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영업익 2,986억원 선방

 
 

현대중 영업손실 -1,238억, 삼성중 -478억 등 적자전환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 2조 2,561억원, 영업이익 2,986억원을 거두며 흑자로 선방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1% 감소한 226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흑자의 원인으로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히 이행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매각이 성사된 드릴십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대우조선은 계약이 해지됐던 드릴십 2척을 최근 시추설비 투자회사인 노던드릴링에 6억달러에 매각했다. 여기에 해양플랜트를 인도하면서 선주로부터 계약금을 올려받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부채 비율도 지난해 말 283%에서 올해 1분기 234%로 개선됐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연결 매출 3조 425억원, 영업손실 1,2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사우스 프로젝트 등 대형 플랜트공사 완료에 따른 조업물량 감소와 엔진기계부문의 수주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9.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 올 한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IMO 환경규제로 신조 발주 문의가 늘고, 선가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된 신규 수주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고정비 부담과 원재료 인상 등 악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조 1,408억원, 영업손실 4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49.1% 줄었으며 영업실적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증가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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