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KSS해운, 매출·영업익·순익 흑자 행진

 
 

현대상선·흥아해운 영업손실 확대, 대한해운 영업익 13% 증가

2018년 상반기에도 팬오션, KSS해운 등 국내 주요 벌크 선사들은 BDI 상승 등의 요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흑자를 거두었다. 반면 현대상선, 흥아해운 등 컨테이너 선사들은 운임하락과 유가상승 등으로 실적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2018년 상반기 매출은 2조 3,508억원으로 전년(2조 5,444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699억원으로 적자의 폭이 확대됐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4,900억원 개선된 4,185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상선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 2,388억원, 영업손실 1,998억원, 당기순손실 2,4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비슷한 수치였으며 전분기(1조 1,120억원) 대비로는 1,268억원(약 11%)이 증가했다. 2분기 물동량은 전분기 대비 17.6% 증가한 115만 4,225teu였으며 적취율은 80% 수준을 회복했다. 회사 측은 “유럽노선(AEX) 신설, 남미 항로 신조선(11,000teu) 투입 등 영업력 확대 노력으로 인한 것”이라 설명했다. 2분기 teu당 매출원가 절감율은 -21%이다.

회사 측은 “매출과 물동량 증가 및 비용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운임 하락 및 유가 상승으로 2분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연료유(벙커C유 380CST) 평균단가(U$/MT)는 전년동기 대비 26.7% 상승했다.

현대상선은 향후 성수기인 3분기를 지나면서 운임률, 소석률 등 상승세를 전망했다. 영업 강화 및 비용 구조개선을 통한 손익 개선으로 불황 타개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진 중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3,000teu 12척, 14,000teu 8척) 인도 시까지 안정적인 추가 화물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향후 운영선대 및 터미널 등 우량자산 확보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 물류비용 절감 등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팬오션 상반기 매출 1조 2,443억원 7.7% 증가

팬오션은 올 상반기 누적 매출 1조 2,443억원, 영업이익 941억원, 순이익 737억원을 거두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7%, 4.9%, 42.0%씩 상승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6,788억원, 영업이익 501억원, 당기순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3%, 2.7%, 86.5%씩 각각 상승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20.0%, 영업이익 13.9%, 당기순이익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주력화물인 벌크 부문에서 17.9%, 노선합리화를 통해 내실을 다졌던 컨테이너 부문에서 17.3% 각각 매출이 상승했으며, 특히 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신규 진출한 곡물사업 부문에서도 매출이 전분기 대비 66.7% 상승하며 이번 매출 성장의 주요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오션 측은 리스크 관리 및 선대 포트폴리오 구성 등 시장 대응력 강화 노력이 바탕이 됐고 현재 지속적으로 BDI 시황이 상승 기조에 있었던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 2분기 영업익 381억원, 당기순익 363억원 증가

지난해 4월 물적분할로 설립된 SK해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8,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50%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96억원의 손실을 입으며 적자전환했다. 동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075억원으로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52%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0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한해운의 상반기 매출액은 6,5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12.7%(78억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46억원으로 59억원이 줄었다. 2분기 매출은 3,490억원으로 1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86억원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63억원으로 152억원이 늘었다.

흥아해운은 상반기 매출액 3,892억원으로 4% 감소했고 영업손실 149억원으로 적자의 폭이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346억원으로 역시 적자가 37억원 늘었다. 2분기 매출액은 1,932억원으로 8.5% 줄었고, 영업손실 37억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의 폭이 늘었다.

KSS해운,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증가세

KSS해운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960억원, 영업이익 234억원, 순이익 13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9.3%, 21.1%, 16.0%가 증가한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액은 올 상반기까지 도입된 신조선 8척(가스선 5척·케미칼선 3척)과 중형가스운반선 1척의 성공적인 계약 갱신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신조선 도입 영향 및 선박 기자재 공급 시스템 개선 뿐 아니라 유지관리비 등 전사적인 비용절감 활동 덕분이다.

KSS해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8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KSS해운은 기존선박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도입한 신조선박의 매출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2,000억 매출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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