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11톤 트럭 10대 및 인력 투입… 대북 물류 역량과 노하우 축적

 
 

CJ대한통운이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와 8.15 광복절을 계기로 약 3년여 만에 재개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성공적인 물자 운송을 통해 인도적 교류지원에 적극 나선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은 8월 20~22일(1차 상봉), 24~26일(2차 상봉)에 걸쳐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소요 물자를 두 차례에 걸쳐 상봉장소인 북한 금강산으로 운송한다고 21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강원도 고성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사용될 기물, 주방기기, 식자재 등을 실어 나르고, 20일 오전에는 속초에서 이산가족 상봉단 200여 명의 개인물품을 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까지 육로를 이용해 운송했다.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물류 수행을 위해 5톤, 11톤 윙바디 트럭 등 차량 10대와 작업인력 20명을 투입하고, 운전원 및 작업인력들을 대상으로 안전 및 방북관련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CJ대한통운은 2000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행사의 물자 운송 지원을 시작했으며, 가장 최근인 2015년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물자 운송도 수행했다.

대북 물자 운송에 대한 CJ대한통운의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 물류기업 중 가장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995년 10월 대북지원 쌀 15만톤 운송을 첫발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건설자재, 비료, 개성 영통사 복원용 기와, 평안북도 용천역 열차폭발 참사 구호물품, 북한 수해복구 물자, 남북회담 및 이산가족 상봉 물자 운송 등을 수행해 역량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CJ대한통운의 동북아 물류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역의 육로가 열릴 경우 중국 본토와 러시아 연해주를 아우르는 새로운 물류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지난 5월 중국횡단철도(TCR)와 트럭을 이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국제복합운송 서비스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 출시해 북방물류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협력하기로 했고, 5월에는 중국 랴오닝성 최대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와 맞먹는 크기의 플래그십센터를 오픈해 동북 3성지역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성공적인 물자 운송을 통해 남북 교류 현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향후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반도 물류 동맥을 이어 북방물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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