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정기선해운선사 New BAF서차지로 대처

 

리딩 정기선해운선사 New BAF서차지로 대처

9월들어 Maersk, MSC, CMA CGM, IMO 환경규제 강화책 대응안 공표
“SOx규제 해운계 게임체인저” “서차지 메카니즘=심플, 공정, 예측가능”

 

정기선 해운업계의 리딩그룹인 유럽계 대형선사들이 2020년 황산화물(SOx) 규제강화 시행에  대한 대응비용의 부담을 새로운 연료할증료(BAF) 도입으로 해소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9월들어 Maersk Line을 비롯한 MSC, CMA CGM이 2020년 IMO의 SOx 규제강화 시행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규제대응을 위해 필요한 비용은 ‘벙커조정연료비(BAF,Bunker Adjustment Fuel Surcharge)’로 고객에게 전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IMO(국제해사기구)의 저유황 규제(Low Sulphur Regulation) 정책이 2020년 1월 1일부터 발효되면 전세계 선박회사들이 85% 정도까지 자사의 황산화물의 배출 감축을 요구받게 된다. IMO의 이 새로운 규제는 관련산업계에 환경적인 영향을 감축시키고 대기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어서, 지구환경의 개선을 위한 산업계의 움직임에 부합해 글로벌선사들도 친환경 경영을 표방하며 적극적인 규제준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세계 최대선사인 Maesk그룹이 가장 먼저 이와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9월 17일 머스크그룹은 새로운 BAF 서차지의 부과 계획을 밝히며 “머스크라인(Maersk Line)의 글로벌 황산화물 규제상한 준수를 위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머스크는 IMO의 환경규제 강화정책이 황산화물규제 상한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하는 것이며, 선주들이 이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LNG나 스크러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사는 또한 인류의 호흡기 질환과 산성비의 원천으로 알려진 전세계 해운업계의 황산화물의 배출감축 노력을 통해 현행보다 SOx를 80%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 New BAF 메카니즘=단순, 공정, 예측가능, 고객 사전 대비 차원 2019년 1월부 서차지 부과 예정
아울러 동사는 “IMO의 이 새로운 규제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규제가 인류의 건강과 지구환경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2020년의 황산화물 규제가 해운산업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며 “머스크 라인의 관련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고 자사의 고객들도 사전에 계획을 수립하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사는 새로운 도입될 뉴 바프(New BAF)는 단순하고(simple), 공정하며(fair) 예측가능한(predictable) 메카니즘으로 구성해, 고객들이 중대한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공급망 계획을 사전에 수립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사는 “IMO의 환경규제 강화는 해운업계의 연료 비용 증대와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며, BAF 서차지는 이러한 연료 관련비용의 증가 부담을 보전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벙커조정연료서차지는 머스크라인의 해상화물운임과는 별도로 부과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관련업계는 2020년 1월부터 SOx 규제가 강화되면 전세계 선박의 90% 이상이 저유황 기준에 맞춘 규제적합연료(compliant fuels)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스크라인도 일부 자사선에 스크러버 탑재를 위해 투자했지만 나머지 선대는 연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동사는 현재 벙커유와 저유황유(준수연료) 간의 예상가격 차이를 기준할 때, 전세계 해운업계가 부담할 추가비용이 최대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머스크라인도 20억달러의 추가연료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라인은 새로 도입하는 BAF는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2가지 핵심요소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사의 New BAF는 현행 머스크라인의 표준벙커조정요인(Standard Bunker Adjustment Factor, SBF) surcharge를 대체하게 되며 두 가지 중요한 요소로 구성된다. 전세계 주요 벙커링항만의 평균 연료가격과 운항시간, 연료효율, 왕복항로의 물동량 불균형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해당항로별 평균 연료소모를 반영하는 교역지수(trade factor)를 통해 산출할 수 있다. 머스크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하면 2020년 이전과 이후 연료가격에서 고객이 부담해야할 비용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머스크의 BAF surcharge는 내년(2019년) 1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변경된 서차지 부과체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머스크는 밝혔다.
 

CMA CGM, 연료조정서차지 적용이나 조정
추가비용 teu당 160달러 추정

머스크에 이어 9월 24일 MSC와 CMA CGM이 유류할증료 부과에 대한 입장을 공표했다. CMA CGM그룹은 이날 자료를 통해 15년이상 친환경 경영방침을 고수해왔음을 강조하며 “CMA CGM은 자사선대용 연료의 0.5% 황산화물 이용을 지지하고 그에 상응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사는 SOx 대응방안으로 9척의 컨선에 LNG 연료를 이용할 방침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황산화물을 99%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동사는 기대하고 있으며, 또다른 자사 선박들에는 스크러버 탑재를 주문하는 등 IMO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동사는 이러한 모든 대응조치는 현재와 같은 조건을 기준으로 평균 teu당 160달러의 추가비용이 추정됨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 추가비용은 항로별(tade by trade) 기준에서 연료조정서차지(adjustment of fuel surcharges) 적용이나 조정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동사는 “해운산업계의 중대한 환경발전을 나타내는 이 새로운 규제시행은 해운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그룹은 IMO가 발효하는 2020년 1월 1일부 환경규제 강화 시행을 준수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당사는 연료서차지에 관한 판매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MSC, new Global Fuel Surcharge 2019년 1월부 도입 공표
MSC도 CMA CGM과 같은 날 2020년 황산화물 규제강화에 대한 대응 입장과 증가하는 비용부담에 대한 처리방안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사는 2020년 저유항유 연료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 운항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새로운 글로벌 연료서차지(new Global Fuel Surcharge)를 2019년 1월부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MSC의 이 ‘뉴 글로벌연료서차지’는 현행 벙커서차지 메카니즘을 대체할 것이며 전세계 벙커링항만의 연료가격과 운항시간과 연료효율성, 항로관련 요소 등 특정항로 비용에서 연료가격을 조합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선대와 관련 연료공급 등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비용이 연간 2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친환경 선대 운영과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업계획과 시행 등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경영방식을 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MSC는 머스크라인과 2M이라는 명칭하에 얼라이언스 체제로 선박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도입되는 벙커 서차지의 명칭만 다를 뿐 그 운영 메카니즘은 같은 것으로 보인다. 동사가 발표한 ‘뉴 글로벌연료서차지’의 메카니즘은 머스크가 발표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MSC 역시 IMO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환경오염물질의 감축정책 강화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항로의 네트워크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통한 에너지효율 최적화 계획도 서비스의 신뢰성 개선과 연료이용 제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정기선 해운업계와 관련업계도 SOx 규제대응을 위한 필요비용의 부담과 관련, 올해 초부터 환경개선을 위한 사회적인 비용으로 간주돼야 함을 주장해왔다.

시행 1년여를 앞둔, IMO 환경규제 강화정책에 부합하기 위한 정기선 해운업계의 비용부담 처리문제에 ‘직접적인 해소책’을 들고 나온 글로벌 리딩선사들의 행보와 그 추진경과는 향후 해운업계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선사의 새로운 연료유할증료의 성공적인 부과 여부는 국내외 정기선 해운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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