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밀크런(순회집하) 배송으로 3PL 유통시장 선점”

6월 25일 해운물류 전문지 간담회, “홈플러스·쿠팡 이커머스 물류 전담팀 구성”
“밀크런 배송, 홈플러스 등 유통화주 물류원가 비용 경쟁력 확보”

 

 
 

2000년대 초반부터 3자물류(TPL) 사업을 진행했던 ㈜동방이 이커머스 유통시장의 선점을 위해 밀크런(순회집하) 배송을 통한 온라인 3PL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야심차게 밝혔다.

성경민 영업본부장(전무)는 6월 25일 주요 해운물류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유통 전 영역에서의 소비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옮겨가면서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으로 대변되는 이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따른 밀크런 배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밀크런 배송은 여러 거래처를 돌며 상품을 집하하는 방식을 말한다. 동방에 따르면, 유통물류기업은 영차(화물을 실은 차) 배송을 하고 도착지에서 하차를 마치면 공차(화물이 없는 차) 상태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차로 돌아오는 차량이 소규모의 업체(벤더)를 돌면서 물건을 실고 오는 것이 밀크런 배송의 원리이며, 물류 재고의 부담을 떠안고 있는 소형 화주들이 선호하는 배송방식이기도 하다. 성 전무는 “주요 화주기업의 기존 물류배송 비용이 100원이라고 치면, 자 사의 밀크런 물류 모델을 통한 비용은 85원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자체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수년전부터 이러한 유통시장 환경 변화를 감지했고, 밀크런 배송 방식을 접목해 쿠팡의 물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동방의 밀크런 방식의 운송에 성공한 기업은 쿠팡을 비롯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며, 약 600개의 소형 벤더의 물건을 취급하고 있다.

동방은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본사와 지점에 각각 홈플러스·쿠팡 이커머스 물류 전담팀을 구성해 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성 전무는 “더 나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화주의 현재 물류프로세스를 진단하고 개선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밀크런과 같은 사업모델은 해당 영역에서 실제로 몸으로 부딪히며 TPL사업을 수행해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자 사의 TPL부문은 제조업 계열사의 도움 없이 순수 TPL사업을 수행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물류 자체에 대한 실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성 전무는 이커머스와 같은 물류체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건을 적기에 이송할 수 있는 적시배송방식(just in time) 달성 △물류비용 절감 △배송과정 중 품질유지 등 3가지 항목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인 물류센터 내 자동화 및 무인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동방 TPL부문은 전통적인 물류 영역에 IT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동방 천안물류센터 자동화 장기투자계획과 함께 수도권 물류센터에 대한 중단기 투자계획을 실행 중이며, 그룹사 내 IT서비스업체인 동방시스템과 협력해 또 다른 물류서비스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전무는 “지속적인 물류 인프라 개선과 함께 TPL부문의 물류 전문성과 동방시스템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프라 확장을 통해 동방은 현재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3PL 유통물류 사업을 30%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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