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2018 모의 IMO 총회’ 경진대회, 대학생 11팀 경합

 
 

대상 경희대팀, 최우수상 한국해양대팀, 우수상 서울대팀 수상

‘2018 모의 IMO 총회’에서 경희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오토피아(천준모, 배지현, 서성미)’팀이 ‘쓰레기 처리기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청정바다’로 대상을 차지했다.

해양수산부는 9월 14일 서울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2018 모의 IMO 총회(The 2018 Mock IMO Assembly)’를 개최했다. 모의 IMO 총회는 해양분야 국제기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미래 해사산업을 주도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영어경진대회이다. IMO에서 논의되는 안전, 환경, 법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의제해결능력, 발표능력 등을 겨루게 되는 이 대회는 지난 2015년에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모의 IMO 총회는 한국해대, 목포해대, 서울대, 고려대 등 전국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11개팀 33명(3인 1조)이 IMO에서 논의되는 자율운항선박, 온실가스 감축 등 해사분야 현안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각 팀은 15분의 발표와 10분간의 질의응답을 통해 해사분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의제해결 능력을 겨루었다. 학생들마다 유창한 영어로 발표를 이어갔으며, 이후 플로어에서도 진지한 질문과 답이 오갔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팀이 발표한 주제는 △자율운항선박 도입에 따른 기존 국제협약의 개정방향 △해사·해운 분야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제언 △온실가스 감축 등 해양환경 보호 정책방향 등이다. 특히 자율운항선박에 관한 제언이 5개로 가장 많아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대상에 ‘쓰레기 처리기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청정바다’

해양수산부는 당일 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1팀, 특별상 8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은 경희대 학생 3명(천준모, 배지현, 서성미)이 참여한 오토피아팀으로 ‘쓰레기 처리기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청정바다’가 차지했다. 오토피아팀은 해양 쓰레기의 악순환을 해소하기 위해 선박 쓰레기 처리과정과 육지의 쓰레기처리장을 연결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수기로 입력되는 각 선박의 Garbage Record Book을 전자화한 후, 각각의 전자화된 기록내용을 GISIS 관리 하에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집대성하는 계획이다.

대상팀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 및 상금 500만원과 함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 견학과 회의 참관의 특전이 부여됐다. 대상팀은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으로 떠나 국제해사기구의 174개 회원국이 모여 국제해사·해운·조선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생생한 현장을 참관하게 된다. 참관일정은 대상팀과 협의하여 정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은 한국해양대학교 학생(소순용, 김진규, 양진우)들로 구성된 마씨팀이 ‘자율운항선박과 선원에 관한 STCW 협약 개정제안’으로 해양수산연수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서울대 씨비욘드(송은지, 김지영, 한결)팀으로 ‘자율운항선박을 위한 제언’으로 해양수산개발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상했다. 나머지 8개팀에게는 특별상으로 후원기관장상과 상금 각 150만원이 수여됐다.

해수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의 미래를 책임질 유능한 인재들이 해사, 해운 및 조선업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해사분야 국제전문가로 나아가기 위한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양수산부 오운열 해사안전국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미래 해사산업을 주도할 해양인재를 발굴하는 데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전상엽 본부장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해운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IMO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미래 인재의 육성이 절실하다. 이번 모의 IMO 총회가 해양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제공하고 차세대 해양전문가가 되기 위한 도전과 기회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IMO는 UN 산하의 해양분야 전문기구로서 1959년 정부간 해사자문기구(IMCO)로 최초 설립됐으며, 이후 1982년 국제해사기구(IMO)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년 4월 최초로 국제해사기구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1991년 이사국으로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11회 연속 A그룹 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 IMO 사무총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IMO는 해운, 조선 관련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해상교통 촉진 등과 관련된 60여개 국제협약과 1,950여종의 결의서를 채택하고 제·개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UN 산하 전문기구 중 가장 이행력이 높은 기구로서 관련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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