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PA의 모델, 평택당진항에서 시작해야”

 
 

“오늘과 같은 행사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슈파이팅을 할 생각입니다. 이슈를 만들어 내고 그걸 가지고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슈가 지역의 로컬 이슈가 아니라 내셔널 이슈가 될 정도로 발전을 시키고, 정책에도 반영하면서 동시에 항만 포트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의 의식도 바꾸고 항만에 대한 주민들이 관심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단법인 평택항 포럼의 이동현 초대회장은 인터뷰 내내 이슈와 아젠다에 대해서 강조했다. 포트 커뮤니티를 통한 아젠다 발굴, 그리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이슈 파이팅을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통해 평택항 나아가 국내 항만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택항 포럼이 창립기념식을 개최한 10월 16일,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이동현 초대 회장을 만나 평택포럼의 탄생 의의와 활동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단법인 평택항 포럼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는데, 포럼의 의의는?

평택당진항의 물동량은 32년 전체로 보면 많이 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 5~6년은 2% 내외로 정체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계가 온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평택 시민들이 항만에 크게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이 항만에 관심을 가지고, 항만의 성장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부산이나 인천에 비해 평택항은 시민차원에서 동력이 약한 것 같다는 생각에, 평택시민들 당진시민들 등등 평택항에 둘러싸고 있는 주민들이 평택항을 좀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포럼이 만들어진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 평택항에 관심이 집중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 정체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기본적으로는 세계경제라던가 해운항만의 환경변화 등 여러가지가 있다. 과거에 보면 항만 물동량은 경제성장 곱하기 거의 두 배 이상의 탄성계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요새는 거의 비슷한 정도의 탄성계수로 변하는 등의 변화가 외적 환경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외적 환경변화와 더불어, 평택항은 내적으로는 포트 거버넌스의 문제가 있다. 누가 주도적으로 항만을 마케팅하고 항만에서 인센티브를 주고 선사와 화주를 불러들이고 배후에서 물동량을 창출하고 하는 것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도세력이 없는 것. 즉 액터, 외적 해운항만환경의 변화와 경쟁자의 부상, 그걸 감독하고 이끌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주도세력, 법적 리더십을 가지는 주도세력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주도세력으로써 PA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PA설립을 위한 사전 단계로서의 포트 커뮤니티를 활성화, 그야말로 업계에 계신 모든 분들, 선사든, 화주든, 터미널오퍼레이터든 업계에 계신 분들하고 관 쪽에 계신 분들, 학계라든지 시민단체를 모두 모아 항만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이 목표이다.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거기서 아젠다를 발굴 및 세팅을 할 것이다. 아젠다를 정책화 시키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평택당진항 PA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은데, 특히 인천항과의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의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PA는 항만공사법에 의해서 지배를 받게 되어 있고 Authority 개념으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기재부에 있는 공운법에 지배를 받고 있고 결국은 관광공사라던가 도로공사라던가 하는 똑같은 공사의 개념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중앙-지방연합형PA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다. PA도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조직이라는 것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나라 PA도 한번 이걸 계속 가져갈 것인지 조금 바꿔야 할지. 지금 PA에 대해서 사실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살펴 볼 시기라고 본다. 저는 비교적 나쁘게 보진 않는다. 우호적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점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기회에 현행 PA제도를 다시 한 번 검토하고,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데 그 기폭제로 평택당진항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정희=평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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