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사 IRISL이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건조된 1만 4,000teu급 신조선 4척을 중국 상해 NVOCC에게 매각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본격화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보여진다.

IRISL은 지난 2016년 이란 금수조치 해제 이후 노후선 대체를 위해 현대중공업과 1만 4,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4만 9,000dwt급 탱커 6척에 대한 신조발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조선들은 올해 2분기까지 IRISL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제재가 시작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 재무부로부터 리스크 패널티가 없이는 이란 회사와 금융거래가 불가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IRISL은 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NVOCC ‘Reach Holding Group’에 1만 4,000teu급 신조선 4척을 매각했다. 선박의 소유권을 Reach는 다양한 물류 및 호텔 경영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IRISL과 지난해 합작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IRISL은 선박의 소유권을 Reach에게 이전시킴으로써 대이란 제재에 따른 사업 차질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1만 4,000teu급 신조선 4척은 최근 중국 저우산에 도착하여 이란항만의 기항 없이 극동 및 동남아시아 시장 간 편도 운항에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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