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속의 홍콩, 마카오...같은 나라인 듯 아닌듯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홍콩, 아시아지역 최고의 무역중심지로서 해운항만산업 분야에서도 21C초까지 세계 제1의 컨테이너항만 지위를 누리며 홍콩항의 물류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각국의 관계자들이 몰려들던 곳이다. 지금은 상해항과 선전항, 닝보항 등 중국항만들과 싱가포르항만에 앞자리를 내주고 세계 5위의 자리로 물러앉아 있지만 터미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측면에서 홍콩항은 여전히 주목할만하다.


‘제23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本誌 발간사인 한국해사문제연구소가 5월 16일-19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진행한 ‘홍콩, 마카오, 심천 선상세미나’ 행사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고려해운, 신성해운, 한국해법학회, 바다사랑회 등에서 84명의 업계 관계자와 가족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홍콩에서 마카오로, 마카오에서 심천으로, 심천에서 다시 홍콩으로 넘어와 귀국길에 오른 일정이었다. 우리나라를 출입한 일행의 주요 교통수단은 항공기였지만 마카오와 심천으로의 이동에 고속 여객선을 이용했고 이동 중에 홍콩항만과 심천항만, 홍콩과 마카오, 광동을 아우르는 50km의 세계 최장 해상다리 ‘강주아오대교’를 볼 수 있었다.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특별행정구로 운영되고 있어 중국영이면서도 별개의 국가처럼 국경을 통과하는 절차를 거쳐야 출입이 가능하다. 홍콩은 영국통치시와 유사한 행정체제를 유지한 채 중국의 홍콩정책인 ‘一國兩制’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이 세 지역의 4일간 여행은 국경을 통과하는 절차에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돼 예상보다 빡빡한 일정이었다.
 

개인적으로 홍콩과 마카오, 심천은 10년만에 다시 찾은 곳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변한 게 있을까? 이미 화려한 꽃을 피운 세계적인 대도시이니 큰 변화야 있겠어...’라고 여기며 홍콩행 비행기에 올랐다. 취재차 홍콩 방문 때마다 가족과 함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기 때문에 이번 홍콩일정은 오랜 작은 꿈을 이룬 여행이다. 그동안 선상세미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일, 한중간 카페리선박을 타고 행사를 치러온 연구소로서도 10년만에 항공기를 주이동수단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게 돼 참가자들도 또다른 설렘을 가졌을 것 같다.


세미나 출발일인 5월 16일 한국의 날씨는 최고온도가 23-4도를 넘지 않는 쾌적한 날씨였다. 홍콩 기온은 우리의 한여름 날씨라는 정보에 대비해 여행짐을 꾸렸지만 기온에 대한 큰 궁금증을 품고 비행에 올랐다. 타이항공은 처음 타보았는데, 이착륙이 매끄러워서 ‘Smooth like Silk’라는 이 회사의 비행 슬로건이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국적항공기를 선호하는 성향 탓에 타국의 항공기 이용에 대한 일말의 걱정이 있었지만 서비스나 기내식 등 무난하고 편안했다.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날씨운’ 측면에서 이번 홍콩행은 행운이 따랐던 여행이었다. 비행 중에도 더 없이 청명한 날씨 덕에 아름다운 구름은 물론 그밑의 바다에 포말을 그리며 어딘가를 향해 내닫고 있는 그림같은 선박들의 항해광경을 볼 수 있었다. 육상에서 하늘에 하얀 자욱을 남기며 지나가는 제트기의 흔적은 흔히 보아왔지만, 하늘에서 바다에 하얀 자욱을 남기며 내닫는 선박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여서 아찔하면서 꿈처럼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홍콩 부근에 이르러서는 더 많은 선박들이 육지와 바다의 뚜렷한 경계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국제무역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인천공항에서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 30분정도 걸리며 홍콩의 시간은 우리보다 1시간이 더 늦다. 홍콩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경 첵랍콕공항에 도착했다. 첵랍콕 공항은 홍콩의 서쪽 해역에 위치한 첵랍콕 섬과 주변 바다를 메워 만든 해상공항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여러나라를 잇는 환승거점이자 홍콩을 드나드는 여객과 화물의 관문이다. 일행이 탄 타이항공편도 방콕이 최종목적지여서 홍콩행 승객과 환승객이 함께 이용했다.  
 

테마파크 해양공원 시설 다양해져 중국화 느낌
현지 가이드와 만난 일행은 첫 방문지로 홍콩의 명물 테마파크 해양공원을 찾았다. 과거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상에 올라 그곳의 수족관을 둘러보고 전망을 본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지금은 케이블카 승선장소에 열대관상어를 관람할 수 있는 아쿠아룸이 설치돼 있다. 망치상어와 가오리를 다양한 위치에서 볼 수 있는 아쿠아룸은 인상적이지만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시끌시끌 어수선했다. 그 주변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꾸며져 있어 10년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으며 조금씩 변해가는 ‘홍콩의 중국화’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케이블카로 오른 정상에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갖추어져 있다. 이 해양공원은 입장권을 한번 구입하면 이 곳에서 이용하는 모든 탈 것과 놀이기구, 수족관 등의 이용이 무료라고 한다. 일행은 정상에서 머물 시간도 없이 부산하게 다시 해양열차를 타고 하산했다. 일행의 일정에서는 많은 기구들을 이용할 수 없어서 좀 아쉬웠다. 홍콩의 해양공원은 하루종일 잡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해 있다. 데이트하는 젊은 연인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의 관광지로 괜찮을 것 같은 홍콩의 테마파크 공원이다.
 

빅토리아 피트와 트램, 그리고 낭만의 거리에서 야경
해양공원을 오가며 홍콩항을 보게 된다. 홍콩항은 2004년까지 세계 최고의 컨테이너항만이었다. 이후 2005년에 싱가포르에 세계 1위 항만의 자리를 내준 뒤,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급성장한 심천(선전)항과 상해항, 닝보항 등에 밀려 2010년에 3위였다가 지금은 5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홍콩항은 국제 무역항의 벤치마킹 대상이어서 시찰단이 끊임없이 다녀가는 곳이었다. 기자도 오래전 홍콩항내 터미널을 컨트롤하는 load plan 센터를 취재차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라 격세지감을 느끼며 버스로 홍콩항을 지나쳐갔다. 
 

 
 

저녁에는 홍콩의 또다른 명소, 빅토리아 피크에 올랐다. 세계적인 홍콩의 야경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전용버스로 올라서 하산시에 홍콩의 명물 트램을 이용했다. 이 트램은 130년의 역사를 가진 열차로 45도 각도로 누워서 오르고 내려온다. 가이드에 의하면, 이 트램은 과거 영국이 지배하던 시절 무더운 홍콩 날씨를 피하기 위해 빅토리아 피크에 주거지를 둔 홍콩주재 영국 총독이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과거 이곳을 오르내리면 편도로 가마를 타고 3시간가량 걸렸다고 한다. 트램이 설치된 뒤에는 약 8분이면 오르내릴 수 있게 됐으며, 지금은 많은 이용자들의 편의와 함께 주변의 건물과 아파트가 누워있는 듯 착각하게 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맑은 날씨 덕에 빅토리아 피크에서의 야경도 또렷하게 그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낮에는 그저 높음을 뽐내는 건물이요 아파트였는데 밤이 되니 한껏 자기만의 색을 품어내는 빌딩들의 다채로운 빛의 향연이 벌여지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매혹적인 홍콩의 야경을 가이드는 요염한 여자에 비유했다. 여행자에게 이곳의 야경관람은 찰라처럼 짧은 시간 머물게 되는 것이어서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 아쉬웠지만 빅토리아피크에서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여유까지 부려보고 트램으로 하산했다. 곧바로 페리를 타고 침사추이 낭만의 거리로 향했다. 늦은 저녁시간이어서 이곳에서 8시에 펼쳐진다는 레이져쇼는 보지 못하고 빅토라이피크가 있는 건너편 야경을 감상했다. 보는 위치에 따라서 여러 얼굴을 보여주는 홍콩의 야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고는 홍콩 야경투어의 패키지상품이라고 하는 2층버스를 타고 야시장으로 향했다.

전체가 면세지역인 홍콩은 해외관광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쇼핑의 천국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중국본토 부호들의 쇼핑장소가 되면서 지금은 예전만큼 명품세일을 하지 않아 고가의 제품을 홍콩에서 구입하는 것이 크게 메리트가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홍콩의 야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먹거리는 물론 약방과 짝퉁상품을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이다. 일행도 야시장을 들렀다. 시간이 넉넉치 않아 야시장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40여분만에 닭꼬치와 망고주스를 먹고 쇼핑도 했다. 상인이 부르는 금액의 절반까지 흥정하라는 가이드의 말을 따랐더니, 마침 필요했던 여행용 백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5월 17일 홍콩에서의 둘째날, 일행은 먼저 도교사원인 윙타이신 사원을 들렀다. 도교를 알면 홍콩인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을 들으며 윙타이신 사원을 둘러본 일행은 점심이후 마카오로 향할 준비를 서둘렀다. 고속 여객선을 타고 마카오로 들어갔다. 페리 여객터미널에서 홍콩 출국절차를 밟고 여객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해 또다시 마카오 입국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여객선의 운항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여객선은 크지 않았지만 쾌적했고 날씨도 좋아서 롤링은 잠을 부를 정도였다. 잠깐 눈을 부치고 나니 마카오에 도착해 있었다.

 
마카오타워, 조망에 번지점프, 스카이워크 체험 겸해
과거 포르투갈영이었던 마카오도 1999년 중국에 반환됐다. 그러나 이후 50년간 마카오 자치를 보장하는 규정에 따라 홍콩과 마찬가지로 ‘1국 2체제’를 적용받는 특별행정구가 돼 2049년까지 기존의 자본주의 사회구조가 유지된다. 마카오의 경제를 지탱하는 주 수입원은 관광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카지노와 관련산업들이 중심이며 인근 홍콩인들의 행락지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카오는 건축물이나 풍습 등이 포르투갈풍을 띠고 있다. 마카오 출입국에도 안내판은 한자와 포르투갈어, 영어가 병기돼 있다. 특히 시청이 있는 세나도광장 주변은 물결무늬의 돌로 된 바닥타일과 성바울성당 등 유럽 냄새가 난다. 그러나 실제 거주민의 대부분은 중국인이어서 중국식 문화가 우세하다고 한다. 마카오에서 일행은 성 바울성당 유적을 보고 세나도 광장을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마카오의 명물이라는 쿠키와 육포, 에그타르트 등을 맛볼 수 있다.

 이어서 마카오의 랜드마크이자 주요 관광지인 마카오 타워를 찾았다. 10년전 방문 때는 마카오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였는데 지금은 그에 더해 번지점프와 스카이워크 등 스릴 넘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를 겸하고 있다. 이곳 이용객들은 65만원을 내고 체험하는 번지점프와 10만원대의 이용요금이 필요한 스카이워크의 체험자들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며 함께 긴장하고 떨고 마음을 졸이며 간접체험을 하게 된다.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식 저녁을 먹었다. 홍콩에서 중국식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았던 이들은 이곳 음식이 오히려 입맛에 맞았을 듯했다. 일행은 저녁이후 한 호텔 앞에서 진행되는 분수쇼를 관람하러 이동했다. 마카오도 밤이 화려하다. 카지노시설을 갖춘 많은 호텔들이 밤이면 화려한 조명으로 단장하고 서로 최고의 화려함을 뽐낸다. 노래와 함께 분수가 춤을 추는 분수쇼는 화려한 마카오의 밤을 더욱 달아오르게 한다. 여전히 늦은 밤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산책을 나갔다. 이곳의 큰 호텔들을 거의 모두 카지노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손목시계, 주류, 전당포 등이 주변상권이다.
 

홍콩, 마카오, 광둥성 경제권 구상 50km ‘강주아오대교’
일행의 여정 3일차, 마카오에서 일찌감치 출국절차를 거쳐 또한번 여객선을 타고 심천으로 이동했다. 역시 고속 여객선을 이용했는데 홍콩에서 마카오 구간의 여객선보다는 시설이 좀 떨어졌다. 구명조끼 착용을 시연하는 안전동영상을 1시간 15분가량의 운항시간 내내 방영한다. 무심히 동영상을 보니 먼저 어른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영상이 나오고 이어서 어린아이가 스스로 조끼를 입는 모습, 그리고 어른이 유아(인형)에게 조끼를 입히는 요령 등이 계속 시연된다. 세월호 이후 강화된 우리나라보다 더 안전을 강조하는 듯한 영상이 인상적이었다. 

심천으로 가는 여객선에서는 한참을 가도 계속 해상에 놓인 다리를 볼 수 있다. 거의 1시간가량의 운행 중에 계속 보이는 해상다리가 궁금해서 사진을 찍어놓고 귀국후 조사해보니 마카오-홍콩-광동 통합경제권을 목표로 중국이 만든 50km 연장의 ‘강주아오대교’다. 그 긴 다리를 달리는 차가 없어서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아직 개통전이다. 중국은 금융과 물류허브로서 홍콩, 관광허브로서 마카오, 고도산업중심지로 광둥성 3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통합경제권(Greater Bay Are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대륙과 홍콩-마카오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외개방 측면에서 홍콩-마카오의 강점을 활용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의 종합적인 경제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상하이 양산항을 연결하는 42km 상당의 해상다리를 건너며 놀랐던 적이 있다. 때문에 50km라는 세계 최장의 해상다리 ‘강주아오대교’를 직접 목격하고는 예로부터 ‘산을 옮기고 호수를 만든’ 중국이라는 나라의 스케일을 되새겨보게 됐다.

마카오에서 심천으로 가는 바닷길에는 계속 양옆으로 육지가 보인다. 홍콩, 마카오, 광둥성에 속하는 심천은 연안해역으로 연결돼 있어서다. 심천은 홍콩과 접경해 있고 마카오는 주해와 맞닿아 있다. 이른 점심경 갠트리 크레인이 도열된 심천항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터미널 에는 많은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10년전에는 홍콩항을 위협하며 성장하는 심천항을 연구소에서 같은 목적의 세미나로 방문한 적이 있다. 심천항은 현재 상해항과 싱가포르항에 이어 3위의 컨테이너항만이다.

홍콩 북쪽에 위치해 있는 심천은 1979년 경제특구로 지정되기 전까지 작은 국경도시였다.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하에 경제특구로 선포된 심천은 국제적인 시선을 모으면서 급성장을 거듭한 신흥도시이다. 2014년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중국에서 3번째로 높은 도시로 중국에서 성공적인 경제특별구역의 모델로 꼽힌다. 인구는 약 1,300만명이며 평균연령이 30세 미만으로 젊은 도시이다.

심천에서 홍콩으로 출근하거나 학교를 다니는 인구도 상당히 많은데, 이들은 매일 국경 출입절차를 거쳐야 심천-홍콩 간을 드나들 수 있다. 경제특구인 심천은 내국인이라도 입경허가가 필요한 지역이었으나 최근에는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국가행사 등에는 입경 허가증이나 여권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도 중국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민속촌 관광을 위해 여권을 제시해야만 했다.

심천에서는 중국 소수민족 생활상을 꾸며놓은 민속촌과 중국의 명소들을 축소해놓은 민속촌, 세계각국의 명소를 꾸며놓은 소인국 등 민속촌이 관광지이며, 민속쇼와 기마쇼가 주요 관광상품이다. 기마쇼도 10년전과는 많이 진화했다. 과거에는 말을 타고 달리며 주로 마상액션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는 스토리가 있는 한편의 영화를 세트장에서 직접 보는 듯했다. 폭탄이 터지고 화약냄새에 불까지 생생한 액션 연기가 위험해보이기도 했지만 재미는 있다. 


일정 4일차, 귀국을 위해 심천에서 출국해 전철을 타고 홍콩에 입국했다. 국경 절차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심천과 홍콩간의 전철로 이동은 번잡하고 혼잡해 피로감이 컸다. 홍콩과 마카오, 중국에 반환된지 20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독자적인 행정구로서 존재하고 있어 중국속의 영국식과 포르투갈식이 여전하다. 가이드들은 이곳 사람들의 중국화 거부감을 언급했지만, 딱 집어 말할 수는 없는 중국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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