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경량화 및 융복합소재 발전 포럼 세미나 열려

조선해양 경량화 및 융복합소재 산업 발전 포럼 세미나가 9월 18일 창원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조선해양경량화플랫폼 사업단과 해양융복합소재산업화사업단이 공동 주최하고, 중소조선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 파크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IMO 규제에 대응하고, 위기의 조선해양산업 재건을 위해 민간중심의 산업간 협력체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의도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소조선연구원이 플랫폼 및 해양복합소재 사업에 대한 소개를, ㈜윤도의 박정우 대표가 해양선진국 조선해양 경량화(E-Class) 기술현황에 대해서 각각 발표했으며, 현대화이바의 임재춘 이사가 국내 해양복합소재산업 전망에 대해서 발표했다.

한편 이날포럼에는 LINK-SAM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LINK-SAM은 ‘Lightweight Industry Network of Korea at the Shipbuilding and Maritime’을 의미한다.

중소조선연구원 강병윤 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위기의 조선 산업을 구하기 위한 민간분야가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최근 수주량 1위라고는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한다면 조선산업에서 예전과 같은 경기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융복합소재는 선체뿐만 아니라 추친 시스템, 기자재 분야에서도 널리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해양 분야에 융복합소재 적용은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관계기관 및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원스톱 개발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해사기구 등 국내외 정책기관들의 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관련기술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전남테크노파크의 김용규 센터장은 환영사를 통해서 “민간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서 지역산업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남해안권 해양조선산업 구성원들이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테크노파크의 역할과 미션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와 함깨 진행된 LINK-SAM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기관업단체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미나와 함깨 진행된 LINK-SAM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기관업단체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 그것이 가장 아쉽다”

개회식에 이어 세미나가 바로 이어졌다.

중소조선연구원의 김남훈 수석연구원은 플랫폼 및 해양융복합소재 사업 소개를 통해서 올해 3년차에 들어가는 플랫폼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해양 분야의 환경이슈가 부각되고 있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규제조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경량화는 환경관련 규제에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친환경 선박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플랜트, 소형선박 등 조선해양산업 메인스트림은 물론, 금속소재를 대체 가능한 핵심부품소재 산업 전반에 대한 적용을 통해 경량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플랫폼 사업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시행하는 E-LASS(The European network for Lightweight applications at Sea) 프로젝트와 관련 김 수석연구원은 불과 2~3년 사이에 그 규모가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날 출범한 LINK-SAM이 한국의 경량화 사업 네트워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연구원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좋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오늘에서야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오늘이 시작이라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 하영길 센터장은 해양융복합소재 사업 소개를 통해서 융복합소재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해양융복합소재는 극지의 해양환경 등 극한의 상황 속에서 더 높은 내구성과 성능의 필요성에 따라 최근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소재”라며, “환경보호 기조가 강화되는 등 조선시장 규모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양융복합소재를 통한 경량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21년까지 88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해양융복합사업을 통해 선순환적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탑 3안에 들어가는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융복합소재, 비용에서도 강점 있다

이어서 ㈜윤도의 박정우 대표는 E-LASS 기술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2005년 스웨덴의 SP 테크놀로지 리서치 인스티튜드가 중심이 되어 시작한 S-LASS사업은 2013년 유럽 전체로 확대되어 E-LASS로 재편되고, 복합재료 기반 경량 선형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정우 대표는 “S-LASS에서 E-LASS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도 이런 단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늦었다. 지금이라도 만들지 못하면 너무 뒤쳐져버릴 것 같다는 절박함이 있다”며 E-LASS를 벤치마킹하는 K-LASS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대표는 “2014년 스웨덴의 20개 기업, 9개 협력사, 스웨덴 정부와 민간 기업이 각각 절반씩 출자해 240만 유로로 출발한 S-LASS는 현재 유럽 전역의 318개 멤버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 유럽 각국 정부가 펀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초기 스테나라인의 RO-PAX선박 등 4척의 선박에 대한 경량화 시범 사업을 이미 완료했고, 그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LASS의 기본 콘셉트는 경량화이고, 특히 복합소재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가장 주목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복합소재를 적용한 대형 여객선의 건조 프로젝트다.

박 대표는 “스틸을 알루미늄으로, 또는 GRP-샌드위치 패널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해 본 결과 최대 70%의 경량화 효과가 입증됐다”며, “경량화는 선박 안정성 증대는 물론, 연료절감을 통한 환경보호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량화의 장애요소에 대해서도 발표됐다.

박 대표가 지적한 대표적 장애요소는 화재위험, 규정의 적용과정, 그리고 비용 측면이다.

박 대표는 “융복합소재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빠르게 추진되거나 전파가 안 되고 있다. 크게 세 가지 방해요소가 있는데, 화재에 대한 위험성, 그리고 철강소재에 맞춰져 있는 IMO 등 관련기관의 규정, 마지막으로 비용 부분에서 업계가 주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해소 된 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화재관련 사안은 최근 연구를 통해서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규정은 시간의 흘러가며 적용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용 부분인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용부분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30% 경량화, 25% 비용절감효과를 목표로 융복합소재로 건조한 군용 고속선사업의 경우, 기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것보다 GRP-샌드위치패널, 또는 GRP-샌드위치 패널에 카본 소재를 같이 도입한 경우가 비용에서 강점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 대표는 “선박을 20년간 운용한다고 가정 했을 경우 비용 측면에서의 강점은 더욱 커지며, 새로운 소재가 가지는 단점인 폐기비용을 감안한다 해도 비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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