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동기와 비슷, 영업익 증감 엇갈려”

CJ대한통운 1분기 매출 2조원 돌파, ㈜한진·KCTC 1분기 전 지표 상승
현대글로비스·롯데글로벌로지스 등 6개사 영업이익 일제히 하락 

 
 

올 1분기(1-3월)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주요 항만물류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기록을 유지한 반면, 영업익은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희비가 엇갈린 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국내 주요 항만물류기업 9개사 연결기준실적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업익 흑자를 꾸준히 유지해오던 ㈜한진은 올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KCTC와 함께 매출·영업익·순이익에서 성장세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보다 낮은 영업익을 기록한 기업은 총 6개사로 파악됐으며, 이 중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솔로지스틱스는 영업적자를 보였다.

㈜한진, 1분기부터 실적 향상에 성공,
CJ대한통운, CJ건설 인수로 영업익 다소 감소

㈜한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4,4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2억원에서 흑자 62억원으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09억원에서 64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84.7% 급증했다. 특히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하역사업에서 지난해 1분기에 3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으나 올해 5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이 수익 상승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택배사업에서도 지난해 같은기간 3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 분기에는 19억을 달성했으며, 해운사업도 지난해 19억원의 영업손실을 2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 3월 CJ건설 인수로 인해 건설사업부문에서 약 8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4% 감소한 453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상 첫 1분기 매출액 2조원을 돌파하며 외형확장에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올 1분기 CJ대한통운의 매출액은 2조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조 5,949억원 대비 25.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44억에서 686.1% 오른 3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솔, 인터지스, 모든 지표 하락세
한편 올 1분기 3개지표에서 하락세를 기록한 기업은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솔로지스틱스, 인터지스 등 4개사로 분석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1분기의 매출액은 3조 7,47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조 9,772억원에 비해 약 5.8%가량 감소했으며, 물류부분 매출은 1조 8,526억원, CKD 부문은 1조 3,0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수출대수는 5만 1,000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2,000여대 감소했다. 이에 대해 동 사는 중고차 시장이 2014년 이후 신흥국 시장침체, 엔저 및 원화 강세 등 대내외적 영향으로 수출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중고차 수출물량의 감소여파라고 밝혔다. 수출약세의 여파는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동 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5% 감소한 1,504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3.5% 감소한 1,1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투자로 외형 확장은 꾸준히 유지했으나 올 1분기에는 그마저도 실패해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동 사의 올 매출액은 4,1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작년 1분기 -24억원에서 199% 급감한 -7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당기순이익도 44억 적자에서 93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올 1분기 매출액은 8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가량 하락했으며, 영업익은 -3억, 당기순이익은 137% 감소한 -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인터지스의 경우 매출액은 10.6% 감소한 1,13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71.5% 감소한 15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1분기 11억원에서 155% 감소한 -6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동방, 세방, KCTC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기록
한편 동방, 세방, KCTC는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방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240억원으로 전년동기 1,311억원 대비 5.4% 감소했고, 영업익은 35.5% 감소한 2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69억원에서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동 사는 국내 해운업과 조선산업의 경기 회복이 지연돼 물동량 확보가 올 1분기에도 어려웠다고 밝히면서 신규 거래처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방의 경우 매출액 1,65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은 8.3% 증가한 57억원, 순이익은 46.7% 증가한 105억원을 달성해 수익성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KCTC의 올 1분기 매출액은 959억원으로 전년 1분기에 비해 1%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33억원 당기순이익은 794% 증가한 22억원을 각각 기록하는 등 전 지표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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