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현대상선-PSA 4부두 공동운영 합의 등 해운재건 본격화

 
 

부산항 신항에 한국해운연합을 위한 전용선석이 마련되고,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이 확보되는 등 해운재건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5월 15일 부산항 신항에서 ‘한국해운연합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을 가졌다. ‘한국해운연합 부산항 신항 전용선석 마련 기념식’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정태순 한국해운연합 대표(장금상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 행사와 한국해운연합 기항선박 선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그간 신항은 원양 선사 위주로 운영되어 연근해 선사는 기항할 선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연근해 선사 전용으로 제공되는 선석은 다목적 부두 400m 구간으로, 이를 통해 연근해 선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원양 선사와 연근해 선사가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 다목적부두에서는 올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연근해 선사들의 전용터미널로 이용하기 위한 시험운항이 진행된 바 있다. <해양한국 2018년 2월 8일자 기사 ‘부산신항 다목적부두, 근해선사 환적터미널로 가동’>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대표들은 해수부의 조치를 한진해운 파산 이후 일시적으로 흔들린 부산항 중심의 환적물류망을 복원하고 아시아 역내 환적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국적선사의 경쟁력을 확대,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환영했다.

 

 
 

현대상선, 부산신항 4부두 공동운영으로 하역요율 인하

이날 현대상선은 PSA와 ‘부산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부산시 성북동 HPNT 1층 강당에서 개최된 ‘현대상선-PSA 부산항 신항 4부두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PSA그룹 탄총멩 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 운영권 확보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번 체결식을 통해 △부산항 신항 4부두(PSA-현대부산신항만) 지분을 각각 50% 보유하고,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 △부산항만공사는 현대상선과 PSA의 터미널 운영을 지원하고, 현대상선과 PSA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와스카유한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50%를 현대상선이 40%, PSA가 10%를 인수하면서 현대상선과 PSA는 각각 지분 50%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기존 HPNT 하역요율 인하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건조 예정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 확보가 가능해졌다. 또한 HPNT 운영을 통해 향후 얼라이언스 선사의 부산 기항을 유도해 부산항 환적 물량 및 수익 증대를 통한 국익 증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최우선·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적선사로서 대한민국의 거점 항만인 부산항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항은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선박 대형화, 해운동맹 규모 확대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고, 부산항 신항의 외국계 기업 잠식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앞으로 해수부는 ‘소규모 다수 터미널’ 체계를 ‘대형 터미널’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국적 물류기업과 외국 물류기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거점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 확보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들의 자율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신항 다목적부두, 근해선사 환적터미널로 가동 <해양한국 2018년 2월 8일자 기사>

2월 6일 흥아해운 선박 첫 접안, 3월중순까지 시험기간

올 2월부터 3월중순까지 부산 신항에서 국적 근해선사들의 환적화물 전용터미널로 이용될 다목적부두가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2월 6일 부산신항의 1-1 부두와 2-2 부두사이에 위치한 다목적부두에 흥아해운의 한일항로 배선 선박인 ‘나와타 범(Nawata Bhum)’호가 첫 시범운항을 위해 접안했다. 1,000teu급인 동 선박은 총 215무브를 처리하고 예정보다 조금 지연된 시간에 출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하역작업은 하버 크레인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근해 컨선사들은 주 20항차 정도 동 터미널을 이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산신항의 근해선사 환적터미널은 고려해운과 흥아해운 등 근해 4개 선사가 한일항로 구간에서 공동운항하는 서비스에서 3월 중순까지 시험운영된 뒤, 신항을 이용하는 근해선사들의 환적전용터미널로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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