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시장 전망, IMO 환경규제 대응 위한 금융지원 논의”

11월 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개최, 200여명 관계자 참석
 

 

 
 

Marine Money Asia사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2회 한국선박금융포럼(Korea Ship Finance Forum)이 11월 1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해운, 조선 및 금융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해운시장의 향후 전망과 선박금융 관련이슈 등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참가자 간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포럼은 케빈 오츠(Kevin Oates, 마린머니 아시아대표)의 개회사와 이준승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과 이도열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의 환영사 순으로 시작됐다.

 

케빈 오츠 “조선회복 조짐, 부활 위한 일련의 과정”

이도열 “선박금융지원 보다 확대, 파트너쉽 강화”

 케빈 오츠 대표는 “최근 10년동안 이어졌던 글로벌 조선 불황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작금의 상황은 “새로운 부활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성 실장은 “10년 후에는 부산시가 해양금융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예측하며, 이번 포럼을 비롯해 해양진흥공사 출범, 한국해양대학교 선박금융대학원 설립 등과 같은 노력이 그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열 센터장은 “올해는 수년간 선박 수주 감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지개를 감지할 수 있는 한 해였다”고 분석하고,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선박금융 지원을 보다 확대하고, 국내외 해양산업 관련기관들과 선박금융 파트너쉽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추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히며 고부가가치 친환경선박 건조와 황산화물 저감장치 장착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환영사에 이어 오전 세션에서는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본부장, 박호철 부산항만공사 실장, 문병일 한국선주상호보험 전무이사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조규열 “금융지원 확대 위해 공사 자체평가기준 개발”

박호철 “부산항도 싱가폴같은 단일 항만관리체제 필요”

조규열 본부장은 해양산업 재건 및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역할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며, “금융지원의 대상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공사 자체적으로 기업신용평가 기준을 개발하여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및 황산화물 저감장치는 설치 여부가 선박의 자산적 가치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박금융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며, “공사가 선화주상생펀드와 같은 제도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박호철 실장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특성과 부산항의 지리적인 이점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미래성장 동력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싱가폴처럼 단일의 항만관리체제를 부산항 및 부산신항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선박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선박연료로서의 LNG를 보급할 수 있는 기지를 부산항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문병일 “P&I 클럽간 콜라보레이션 등 보험업 다각화”

SOx 저감장치비용 조달방식, ‘컨’리스 구매자금조달 논의

문병일 전무이사는 최근 선주배상책임보험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국제적인 보험회사 및 보험브로커들이 합병하고 있고, 머스크사는 자체적인 보험시스템을 모색하여 IG P&I 카르텔의 시장주도권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Korea P&I Club과 Standard Club의 제휴와 유사한 콜라보레이션이 해양보험시장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존의 IG P&I Club들도 보험사업부문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수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다양한 토론들도 이루어졌다.

오전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한 대응책 및 그에 따른 잠재적 부담에 대해서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로이즈선급의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고, 선박 황산화물 저감장치 설치비용의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 현대글로벌서비스, 시티은행, 노르웨이 GIEK사의 실무자들이 논의했다.
 

오후에는 컨테이너박스 구매자금 조달에 관하여 DVB Bank, ING Bank 등 해외 금융기관의 전문가들이 토론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이 도입되면서 컨테이너박스 구입비용의 규모도 대폭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선박금융분야에서는 국제적인 은행들과 우리나라의 은행들의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여기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산은행, 수협은행, Standard Chartered Bank, 네덜란드의 ABN AMRO 은행, 독일의 DVB Bank가 참여하여 실질적인 해운조선산업 재건의 방안에 대하여 모색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