국 경제발전에 함께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머스크의 교역현황과 소개를 담은 동영상을 보여준 후에 “머스크라인은 가장 통합적인 해운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 동영상에는) 컨테이너와 관련한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철로 만든 컨테이너 박스나 선박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컨테이너 안에 담는 ‘꿈’과 ‘열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에 선적되고 하역되는 물건 보다 중요한 것은 ‘교역’ 그 자체이다. 교역으로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이클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와 불확실성의 도전과제를 언급하면서 “뉴노멀의 새로운 기준에 업계가 대처해야 한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물건을 실어 나르는 것 뿐 아니라 고객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거기에 우리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지와 관련된 머스크의 비즈니스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폐지는 훌륭한 기회를 가진 상품이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교역량이 많이 줄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폐지를 광양항에서 환적할 수 있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 본다. 머스크의 기본 전략은 고객이 어디로 가든지, 어떠한 정책변경이 있든지,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

 

   
 

광양항의 ‘지속가능성·미래성장·사회적 가치’ 논의

오후 세션은 항만의 지속가능성, 미래성장,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전문가 토론과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기후변화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광양항의 대응방안이 논의됐다. 목포해양대학교 박계각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성우 본부장, 동의대학교 박영태 교수가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KMI 이성우 본부장은 “글로벌 환경규제는 하나의 제약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AMP 조속 설치와 광양화 자동화 조기 추진, 친환경 항만물류 스타트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통해 광양항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의대 박영태 교수가 발표한 ‘광양항의 육상전력공급설비 운영방안’ 연구논문에 따르면, 정박시 AMP 요금과 벙커유 요금을 비교분석한 결과, AMP 사용단가(원/kWh)은 109.8원, IFO 180은 133.01원, MDO는 181.37원, MGO는 183.79원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AMP 사용에 따른 기본요금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경우 정박 중 AMP 공급비용은 경쟁력이 있다”면서 “AMP 활성화를 위해 AMP 전용특례요금제를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태평양항로의 LA/LB항에 기항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은 ‘4차 산업혁명과 여수광양항의 미래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계명대학교 하영석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순천대 최용석 교수, 성결대 정태원 교수, 유라시아 경제연구원 조석홍 원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다. 발표자들은 광양항이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항만으로 방향성을 확보해야 하고, 통합된 플랫폼 개발과 디지털 스마트 항만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광양만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횡단철도 등 유라시아 철도의 시작점으로 모두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항만 일자리 창출 및 동반성장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광양항의 역할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청주대학교 박승락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영남대학교 김승철 교수, 한국해양대 신영란 부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순천대 장흥훈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6명의 전문가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순천대 김현덕 교수, 목포대 모수원 교수, 금강대 서문성 교수, 백석대 송선욱 교수, 목포해양대 이청환 초빙교수, J&S Maritime Ltd 제프 마틴 이사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한편 이날 월드마린센터 1층 특설 행사장에서는 해운·항만·물류 취업박람회가 성황을 이루었다. 머스크, 현대상선,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외 주요 선사와 포스코, 배후단지 기업 등 광양항 주요 업체 및 관련 기관이 참여했으며 구직을 준비 중인 고등학생, 대학생 등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 인재상, 채용절차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벨기에 항만의 현재와 미래>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엔트워프항, 유럽 최대 복합화학항·제 2의 환적허브항”

유럽의 중심지에 위치한 엔트워프항은 2017년 2억 3,000만톤, 1,05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액체벌크는 1만톤, 일반화물은 1,500만톤, 로로는 500만톤을 처리했다.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일반 화물에 비해 급격한 성장세를 현재 보이고 있다.

엔트워프항은 유럽과 브라질, 중국과 인도 등 130곳의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 컨테이너는 중동과 아프리카, 북미와도 연결돼 있다. 매월 200개 이상의 정기선이 운항 중이며, 매주 950개의 바지선과 222척의 컨테이너 셔틀이 유럽지역을 연결한다. 특히 유럽 제 2의 환적허브항으로 19.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엔트워프항은 내륙으로 80km 내 위치해 있고, 항만 주변 구매력의 60%가 500km 이내에 모두 위치해 있다. 멀티모달 항만으로 물동량의 56%는 육로, 38%는 바지선, 8%는 철도, 3%는 파이프라인으로 운송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바지선과 철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엔트워프항은 유럽 최대 규모의 복합화학 클러스터항으로 중요한 산업단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10억유로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다목적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자재 폴리프로플린을 수입할 예정으로 있다. 1,000km에 달하는 48개 파이프라인 네트워크와 60개의 탱크 저장소를 갖추고 있다.

엔트워프항은 다목적항으로 모든 형태의 상품을 수출입하고 있다. 철강, 커피, 과일 등이 수입되고 있다. 커피는 런던과 뉴욕거래소에서 인증 받은 수출입항이다. 런던금속거래소도 엔트워프항을 공식 저장항으로 인정하고 있다. 엔트워프항은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 자동 컨테이너 처리 시스템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인프라를 갖추어 신속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적이 가능하다.

“엔트워프항, 안전하고 편리한 무역 조력자”

앞으로 엔트워프항의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항만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신뢰성과 예측가능성을 우선으로 하여 무역세관의 역할과 안전한 무역조력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항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5P’로서 △People(사람) △Partnership(협력) △Prosperity(번영) △Planet(지구) △Peace(평화)를 의미한다. 엔트워프항의 항만지역 고용 직원 수는 약 15만명이다. 직접고용 6만명, 비간접고용은 8만 2,000명이다. 벨기에 고용의 4.7%를 담당하고 2017년 기준 창출 부가가치는 190억유로이다. 엔트워프항은 지역사회와 기업을 지원하며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인 책임도 다하고 있다. 교육과 공공교통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커뮤니티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항만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엔트워프항은 가장 높은 서유럽 생산성을 가진 항만이고, 국제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이외 추가 캐파와 인터모달 연결성에 대한 솔루션의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엔트워프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또한 엔트워프항은 650헥타르가 항만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벨기에 모든 항만은 환경보호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엔트워프항의 목표는 스마트 항만이다. 엔트워프시, 대학, IT회사들과 협력하여 엔트워프항을 스마트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 펠릭스, 함부르크, 로테르담, 선전 등 다른 항만들과의 협력도 중요하게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항만의 미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

한편 벨기에 두번째 항인 제브뤼헤항의 물동량은 1990년대 들어서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7년 3,710만톤을 처리했고, 이중 로로가 40%, 컨테이너가 41%, 액체화물 11% 등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유럽 최대 자동차 수출입항으로 2017년 280만대를 수출했다. 컨테이너처리량은 150만teu이다. LNG 물동량은 100만톤이다. 한국의 항만과도 협력을 기대한다.

 

   
 

<머스크의 관점에서 본 새로운 기회와 도전> 마이클 한 머스크 아시아 운항본부장
 

선박·컨테이너 보다 중요한 것은 ‘교역’ 그 자체”

해운업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동체라는 점이 중요하다. 해운업은 공동체로서 집단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운업은 그간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다. 우리는 어떻게 화물을 다루어야 하는지 잘 아는 전문가들이고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교역을 담당해온 주역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해운물류는 그동안 인프라와 시설 측면으로 접근해왔으나 사실은 시설 그 이상이다. 모든 사람에게 접근성(Access)을 주고자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컨테이너를 지구 반대편까지 옮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해운업의 미래이다. 이것이 우리 해운업계가 추구해야 할 성장이다. 브라질 호주 원자재를 공장에서 실어 나르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항만에서 많은 물동량을 하역하고 선적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 자체로는 이제 아무 의미가 없다. 컨테이너에 선적되고 하역되는 물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역’ 그 자체이다. 교역으로 빈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의미와 업계의 중요성은 우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드느냐에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과제는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라 할 수 있다. 폐쇄적인 보호무역주의가 성행하게 되면 관세가 올라가고 교역의 이익을 아무도 누리지 못하게 되며 공정경쟁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보호무역주의의 확대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 정부들이 노력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 간의 교역 긴장이 생기고 있으나 아직 전체 수송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각국은 올해가 가기 전까지 화물 수송에 몰두할 것이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면 미국 소비자에게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이 줄고 물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화물은 크리스마스 이후 도착하게 될 것이다. 중국 관세청은 교역불균형으로 미중간 교역 흑자가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이것이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내년 하반기에는 물동량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 재고과잉 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독특한 강점을 갖고 있다. 오늘날의 교역긴장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미중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갖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한국은 대화를 이끌고 교역을 중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동북아 지역 항만을 위한 더 큰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교역분쟁과 무관하게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불확실성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안개와 같은 상황이 가장 문제이다. 이것이 공동체의 큰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공급과잉 문제를 안고 있다. 업계는 지금까지 효율화와 대형화 등을 추구해왔으나 해운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수요공급에 밸런스를 잘 맞춘다면 9개월만에도 2만teu 규모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새로운 기준의 뉴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다. 해운업계와 컨테이너 업계가 이러한 뉴노멀의 새로운 기준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업계에 또 한번의 호재가 될 수 있다.

업계가 더 강해지기 위해서 매년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를 봐야 한다. 또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고객들은 단순히 컨테이너를 지구 반대편으로 실어 나르는 것 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다른 것들을 원한다. 해운업이 1960년대부터 해온 일에 더 이상 변화가 없다면 고객들은 실망할 것이다. 거기에 우리에 기회가 있다.

현재 컨테이너 운송과 물류의 통합이 진행되면서 시장에 변화를 주고 있다. 여기에 신기술이 결합된다.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컨테이너 안에 있는 일들을 알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알 수 없다. 컨테이너 겉모습만 형형색색이고 내부는 검정색이다. 하지만 신기술을 통해 컨테이너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 있고 고객 역시 화물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온도, 습도 등 컨테이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보험관련 담당자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는 물류비용을 줄이게 된다.

“통합으로 선사 경쟁 확대, 파괴적 혁신 이뤄야”

선사간 파산과 통합 등으로 전체 수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통합으로 경쟁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이분법적인 사이즈 구별은 이제 의미가 없다. 모든 선사들이 더 견조해지고,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을 모두 누리게 될 것이다. 통합은 더욱 강한 선사를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파괴적 혁신을 위해 스스로 성찰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머스크는 새로운 기대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해야 할 요청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앞으로 컨테이너 물류에서 글로벌 통합자로 역할하고자 한다. 머스크는 단순히 통합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을 위한 컨설턴트 역할과 선박과 물류의 통합 네트워크를 갖춰 직접 오퍼레이터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점이 머스크의 최대 강점이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 IoT와 관련된 원격 컨테이너 관리 등 하드웨어 혁신도 중요하다. 머스크는 해운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파트너십을 추구하고 있다.

해운항만업계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헤쳐 나가고 있다. 우리가 오늘 선택하는 여정의 길이 앞으로 미래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해운업계는 대담한 비전과 협력정신, 혁신정신을 추구해야 한다. 용기 있게 스스로 파괴하면서 혁신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해운업을 전 세계 공급망의 일부로 봐야 앞으로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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