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해운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대응 필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 해양금융 전문가 250여명 참석
토비아스 쉔크 IHS Markit 이사, “세계적 환경규제에 한국 해양계도 적극 대응필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내 해운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스마트 선박 등 선박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하고 해운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에 적극 노력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비아스 쉔크(Tobias Schenck) IHS Markit 이사는 5월 15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18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글로벌 해운시장은 선박평형수 협약, IMO 환경규제, 보안리스크, CO2 배출규제 등이 해운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면서 국내 해운·조선업이 이를 적절히 활용해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히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올해 여섯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글로벌 해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부산시 김기영 경제부시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외국계·국내 금융회사 임직원, 주요 조선·해운회사, 금융중심지 유관기관, 학계 등 해양금융 전문가와 실무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해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패널토론이 진행된 이번 컨벤션은 글로벌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아시아 선박금융 동향, 스마트 무인선박, 부산시의 금융중심지 추진전략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오전·오후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세션의 첫 주제 발표를 맡은 토비아스 쉔크 이사는 세계 3대 조선강국인 한국, 일본, 중국의 조선 산업을 개관하고 앞으로의 다가올 해양산업의 환경변화에 대하여 설명하고 특히 중국 및 일본에 대비해 거대 화물선 및 특수 선박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이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해양산업의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미니크 니젯(Domenik Nizet) DVB Bank 수석부대표는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에 따라 해양부문에 대한 은행의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율운항선박, 무인화물선 등 신기술의 도입이 침체된 해운산업 및 조선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세션에서 천강우 한국선급 박사는 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해상대기 오염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이를 감축하기 위한 다양한 상용기술이 검토 중에 있으며, 향후, LNG, 수소연료, 하이브리드 동력 등 친환경 동력추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점증하고 무인주행 등 스마트 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국내 해양산업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사진3) 이어 마크 텡(Mark Teng) Credit Agricole 아시아 헤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국내외 유수 조선소에 대한 접근성, 물류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이점 등, 세계적인 해운중심지로의 부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와 더불어 해운산업은 건화물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다양한 부문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특수한 산업인 만큼 부산시는 이를 고려한 세분화된 성장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패널토론을 통해 해양 산업 및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글로벌 경제·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해양·금융산업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으며, 부산이 해양금융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방향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했다.

한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부산은 북미와 유라시아를 잇는 항로의 중간에 위치해 국제적 해양중심지로서 탁월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양 중심지로 거듭나고 해양금융 경쟁력도 배가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해양금융의 원스톱 지원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될 경우, 해양금융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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