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6일 벡스코서 해양안전 주제로 150개사 450여개 부스 참가
해수부·부산시 주최, 관련정책·기술·기자재 소개, 국제컨퍼런스 동시 열려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제4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Korea Maritime Safety Expo 2018)’가 7월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성료됐다.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는 세월호 사고 이후 높아진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해 지난 2015년부터 매해 열려왔으며 해양안전 정책과 기술 등을 소개하여 해양안전문화를 확산해왔다. 4회째를 맞은 올해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 대한민국 해군, 해양경찰청을 비롯한 36개의 해양안전 관련기관과 150여곳의 업체가 참가했다. 
올해 행사는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 △해양(조선)안전 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 △국제해양안전 컨퍼런스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은 해양안전 관련 정책과 최신기술을 홍보하는 전시관과 해양안전 체험특별관으로 구성돼 올해 180개 부스가 참여했다. 체험관에서는 해양안전수칙, 응급처치(구조)요령 등을 교육하며 올해 신설된 실습 프로그램(생존수영)을 통해 생생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해양안전 최신기술 및 기자재 선보여
‘해양(조선) 안전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에는 총 270개 부스가 설치되어 해양 및 선박 항해통신장비를 비롯한 해양안전 기술과 기자재, 해양구조관련 기자재 및 수색·구조장비·로봇·드론, 개인안전장비, 보안·화재방지 및 소화장비, 산업안전용품과 해양안전 관련 서비스 품목 등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아울러 5G기술을 활용한 해상 통신기술과 수색·구조 드론(KT), 해양안전 VR프로그램(노바테크·삼우이머션) 등 최신기술과 에이치엘비, 현대씨즈올, 시울프마린, 금양통산, 에어포인트 등 대표적인 해양안전 주요 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부대행사로는 태국·페루·미얀마·인도네시아 등 주요국의 장성급 인사가 초청된 ‘해외 해군 초청 수출상담회’와 해양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관련기관의 구인정보 제공과 상담이 진행되는 ‘청년 일자리(채용)관’, 어업인 안전기술과 기자재를 선보이는 ‘어업인 안전 특별관’ 등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해양안전 엑스포가 국민들의 해양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해양안전 산업은 해운·조선·항만·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는 만큼,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4대 항만공사, 해양안전 체험관 공동운영
올해 해양안전 엑스포에서 4대 항만공사(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각 항만별 특성을 살린 해양안전 체험관을 공동 운영하며 안전문화 전파에 나섰다.
먼저 부산항만공사은 부산항의 특성을 살린 컨테이너 하역실습과 안전체험관을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부산항의 컨테이너 하역 절차와 하역장비(컨테이너크레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부산항 소개와 함께 부산항 관련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운항만분야의 채용정보를 함께 제공했다.
인천항만공사도 해양안전 체험관 운영을 통해 인천항을 홍보하고 방문객들에게 해양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부스는 퍼즐, 다트 게임과 같은 체험활동을 통해 여객선 승선방법 및 안전수칙 등 해양안전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울러 ‘해양안전 구호 외치기’, ‘운빨기원’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준비해 많은 관람객들이 인천항 홍보부스를 찾고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해양소년단연맹, 찾아가는 생존수영교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은 ‘찾아가는 생존수영교실’을 운영했다. 사전접수한 1,500여명의 학생들과 전시장을 방문한 참관객들에게 심폐소생술과 AED 작동법을 교육했다. 교육 후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여 전시회 내에 설치한 수영장에서 한국해양구조협회의 도움을 받아 생존수영을 가르쳤다. 학생들에게 물놀이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했으며, 생존수영교육 이후에도 구명보트와 구명뗏목을 직접 승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해양환경공단은 해양오염방제 전문기관으로서 해양오염사고 예방 및 대응에 관한 다양한 해양안전 콘텐츠를 소개하고 자체 R&D로 개발한 자갈세척기를 전시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이번 해양안전 엑스포를 통해 해양안전문화가 국민들에게 확산되기를 바라며, 해양안전 산업도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전시회에는 선박안전기술공단, 해사위험물검사원, 해양수산연수원 등이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KT, 스카이십 등 재난안전 기술 선보여
KT는 해양안전을 포함한 재난안전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스카이십(Skyship) △초수평 안테나 배열 시스템(OTHAD) △공공안전통신망·미래기술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해 KT가 가진 차별화된 재난안전 기술과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스카이십(Skyship)은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무인비행선으로, 이동형 통제 센터인 ‘스카이십 C3 스테이션(Command, Control&Communication Station)’과 드론, 로봇과의 연계를 통해 재난 상황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초수평 안테나 배열 시스템(OTHAD)은 육지로부터 최대 200㎞ 떨어진 지역까지 LTE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안테나 기술로, 현재 함백산과 한라산에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함백산에서 170㎞ 떨어진 울릉도까지, 한라산에서는 185㎞ 떨어진 이어도까지 통신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함께 선보인 ‘AR 글라스(AR Glass)’는 KT 통신망을 기반으로 영상통화 기술과 AR(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다. 최근 아주대학교의료원, 원주 소방서 119구조대와 함께 AR 글라스를 활용해 조난 상황을 가정한 원격진료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한편 그룹사인 KT파워텔은 LTE 무전기 ‘라져(RADGER)’와 무전 관제프로그램 ‘디스패쳐(Dispatcher)’ 등 해양경찰에서 활용하고 있는 해양안전 무전 솔루션을, KT SAT은 위성통신을 이용한 ‘선박용 CCTV 시스템’과 ‘선박 위치추적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제4회 국제 해양안전 컨퍼런스
-자율운항선박·NYK슈퍼 에코십·5G통신망· 이네비게이션 등-

해양안전 전시회와 더불어 벡스코 제1전시장 2층 회의실에서는 ‘제4회 국제 해양안전 컨퍼런스’가 동시에 진행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해양안전을 주제로 하여 국내외 해양사고 및 해양안전 관련 전문가 20여명이 연사로 나섰으며 주요 테마는 자율운항선박, NYK슈퍼 에코십, 전기추진선, 5G통신망, 이네비게이션 등이었다.
첫날 컨퍼런스의 세션 1은 ‘해양인명, 재산안전 비전’을 주제로 하여 에릭 홀나겔 교수(욘코핑대학교)가 <해양안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레질리언스 엔지니어링>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카이스트 윤완철 교수가 <사고 현장의 사람, 현장 밖의 사람>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홍태 책임연구원이 <해양안전을 위한 레질리언스적 접근 방안>에 대해 발표를 하고 한국해양대 박진수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세션 2는 ‘중소형선박의 해양안전’을 주제로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이연승 이사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형선박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협중앙회 조강훈 실장이 <어업인 스스로 지키는 안전문화 확산>을, 한국해양대학교 조우정 교수가 <마리나항만 운영의 안전 및 위기관리 전략>을 발표했으며, 해양수산연수원 류경진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벌였다.

‘해적사고와 대응’을 주제로 한 세션 3에서는 한국해양대 구옥회 교수가 <해적사고 대응전략>을, 아시아지역 해적퇴치 협정기구 인무이리 연구분석 팀장이 <ReCAAP 지역협력 강화>를, 쉴드인터내셔널 시큐리티 김태형 대표가 <해적 사건 사례 및 해적 공격 특성>을,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 리더십 센터 석해균 안보교육 담당관이 <해적사고 경험>을 각각 발제했으며 쉴드인터내셔널 김태형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가졌다.
 

이연승 이사장
“4차 산업기반 중소형 선박 안전기술 선도”

세션 2에서 연사로 나선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형선박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시도하고 있는 4차산업 기반 기술을 소개하며, 해양산업에서 효율성과 안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술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대형선에 비해 안전에 취약한 중소형선박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4차산업 기반의 스마트쉽 등 기술도입과 실제 운용ㆍ관리 전략 등을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이미 해양산업에서 디지털화, 지능화, 자동화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단이 해사안전전문기관으로서 급변하는 해양환경과 기술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5일(둘째 날)에는 ‘해양안전 산업 비전’을 주제로 한 2개의 세션이 이어졌다. 세션 4는 ‘환경에 관한 해양안전비전’을 주제로 부산항만공사 박호철 실장 <부산항의 그린포트 현황과 미래전략>, 해양환경공단 서우락 팀장 <한국의 해양쓰레기 대응현황>,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강규홍 본부장 <선박 전기추진시스템의 대용량, 고전압화에 따른 선박안전 및 평가>, MTI 다카시 요네자와 팀장 <NYK 슈퍼 에코십 2030>이 각각 주제발표됐으며 목포해양대학교 김광수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마지막 세션 5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해양안전산업 혁명’을 주제로 KMI 박한선 실장이 <선박안전 운영서비스 측면에서의 MASS 개발 방향과 전망 분석>,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김진 책임연구원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기술동향과 정부의 추진현황>, 한국형 이네비게이션 사업단 박진형 팀장<해사메시지 서비스 :MCP 의 가치 전달자>, OMC 인터내셜 크리스 핸즈 책임자 <UKCM 및 이네비게이션의 비즈니스 사례>, KT 조준호 수석연구원 <KT 재난안전통신망 현황 및 기술>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NYK슈퍼 에코십 2030, CO2 최대 69%까지 절감
NYK라인의 R&D 자회사인 ‘MTI(Monohakobi Technology Institute)’의 다카시 요네자와 팀장은 ‘NYK 슈퍼 에코십 2030 및 최신전략’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MTI는 2004년 4월 NYK라인의 100% 출자로 설립됐으며 2017년 4월 기준 6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MTI는 안전항해, 환경보존, 에너지효율성, 친환경물류 등의 R&D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이며, 해양기술전략그룹, 싱가포르 지사, 물류기술그룹 등으로 구성돼 있다.
NYK의 슈퍼 에코십 2030 프로젝트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최대 69%까지 줄이겠다는 목표 하에 추진 중인 미래 해운선박이다. 태양력, 풍력 뿐 아니라 공기저항을 감소시키기 위한 선형 설계, 연료전지, 특수 도료 개발 등 여러 기술의 조합을 통해 CO2를 감축한다는 전략이다. 

NYK의 슈퍼 에코십은 △소모전력 절감(선체 무게 절감, 추진전력 절감, 자가전력 절감, 마찰저항 절감) △대체 에너지 기술 사용(연료 전지, H2 및 LNG 연료, 항만육상전력) △신재생에너지 사용(태양력, 풍력) 등의 특징을 갖는다. 선체 무게는 고강도 인장을 사용한 새로운 소재로 3,000톤을 절감하고, 선체구조를 적절히 설계해 5,000톤을 절감하며 플랜트 무게도 3,000톤 가량 줄일 수 있다. 컨테이너 소재를 가볍게 하여 8,000톤을 줄이고, 연료운송 감소로 2,500톤, 밸러스트수 제외 6,000톤 등으로 총 20%의 무게를 절감할 수 있다. 
태양력의 경우 3만 1,000㎡을 커버하는 부드럽고 깨끗한 태양열 패널을 활용한다. 평균 250와트/㎡, 최대 1,400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선박의 전력 활용은 16% 수준에서 2030년에는 30%까지 높인다. 8개의 삼각돛에 태양전지가 달려 있고 완만한 모서리로 효율성을 배가했으며 바람 저항에 따라 돛을 접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빅데이터 모니터링 및 기계 결함·고장 예측기능 개발 중
NYK 슈퍼 에코십 선박을 8,000teu급 MV ‘NYK BEGA’호와 비교해보면, NYK BEGA호는 2006년 건조됐고 길이는 338미터, 폭 45.8미터, 흘수는 13.0미터이다. 디젤엔진(HFO)이고, 1마일 teu당 195g의 CO2를 배출한다. 반면 NYK 슈퍼 에코십 2030은 길이 353미터, 폭 54.6미터, 흘수 11.54미터이고, LNG 연료전지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태양열이 1-2메가와트, 풍력이 1-3메가와트이고 CO2 배출은 1마일 teu당 62g을 배출한다. 디젤엔진에서 연료전지로 교환함에 따라 적재 선복량을 기존 91%에서 97%까지 최대한 늘릴 수 있게 된다.
CO2 배출은 총 69%를 절감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태양열 2%, 풍력 4%, 선박사용 전력 감소 2%, 풍력저항 1%, 헐 최적화 2%, 연료전지 32%, 헐 마찰 10%, 무게절감 및 헐 형태 9%, 초전도성 2% , 연료추진 효율성 5% 등이다.

이밖에도 NYK와 MTI는 빅데이터 모니터링과 기계의 결함 및 고장을 예측하는 기능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모니터링 데이터 시각화를 지속적으로 수집 중이며, 선박장비 제조회사와 기계 장비고장 예측 시스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동 시스템은 신호등 체계 신호를 이용해 사고위험을 감지하고 표시한다.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 지식을 로직(Logic)으로 하여 기관장이 인지하는 위험과 상관없이 자동으로 위험을 표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비의 라이프싸이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장비성능 및 선박검사 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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